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25)
-
세비야에서 론다(Ronda) 가는 길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세비야 구경을 마치고 오늘 론다라는 작은 마을로 갑니다.위의 사진이 바로 론다에 있는 누에보 다리로 많은 사람이 이 광경으로 구경하기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아래에 내려와 올려다보는 모습도 좋습니다.세상에는 이런 풍경이 제법 많이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여기와 쿠엥카라는 곳이 비슷한 느낌의 풍경을 지닌 곳이죠. 세비야는 늘 스페인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도시기에 구경거리가 무척 많습니다.로마 제국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수탈한 철광석이나 농산물을 로마로 실어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곳을 개척했고 서고트 족은 이곳을 도읍으로 삼아 이 지방을 통치했습니다. 그 후 이슬람은 코르도바와 더불어 세비야를 이베리아 반도 북서쪽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심도시로 삼..
2015.11.04 -
위대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위의 사진은 그라나다 이사벨 광장(Plaza Isabel La Catolica)에 있는 이사벨 여왕과콜럼버스의 모습으로 두 사람 사이가 연인처럼 너무 가깝지 않으냐고요?사실, 그런 오해도 받을 수 있겠는데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이지만, 이사벨 여왕이 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콜럼버스는 신대륙 탐험을 위한 계획안을 들고 이사벨 여왕을 만나 브리핑하는 중이죠.사실은 신대륙 탐험이 아니라 인도로 가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봐야겠지요.이렇게 두 사람의 만남은 세상이 천지개벽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싶습니다.이 일로 하여금 스페인은 세계 속의 강대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으니까요. 세비야를 떠나며 오늘은 불세출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에 대해 생각해보렵니다.스페인을 여행..
2015.11.02 -
세비야 황금의 탑 그리고 그 주변의 풍경
이제 세비야를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이 정도 보았으면 모두 보았을 것이라고요? 아직 몇 군데 더 남았습니다. 오늘은 먼저 황금의 탑(Torre del Oro)을 구경합니다. 저녁노을이 질 때 이 탑을 바라보면 마치 황금으로 쌓아 올린 듯하다고 합니다. 황금의 탑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2유로이나 화요일은 무료라고 합니다. 과달키비르 강 변에 만든 탑으로 처음 목적은 강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오는 배를 감시하는 목적의 감시탑으로 1220년에 만든 건축물이라 합니다. 위치는 산 텔모 다리 서쪽 부근입니다. 처음 만든 시기는 1220년 이곳을 지배했던 무어인이 강을 통하여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려고 만들었나 봅니다. 지금은 사라진 강 건너편의 은의 탑과 쇠사슬을 연결해 배의 통행도 막았다 하니 바다로부..
2015.10.31 -
메트로폴 파라솔, 마카레나 성당, 필라토의 집 그리고 세비야 성벽
놀라셨죠?지금까지 오래된 역사적인 유적 위주로 여행하다 갑자기 이상한 구조물을 보시고요.여러분은 이 구조물이 어떤 모습으로 보이십니까?누구는 버섯 모양이라고 합니다.또 어떤 사람은 와플처럼 생겼다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의 집으로 보인다고도 합니다.좌우지간, 평범한 모양을 아니라는 말이네요.벌집 모양의 구조물은 사실 이곳 세비야에서 예전에 발달했던 직물 산업에 착안해 옷감 짜는 모습으로 가로 세로줄을 연결했던 것을 형상화했다네요.그러나 보는 사람이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니 뭔가 잘못된 구조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비야에 오래된 유적만 있다고요?맞는 말이고 또 틀린 말이기도 하답니다.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메트로폴 파라솔(Espacio Metropol Paraso..
2015.10.30 -
콜럼버스가 잠든 세비야 카테드랄
1248년 카스티야 왕 페르난도 3세가 세비야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후 그들의 색깔을 지우기 위한 것 중 첫 번째로 했던 일이 바로 이슬람의 상징인 모스크를 없애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게 바로 이 지역을 지배하는 신을 바꾸는 일입니다. 세상이 바뀌면 무어인이 모셨던 신은 그동안 이곳에서 그리도 공경받고 지냈겠지만, 이제는 성전까지 모두 빼앗기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나야만 하잖아요. 신이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말은 이런 경우는 모두 틀린 말이지 싶습니다. 신은 인간에 의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고 또 반대로 인간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오직, 인간의 능력에 따라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에 그런 힘을 주는 것이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런 거대한 모스크를 버리고 떠날 때 인간은 그..
2015.10.03 -
미친 자들의 성당 세비야 대성당
위의 사진은 아마도 눈에 익은 풍경이지 싶습니다.꽃할배가 이곳 세비야를 들렀을 때 보았던 장소지요.바로 이 노천카페에 앉아 와인도 마시고 놀다가 뒷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가방을 잃어버려 제작진의 카메라에 녹화된 자료를 다시 되돌려 보며 가방을 집어간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했던 곳이지 싶네요.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입니다.이 거리는 사람의 왕래가 무척 잦은 거리였습니다.바쁜 여행 중에도 이런 쓸데없는 장소를 찾아보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는 성당 외부 사진을 위주로 보았습니다.오늘은 성당 안의 모습을 보며 계속 세비야 대성당의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출입문 상인방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지 않나요?이슬람의 성전인 메스키타(모스크)를 부숴버리고 그 흔적을 지운다고 그 위에 디따 크게 가톨릭 성전을..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