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흑(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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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헤이에서 쿤밍으로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이었습니다.이제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쿤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쿤밍에 가면 시간이 조금 여유롭기에 몇 군데 들러보고 귀국하려고 합니다.쿤밍을 가기 위해 우리가 머문 푸저헤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우베이로 나가야 합니다. 푸저헤이 버스 정류장은 중앙 광장이네요.아침이라 시내로 나가는 주민이 제법 많습니다.일찍 나와 동네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합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런 광장은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버스가 혼잡한 이유가 시내로 농산물을 팔러 가는 아낙네가 많아서 혼잡하네요.버스는 약 45분간 달려 8시 45분에 치우베이 버스 터미널 앞에 도착합니다.그런데 9시 20분 쿤밍행 버스는 우리는 넷인데 좌석이 세 개만 남았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다음에 ..
2017.04.12 -
세외도원은 푸저헤이가 아닐까요?
세외도원으로 생각되는 아주 근사한 푸저헤이를 떠나 이제 쿤밍으로 돌아갑니다.푸저헤이에서 2박 하는 동안 아주 즐겁게 돌아다녔습니다.어제는 4만 보 가량을 걸었지만,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으니 느낌이 좋은 곳이 분명합니다. 저분은 세월을 낚고 있는 것일까요?아니면 오늘 찬거리를 낚고 있는 것일까요.옆에 플라스틱 통을 놓아둔 것으로 보아 분명 먹기 위한 낚시인 텐데... 푸저헤이에 사는 신선도 먹어야 사나 봅니다.아까 보았던 건너편 무릉도원에 사는 3인조 환상의 팀은 배터리로 무자비하게 지져서 기절시켜 뜰채로 뜨던데...물고기는 인간 세상과는 달리 무릉도원은 크게 중요한 요인은 아닌가 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3주간의 우리 여행의 거의 끝이 다가왔습니다.내일이면 이곳..
2017.04.11 -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은 그때도 감이 익어갔는데...
차이화징 마을은 2010년 10월 하순에 한번 찾아왔던 마을입니다.그때 이 마을을 갔던 이유는 청룡산에 올라 내려다보다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이 예뻐 저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길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때 저 길의 끝은 바로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이라는 마을로 먀오족의 생태촌이라는 곳이었는데 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보았던 모습에 취해 정보도 없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겁니다.佳人의 의지로 찾아갔는지 그냥 끌려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신내림을 받았을까요? 그때는 이런 마을이 있는지도 모르고 걸었지만, 오늘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걸어갑니다.청룡산에 올라 뒤편을 바라보면 호수가 있고 호수 사이로 길이 보입니다.여러분도 푸저헤이에 가신다면 이 길을 꼭 걸어보세요...
2017.04.07 -
오호라~~ 무릉도원은 꿈이로구나!
봉우리와 호수가 아주 잘 어울린 곳이 바로 이곳 푸저헤이로 물론, 연꽃이 필 무렵은 푸저헤이는 온통 연꽃에 파묻혀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지 모릅니다.푸저헤이는 복숭아가 아닌 연이니 무릉연원이라고 해야 할까요?그러나 우리가 찾았던 날은 시기적으로 늦은 11월 초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푸저헤이 마을의 광고판으로 연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그때가 이곳 푸저헤이가 가장 아름답다는 최성수기겠지요?아마도 이 모습이 푸저헤이의 얼굴이지 싶네요. 그러나 우리가 찾았을 때는 저 연들이 모두 사라지고 휑한 모습이었지요.지금은 모두 말라비틀어지고 쭈그러진 연만 있어 내년에 새 연이 다시 필 것입니다.쭈그러진 연은 가고 새 연이여 오라!!!佳人이 너무 연만 찾는다고요? 연꽃이 필 시기는 많은 여행..
2017.04.06 -
한 폭의 수채화같은 푸저헤이
칭롱산은 아담하고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는 아름다운 푸저헤이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고 뒤로는 먀오족의 생태 마을이라는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 마을 방향을 구경할 수 있는 뛰어난 명소입니다.산 위에 오르면 주변을 한 바퀴 돌아가며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네 곳이나 있는 그런 곳입니다.이곳에서 내려다 보니 마치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외에는 산에 오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호젓하게 구경합니다.오늘 산 하나를 통째로 전세 내어 구경합니다.아무리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도 이른 시간에 이런 곳에 오면 정말 사람 흔적조차 볼 수 있는 곳도 있네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망가져버린 푸저헤이 촌입니다. 위의 모습은 그..
2017.03.29 -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에서 있었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푸저헤이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그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이유를 댈 수 없지만...위의 풍경처럼 수려한 봉우리, 잔잔한 호수와 그리고 그곳에 비친 예쁜 반영은 물론, 꽃이 핀 아름다운 풍경까지 사람의 혼을 쏙 빼는 마력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佳人 마음에 쏙 드는 풍경 때문입니다.그랬기에 6년 만에 다시 찾았는지도 모르겠어요.그러나 사실은 6년 전 푸저헤이에서 있었던 인연 때문입니다.푸저헤이는 천천히 걷다 보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특히 비수기에는 여행자마저 보이지 않아 아주 한가롭게 거닐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여행자 중 많은 분이 싱이의 완펑린을 찾습니다.완펑린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많은 봉우리를 볼 수 있기..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