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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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를 떠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Trieste)로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슬로베니아 중에서도 유일한 무역항이라고 합니다.그렇기에 혼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물동량으로 매우 분주한 도시로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주 한가한 작은 항구로 생각되네요. 바로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이 워낙 크고 류블랴나를 비롯한 슬로베니아의 여러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더 가깝고 잘되어 있고 빠르기에 슬로베니아 유일의 무역항인 이곳은 아무래도 시들해 보이기 때문이겠지요.지리적인 위치도 코페르는 트리에스테에 비교해 더 외진 곳입니다. 이스트라 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를 떠나 슬로베니아 땅에 도착해 2박을 하며 세 군데 마을을 구경하고 오늘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2018년 5월 2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구시가지..
2019.04.26 -
이졸라(Izola)에는 우유 자판기가 있습니다.
소나무 가로수길입니다. 전망대 벤치에 앉아서 이졸라의 전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영원히 이곳에만 머물 수 없잖아요. 우리는 여행 중이거든요. 혹시 우리처럼 걷지 않고 이 풍경을 보실 분은 피란이나 코페르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해 접근하면 됩니다. 이런 풍경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잖아요. 이 근처에 오시면 무조건 이곳에 들러 구경하세요.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네요. 버스는 아무래도 이졸라에서 내려 제법 걸어야 하니 택시를 이용해 이곳에 오면 되겠습니다. 뷰포인트다 보니 도로 옆으로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더라고요. 위치는 이졸라 시..
2019.04.23 -
이졸라!!! 아름답지 아니한가?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바다로 길쭉하게 머리를 내밀고 있는 반도 모양의 지형입니다. 마치 풀라나 피란 같은 지형이지만, 이곳은 이졸라입니다. 이졸라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섬을 의미한다고 하며 예전에는 머리 부분 나무가 보이는 곳이 섬이었는데 매립해 반도 모양의 땅이 되었다네요. 처음 걸어가는 우리에게 선택이란 하나의 모험입니다. 여행 자체가 모험인데 이런 곳에서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모험이겠지요. 이런 길에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기도처를 만난다면 지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의미고 안전하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제 산길을 올라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내리막길이라 훨씬 편하게 걸을 수 있네요. 가끔 소형차가 지나다니지만, 길은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상했..
2019.04.20 -
바닷가를 따라 피란 끝까지
이제 우리는 피란의 모습은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모두 본 듯합니다. 언덕 위 성당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위의 사진에서 왼쪽 바닷가로 길이 하나 보입니다. 저 길은 어디로 연결되는 길일까?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저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분명히 이런 멋진 바다 풍경도 덤으로 보게 될 것이고요. 구글 지도를 열어보니 호텔이 두 개나 있고 공원과 캠핑장이라고 표시되어있고 그렇다면 저 길을 걸어갔다가 다른 길을 따라 피란 버스 정류장으로 와도 시간이 충분할 듯합니다. 워낙 작은 동네라 이제 피란은 거의 보았으나 돌아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인 듯... 하나 남은 게 있다면 성당 바로 위에 있는 시티 월이라는 성벽이겠지요. 그곳에 오르면 더 높은 곳이기에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지만, 보아야 바..
2019.04.19 -
슬로베니아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지금 슬로베니아를 여행 중입니다.SLOVENIA라는 나라의 영문 표기에서 앞에 S를 빼고, 뒤는 NIA를 빼고 나니 남는 것은 LOVE 뿐입니다.과연 슬로베니아는 사랑일까요? 정말 앞 뒤 빼고 나면 슬로베니아는 남는 것이 사랑뿐일까요?이제 사랑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구시가지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항구 앞이 종점이네요.이곳에서 돌아가려면 버스 시각표부터 확인해야죠?위의 사진이 버스 시각표로 이졸라, 코페르 가는 버스 시각이 보입니다. 버스는 자주 운행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천천히 피란 시내를 구경합니다.버스에서 내려 버스 진행 방향으로 바다를 끼고 계속 걷습니다.피란 구시가지는 바로 앞에 보입니다. 왼쪽 끝에 보이는 건물은 작은 예배당으로 저곳이 슬로베니아의 땅끝입니다.항..
2019.04.13 -
피란(Piran) 가는 길
바다를 향해 길게 목을 내밀고 있는 곳에 옹기종기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제일 왼쪽에 종탑이 보이는 성당이 있는 곳은 슬로베니아에서 최서단에 있는 땅끝입니다.오늘 이야기가 피란 가는 길이라고 하고 보니 난을 피해 간다고 생각하기 쉽겠네요.그러나 오늘은 이곳 슬로베니아 피란이라는 마을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 속에서 바다 건너편을 보면 육지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저곳은 이탈리아라고 하네요.직선거리로 20km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물의 도시라는 베네치아까지는 90km 정도 되고요.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듯한 높은 설산이 보이는데 아마도 알프스의 줄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렇게 바로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면 태풍이나 풍랑으로 자연재해를 당하지 않을까요?변변한 ..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