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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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가을을 만납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가을입니다.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로 찍어보았습니다. 낙엽길이라고 만든 길을 걸어봅니다. 가을은 아쉬움만 주고 떠나려 합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짧게만 느껴지는 것은 가을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 가을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자꾸 나다니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살기에 그것 또한 복 받은 나라입니다.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이나 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계절의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잖아요. 올가을은 날이 가물어 걱정이 많습니다. 가을 단풍조차도 물이 들기도 전에 말라비틀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직 남은 가을의 모습이 간간이 보입니다. 이제 가을이 마지막 잎새를 땅에 떨구며 떠나려합니다. 이 가을이 모두 떠..
2015.11.15 -
약속하지 않아도
계절은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약속하지 않아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을씨년스럽던 산책길이 이제는 꽃길이 되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러나 또 며칠 지나고 나면 이 아름다운 꽃은 모두 사라지고 말 겁니다. 활짝 피었을 때만 환호하지 말고 늘 같은 마음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지금 비록 꽃은 지지만, 또 다시 내년 봄에는 약속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찾아올 테니까요.
2015.04.04 -
아직 가을은...
요즈음 장마철이라고 하는데 서울은 장마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태풍이 하나 올라온다고 했지만, 중부지방까지도 올라오지 못하고 소멸되었습니다. 날씨가 예전과는 달라 비가 내려도 예전의 장마 같은 비는 내리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장마조차 이젠 끝났다고 합니다.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시간이 날 때마다 아침 선선할 때 가끔 산책합니다. 산책길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대추가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산책길에서 과일이 열리는 모습을 본다는 일은 무척 즐겁습니다. 우리 동네 산책길에는 이렇게 과일나무를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어디 대추뿐인가요? 감나무에 감도 주렁주렁 열렸네요. 살구나무도 있고 복숭아나무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감이 달려 나뭇가지가 부러질 지경입니다. 그러나 감..
201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