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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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에서는 오화석판이 깔린 골목길을 따라서 걸어봅시다.
리장에 가면 누구나 골목길을 걸으며 바닥의 특이하게 생긴 석판의 문양을 보실 수 있지요.바로 골목길 바닥에 깔린 바닥재인 돌이 반질거리고 예쁘다는 것이죠.물론, 다른 마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리장은 특별하게도 마치 꽃이 피어나는 모습으로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골목길의 바닥재만 그런가요?무지개다리 위를 포장한 석판도 그렇잖아요.위의 사진을 보면 마치 돌바닥에 왁스나 니스칠을 한 듯 반짝거립니다.골목길을 걷다 보면 자연히 우리 눈에 띄는 것이라 오늘은 골목길 바닥만 보고 걷겠습니다. 리장에서는 바닥에 깐 석판을 오화석(五花石)이라고 부른다는데 특별한 돌이네요.마치 돌에 꽃 무늬가 들어있는 듯하지는 않습니까?물론, 옛날부터 마방이 말을 끌고 마을 안으로 들어왔을 테니까 골목길을 견고한 돌로 포..
2017.02.22 -
리장 만고루, 문창궁 그리고 충의시장
어제까지 보았던 위후춘이라는 마을은 돌로 집을 지은 그런 마을이었습니다.리장은 위의 사진처럼 우리 한옥과 비슷하게 대부분 목조로 지은 집입니다.마치 우리나라 한옥마을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같은 나시족이라도 위후춘이나 리장은 사는 모습은 어찌 이리도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그곳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뛰어난 적응력을 지녔다고 봅니다.리장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수로를 따라 걸었고 골목길을 걸었으니 오늘은 리장의 전경이 보이는 높은 곳에 올랐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리장은 미로 같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그 옛날 여러 곳에서 장사를 위해 모여들던 곳이라 사통팔달 골목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지 싶습니다.그러나 그런 골목길만 다니다 보면 나무는 보아도 숲을 볼 수 없지요.그래서 ..
2017.02.07 -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는 리장의 중심
차마호시(茶馬互市)가 열렸던 마을은 어느 곳이나 마을 한가운데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가 있고 차마고도를 따라 마방이 장사를 위해 여러 마을에서 찾아와 이곳 쓰팡지에에 모여 자기가 실어온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사서 돌아가는 장이 서는 곳이며 또 쓰팡지에에는 마방의 물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성업했을 것이고요. 그러니 리장의 쓰팡지에란 리장의 중심일 뿐 아니라 마방에게는 세상의 중심인 옴파로스라 생각했을 겁니다.차마고도를 따라 많은 마을에 쓰팡지에가 있지만, 여기 리장만큼 번화한 곳은 없지 싶고 오늘은 리장의 중심이며 심장이며 배꼽인 사방가라는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부터 구경합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리장의 쓰팡지에라는 간판을 찍은 사진으로 왼쪽에 보이는새것 같은 것이 7년 전에 찍은..
2017.01.25 -
꽃잎이 휘날리고 골목마다 물이 흐르는 리장
리장을 일컫는 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마디로 뭐라고 리장을 정의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이곳을 찾았던 사람마다 리장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 싶습니다. 그러나 리장은 그 이름만으로 충분한 곳이 아닌가요? 오늘 그 아름다운 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위의 사진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대수차입니다. 그것도 대자와 소자 두 개가 같이 돌아가는 쌍수차지요. 리장을 일컬어 여도무처불비화, 가가호호유수류(麗都無處不飛花, 家家戶戶有水流)라고도 부릅니다. "리장에는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집집이 물이 흐르지 않는 집이 없다"라는 말이지요. 리장은 그야말로 꽃과 물이 지천으로 넘쳐나고 그 수로를 건너는 아름다운 다리도 있는 마을입니다. 물론, 아래 사진처럼 예쁜 꾸냥도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
2017.01.24 -
세계문화유산 리장(려강:丽江) 고성
이제 호도협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리장(려강:丽江)으로 갑니다. 호도협은 2박 이상을 하며 여유를 부리며 좀 더 머물고 싶었으나 그냥 하루만 머물고 왔습니다. 호도협 트레킹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방의 피가 흐르는지, 아니면 호도협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은근한 마력이 있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리장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 중 한 곳이지요. 중호도협 티나 객잔을 3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6시에 리장 바이룽광창(백룡광장:白龙 广场) 건너편에 도착합니다. 티나에서 이곳 리장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길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차는 과속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달립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당연히 버스는 터미널로 들어갈지..
2017.01.20 -
샹그릴라 고성을 걷다가 보았던 풍경들
장족의 집을 가만히 바라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집과는 외부의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장족의 집 창문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창문의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 같지 않습니까? 장족의 집은 다른 민족과 비교해 두 가지가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는 집을 지을 때 창문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것이죠. 정말 가만히 바라보면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죠. 그 이유로는 요즈음은 나무로 집을 짓는 경우가 많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주로 돌로 집을 지을 때 창문외에는 장식할 곳이 없기에 창문 부분만 특별히 신경을 써 예쁘게 장식하며 이리 되었지 싶습니다. 나무로 된 부분은 조각하기도 장식하기도 쉽기 때문이 아닌가요? 물론, 다양한 색을 동원해 주술적인 의미로 칠하기도 하겠지요..
2016.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