시굴다(13)
-
시굴다에서 리가, 그리고 중앙시장(Rīgas centrāltirgus)
시굴다 투라이다 성 구경을 마치고 리가로 돌아갑니다.시굴다 여행은 리가에서 당일로 다녀오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세상 어디나 오래된 고성은 느낌은 비슷하지만, 이곳은 주변의 자연환경이 뛰어난 국립공원 안에 외롭게 서 있어 그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시굴다에서 투라이다 성까지 오가는 들꽃이 만발한 길을 걸었다는 것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세상을 살며 낯선 나라에서 이런 길을 몇 번이나 걸을 수 있겠어요.우리가 시굴다 트레킹을 결정했던 일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네요. 오후 3시 15분에 투라이다 성을 출발해 다시 걸어서 시굴다 기차역 광장에 4시 35분에 도착했으니 1시간 20분 걸렸다는 말이네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Laima 시계탑은 리가에서도 보았는데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처음에는 시계탑 ..
2018.07.04 -
라트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투라이다 성
그런데 이런 시골에 왜 이런 성을 지었을까요? 이곳은 주변에 인가조차 없는 지역이잖아요. 생각은 이런 의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이곳을 힘들게 피해를 무릅쓰고 공략해 빼았은 후에 이 성은 무엇에 사용하죠? 이 문제는 처음으로 리가를 건설함으로 라트비아를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브레멘 출신의 주교 알베트르가 답을 줄 것입니다. 당시 주교는 그의 휘하에 기사단을 운영했던 모양입니다. 리가를 건설하며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해 그 주변부터 리가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적인 기능을 지닌 성을 만들었을 것이고 여기에도 이 성을 지키기 위해 병사가 주둔했으며 그들의 활동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의 사내는 지금 칼을 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성보다는 주변의 외침에..
2018.07.03 -
박물관에서 본 투라이다의 장미
망루 역할을 했던 메인 타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건물군이 나타나고 왼쪽도 비슷한 건물군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춧돌만 남았습니다.왼쪽의 폐허로 남은 지역이 예전 이곳의 지도자가 살았던 건물이라 합니다. 건물 안에는 모두 박물관으로 꾸며 이 지역의 역사를 대강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만,짧은 시간 동안 둘러보고 나와야 하기에 발만 담갔다 나오게 되더라고요.박물관 입장은 이미 이곳으로 들어올 때 입장료를 냈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특별한 유물은 보이지 않고 주로 그림으로 이곳을 설명하더라고요.특별한 유물을 전시했다고 해도 우리 입장에서는 알기 쉽지 않겠지요? 알 수 있다고 해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장 도장이라든가 생활 도구 정도였습니다.사실, 이 성은 많은 파괴가 있어 거의 폐허 상태..
2018.07.02 -
가이야 국립공원 투라이다 성 망루에 올라
가이야 강이 라트비아 최대 국립공원 안을 구불거리며 휘감아 돌아나갑니다.그곳에 아주 오래된 고성이 조미료와 같이 맛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시려면 조금 수고하여야 합니다.투라이다 성의 아이콘이라는 메인타워에 올라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메인 타워라고 부르는 탑이 보입니다.물론, 이 탑도 부서졌지만, 다시 복원했습니다. 탑을 보시면 원래에 있던 벽돌과 새로 만든 벽돌이 완연히 구분되잖아요.원래 벽돌만으로는 다시 짓는 게 쉽지 않았나 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 탑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일단 이런 곳은 무조건 올라가 봐야 합니다.왜?높기 때문이죠.그리고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도 하고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높이 오르는 자가 멀리 구경할 ..
2018.06.29 -
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마이야 로즈(Maija Rose)의 무덤
드디어 구트만 동굴에서 보았던 투라이다의 장미였다는 마이야가 묻힌 곳을 찾았습니다.보리수나무가 있는 이곳 땅 아래 그녀가 묻혔다는 뜻이겠죠?1601년에 태어나 1620년에 죽은 듯...2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삶을 살다가 죽었네요. 이곳에서 벌어진 스웨덴과 폴란드 사이의 전투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죽은 자 가운데에서 어린아이가 발견되었는데 그때가 5월이라 해서 그녀의 이름이 마이야 로즈(Maija Rose)라고 했다지요?5월의 장미보다 더 아름다웠을까요?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가 5월이었습니다. 투라이다라는 말은 리브족의 고대 언어로 그 의미는 신의 정원(The garden of God)이라고 하고 이곳을 두고 한 말이겠지만, 사실 이곳까지 걸어오며 보았던 풍경 그 자체가 신의 정원이라고 생각될 ..
2018.06.28 -
신의 정원이라는 투라이다 성(Turaida castle/Turaidas pils)
발트 3국을 다니다 보니 모든 고성의 모습이 비슷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듯이 꼬깔콘 모양의 지붕을 얹은 탑이 있다는 것이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본 게디미나스 성, 트라카이에서 갈베 호수 위의 트라카이 성, 카우나스의 카우나스 성에 이어 이곳 시굴다의 투라이다에서 본 투라이다 성입니다. 물론, 나중에 갈 탈린의 성곽을 따라 무척 많은 빨간 지붕의 꼬깔콘 모양의 지붕은 모두 비슷한 모습입니다. 발트 3국만이 아니라 폴란드에서도 같은 형태의 모습을 보았지요. 바르바칸이나 성벽을 따라 세웠던 감시탑이라고 불렀던 곳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형태의 건축물은 발트 3국이나 그 주변의 나라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건축물인가 봅니다. 저 탑의 목적은 적의 움직임을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방어를 위한 감시탑이 아닐까요..
201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