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양(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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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삼책
천하의 모든 기운이 어느 한 쪽으로 몰리며 하나로 합쳐지면, 하나로 합쳐진 힘은 다시 시간이 지나며 흩어진답니다. 그리고 흩어진 후에는 다시 하나로 뭉쳐진다고 합니다. 세상일이란 게 바로 이런가 봅니다.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너무 쉽게 무너지고 다시 한나라가 들어서며 그 힘은 영원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강대한 한나라도 세월이 흐르며 기운이 흩어지나 봅니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힘의 끝자락을 잡고 유비는 공명의 힘을 빌려 다시 일으켜 세워보려 하지만... 한번 흩어지기 시작한 기운은 공명의 재간으로도 어찌하지 못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조조, 손권, 유비가 서로 힘을 겨루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나요? 늘 하나의 힘으로만 영원히 존재하기는 어려운 가 봅니다. 여기가 ..
2013.07.22 -
천하 삼분지계가 시작된 곳
삼국지의 시작은 도원결의부터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사실상의 주인공이 이 세 사람이었으니까요.그러나 이 세 사람으로는 삼국지라는 소설이 2%가 아니라 98%가 부족합니다.뭐가요?재미가 말입니다.부락산 입구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큰 동상이 도원삼결의라는 이름으로 우뚝 서있습니다. 도원삼결의.참 좋은 말입니다.지켜지기가 쉽지는 않은 약속이지만, 그러나 이 말은 그 의미가 다른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한날한시에 죽겠다는 단순한 의미보다는 말입니다.인간이란 원래 결점이 많은 동물이죠.그 부족한 결점을 서로 보완하고 도와줌으로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나가자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되며 의형제란 상징적인 관계를 맺은 세 사람은 결국,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살아가자는 약속일지 모릅니다. 미엔양(綿陽 : 면..
2013.07.19 -
부성의 연회
부락산(富樂山)은 미엔양시내의 유명관광지로 촉한 삼국문화관광의 중요한 곳이라 해야 할 겁니다.부락산은 대형원림공원으로 공원 내에 있는 부락당에는 유비가 서천으로 들어올 때 서천의 수장인 유장이 유비를 위해 무수한 날을 날밤 새우며 성대한 연회를 베푼 장면을 조각해 놓았습니다.100일 동안이라고 했던가요?정말 오랜 시간을 '부어라 마셔라' 했나 봅니다. 바로 그런 곳이 여기 부락산의 부락당이라는 곳입니다.여기는 유비의 꿈이 실현되는 꿈의 도시 미엔양입니다.누구에게는 꿈이 실현되는 일이지만, 반대로 또 다른 사람에는 꿈이 좌절되는 일이기도 하지요.상대가 불행해지는 만큼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뿐만 아니라 삼국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조각으로 또는 그림으로 만들어 도원결의부터 시작하여..
2013.07.18 -
면양, 천하통일은 꿈이런가?
유비는 당시 이 부락산에 올라 지금의 미엔양을 내려다보며 무척 부러웠나 봅니다.왜 아니겠어요?원래 이곳 쓰촨성은 지형이 험해 드나들기에는 무척 힘든 곳이지만, 이 안에 너른 평야가 있어 물산이 무척 풍부했던 가 봅니다.그러니 이곳은 중원의 피바람에서 살짝 비껴나 있고 먹을 것조차 풍부했다는군요. 또한, 기후조차도 온화하기에 사람이 살기에는 무척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 합니다.게다가 두장옌이 만들어지며 민강의 물이 홍수도 예방하고 이 지역을 실핏줄처럼 흘러가며 농사에 도움을 주었기에 지금의 쓰촨평야는 그야말로 풍성한 농산물이 지천이었을 겁니다.그리고 중원에서 오고가기 쉽지 않아 소문도 내지 않고 조용히 숨어서 먹고 살기에는 그만이 곳이었을 겁니다.그런데 이번 폭우에 2천 년도 넘게 안전하게 지탱했던 도강언이..
2013.07.17 -
부락산의 부재락호(富哉樂乎)!
이제 부락산으로 갑니다. 방금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들어오며 도로 표지판에 부락산 입구라는 글을 보았기에 천천히 걸어서 가렵니다. 우리가 버스를 내린 곳이 바로 부락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네요. 부락산 입구에는 도원삼결의를 상징하는 거대한 유관장의 동상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놀이터로 변했나 봅니다. 아이들이 올라가 놀이라도 하나 보네요. 입구에 도착하니 부락산에 오늘 무슨 일이 있나 봅니다. 인산인해라고 해야 하나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인구가 많은 나라이기에 이 정도는 많은 인파가 아닐 수 있겠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이곳으로 오는 도중 들렸던 어느 곳도 이런 인파를 본 적이 없습니다. 부락산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5원입니다. 중국 여행을 하다 보니 이렇게 저렴한 곳도 있네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많..
2013.07.16 -
미엔양(綿陽 : 면양) 가는 길에 이상한 경험.
2012년 11월 10일 여행 23일째 오늘은 미엔양(綿陽 : 면양)이라는 도시로 갑니다.위의 사진은 미엔양 부락산에 만든 촉한의 오호상장의 모습입니다.제일 왼쪽에 황충, 그 다음이 조자룡, 가운데가 관우 그 다음이 털목도리를 한 듯한 장비, 제일 오른쪽이 금마초가 아닌가 합니다.이 다섯 장수 중 관우만 여기에 와본 적도 없는 장수네요. 미엔양은 청두 바로 위에 있는 쓰촨성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 하네요.유비가 익주로 군사를 이끌고 들어올 때 제일 처음 군사를 주둔시키고 유장은 유비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부성의 연회를 베풀어준 곳으로 당시에는 대단히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유장은 유비를 종친이라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유비는 종친이라는 생각에 한 가지 더 생각하고 들어왔지요. 무슨 생각?네 바로 천..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