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25)
-
이스트라 반도 파진(Pazin)
모토분(Motovun)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파진(Pazin)이라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처럼 일반 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모토분으로 직접 운행하는 차편이 없어 우선 파진까지 온 다음 그곳에서 마을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고 합니다. 늦지 않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먼저 가면서 먹을 빵과 바나나 등을 삽니다. 위의 빵집은 아주 오래된 빵집으로 시내에 본점이 있고 이곳 버스 터미널 1층에 분점이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여행자나 출근길의 고객이 줄을 서서 빵을 살 정도로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룹니다. 우리도 줄을 서서 여러 종류의 빵을 샀네요. 버스를 타고 파진까지 3시간... 그리고 모토분 버스를 타려면 또 기다려야 하고 최종 목적지 모토분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으니 혹시나 ..
2019.03.16 -
스톤 게이트를 지나 성 마르코 성당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돋보이는 지붕이 있는 성당 건물이 보입니다.성당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그러나 저런 지붕 디자인 하나로도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는... 오늘 이야기는 돌 라츠 시장을 지나 성 마르코 성당까지 가며 보았던 이야기입니다.어느 넥타이 가게 앞에 엄청난 크기의 넥타이가 걸려있습니다.자그레브 시내를 다니다 보면 이런 빨간 넥타이 모양의 상호나 간판을 단 가게를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그 이유는 바로 넥타이가 처음 만들어진 나라가 바로 크로아티아이기 때문이라네요.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30년 전쟁 당시 크로아티아 군인은 목에 붉은 천을 둘르고 참전했답니다.아마도 우리의 부적과도 같은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이것이 유럽으로 확산되며 오늘날 넥타이의 기원이..
2019.03.14 -
모스크바를 떠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발칸반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린 날씨네요. 우리가 모스크바를 떠남을 아쉬워하는 듯 잘 가라고 가랑비가 내리더니만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원래 처음 우리가 정했던 여행 목적지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그레브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었던 시기라 중간에 어느 곳이나 한번 경유해야만 했네요. 여러 항공사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 결과 가격은 물론 대기 시간이 짧고 가장 연결이 편했던 항공사가 러시아 항공 아예로플로트였습니다. 목적지까지의 항공료부터 비행시간이나 동선 그리고 대기 시간 등을 놓고 볼 때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동행하시는 두 분이 유럽 여행은 처음이라 자그레브행 비행기 표를 사며 모스크바에는 추..
2019.03.09 -
발칸반도에 다녀오겠습니다.
잠시 여행을 다녀옵니다.이번 여행은 발칸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를 위주로 옛 유고연방이었던 몇몇 나라를 다녀오려고 하기에 따라서 총 여행 일자는 32일간 예정으로 14번의 국경 통과, 모두 7개국 20개 도시를 방문합니다. 방문하는 도시가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동 경로가 단순하기에 천천히 이동하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러시아 항공을 이용해 모스크바에 스탑 오버하여 2박 하며 붉은 광장과 주변을 구경한 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들어갑니다.바로 당일 자그레브로 들어가는 것도 생각했지만, 동행하시는 분이 붉은 광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여 자그레브에서 이스트라 반도가 있는 서쪽으로 이동하며 모토분, 풀라, 로비니를 거쳐 슬로베니아 코페르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코페르에서 2박을 하며 부근에 있는 이..
2018.04.21 -
기차 타고 포스토니아 동굴 속으로...
오늘 구경하는 포스토니아 동굴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이번 여행은 도시는 도시대로 자연은 자연대로 모두 유네스코의 지정을 받아 보호되는 그런 곳만 주로 구경합니다.포스토니아 동굴은 슬로베니아에 있고 슬로베니아는 유고 연방에 있다고 독립해 지금은 유럽연합의 한 국가라네요.인구가 20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라고 합니다. 종유석 동굴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동굴이고 동굴의 생성 시기는 백만 년이 넘었다고 하지만, 백 년도 살지 못하는 우리가 그게 얼마나 긴 시간인지 이해하려고 해도 그렇습니다.이 동굴은 영국의 유명한 조각가인 헨리 무어라는 사람이 '경이적인 자연 미술관'이라고 했다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구경하면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할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종유석과 석군이..
2014.02.26 -
아들아! 가던 길 멈추고 우두커니 바라보자.
아들아! 가던 길 멈추고 우두커니 바라보자. 오늘처럼 물안개 피어오르는 날의 모습은 정말 우리가 꿈꾸던 그런 모습이 아니겠니? 플리트비체는 늘 여기에 있지만, 이렇게 날마다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그래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우리도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니?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쉬운 것을 추구하고 이익되는 편에만 서려하고 편한 길로만 가려고 한단다. 그러나 그런 생활은 우선은 좋아 보이지만, 발전이 없고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삶의 의미가 없는 일이란다. 아들아! 가던 길 멈추고 우두커니 바라보자.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니면 어떠하니? 지나가는 길손이 바라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간들 플리트비체는 슬퍼하지 않는단다. 세상에 슬퍼하는 것과 기뻐하는 것은..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