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양(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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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成都 : 성도)에 왔습니다.
백마관 앞에서 덕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30분이 지난 1시 40분에 버스 안내양이 우리에게 내리라 합니다.우리의 목적지 청두를 미리 안내양에게 이야기해 두었습니다.이 버스는 덕양의 다른 터미널로 가기에 청두로 가려면 내려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청두행 터미널로 가라네요.말이 서로 통하지 않아도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주면 중국의 버스 기사나 안내양은 무척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왜 아니겠어요?이런 시골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을 만나기 쉬운 일 아니기에 우리의 출현은 이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를 끌지 않겠어요?우리를 보며 속으로 밥은 굶지않고 제때 먹고 다니는지 아니면 잠은 노숙이나 하며 다니지나 않는지 저 작은 배낭에는 무얼 넣어 다니는지 무척 궁금할 겁니다.그래도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노숙하지 않..
2013.08.09 -
백마관을 떠나며...
아침 9시 15분경에 백마관 관문에 도착해 모두 보고 난 시각이 오후 1시가 가까워졌네요.3시간 30분 정도면 백마관은 물론 방통 혈묘와 낙봉파 그리고 팔괘진까지 모두 볼 수 있는데이동거리도 먼 곳이 없고 모두 가까운 곳이라 천천히 삼국지라는 소설 속의 그때를 생각하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문표 파는 곳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 다시 다음 여행지인 청두로 가야 합니다. 청두라는 도시는 한국인에게 무척 많이 알려진 곳이라 생각됩니다.워낙 구경할 곳이 짭짤한 곳이 청두니까요.그러나 과연 오늘 여기서 청두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요? 아침 일찍 미엔양에서부터 서두른 덕분에 청두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여기 백마관이 청두에서 먼 곳이 아니기에 혹시 청두에 오셔서 여기를 당일로 계획하시면 충분..
2013.08.07 -
아! 낙봉파~ 이카로스의 꿈은 이렇게 사라지고 마는가?
아~~ 낙봉파!낙봉파를 찾아가는 길에 아무도 없는 길을 걷습니다.이럴 때는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아무리 인구가 많은 중국이고 요즈음 관광 붐이 중국에서 더 분다고 하지만, 관광지에서도 시즌이 아니면 이렇게 한적하게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아무리 인산인해라는 중국의 관광지일지라도... 여기도 같은 금우도지만, 보호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석판을 깔아 만든 길이더라도 어느 곳에는 금테를 두른 듯 보호하고 여기는 '니 마음대로 하세요,' 라네요.여기까지는 옛날에 만든 길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부분부터는 가만히 보니 석판이 예전 그때 길에 깐 게 아니라 최근에 깔아놓은 모습입니다.물론, 가운데 줄 하나 길게 그은 듯하지만,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돌의 모양이 저렇게 공장에서 찍어낸 ..
2013.08.02 -
봉추비랑에서 보았던 석각 예술
봉추 무덤을 지나 사당까지 보았습니다.사당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나가면 남문이 보입니다.그러나 남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원래 남문이 정문으로 그곳으로 들어와 사당을 보고 뒤의 무덤을 볼 텐데 지금은 폐문되어 북문이 정문이네요.원래, 전사후묘(前祠後墓)가 옳은 위치인데 거꾸로 무덤을 먼저 보고 그 다음 사당을 구경하다 보니 이상합니다.그러니 우리가 구경했던 길은 북쪽에서 들어와 남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북문을 정문으로 만든 이유가 방통이 죽은 낙봉파와 방통혈묘가 북문으로 오르는 길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그러니 백마관의 가치는 방통이 죽음을 예상하고 올라오던 길이 바로 북문 앞이기 때문일 겁니다.佳人의 말이 정말이냐고요?책임질 수 있느냐고요?佳人의 글을 읽으신 분은 잘 아실겁니다.책임도 지지 않고 믿을 수..
2013.07.29 -
방통(龐統)의 흔적을 찾아서...
오늘은 방통(龐統)의 흔적을 찾아 구경해보려고 합니다.위의 사진은 방통사묘 안에 모신 방통의 조상입니다.조상을 보니 무척 실망스럽습니다.못생긴 사람의 대표선수라 했는데 직접 조상을 보니 그리 못생긴 얼굴이 아니고 佳人의 희망이 바로 방통보다는 조금 더 잘생기지 않았나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전혀 아닙니다.사내답고 매력이 넘치는 얼굴 아닙니까?삼국지 이야기 속에는 무척 견적이 많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고 알려진 사내가 방통이 아닌가요? 방통의 子는 사원(士元)이고 호는 새끼 봉황이라는 봉추(鳳雛)라 합니다.유비의 군사중량장으로 건안 19년(211년) 유비가 촉을 삼킬 때 함께하며 우유부단한 유비에게 서천을 칠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유비의 말을 타..
2013.07.25 -
부락산을 떠납니다.
위의 사진은 부락산 정상에 있는 부락각으로 우한의 황학루에 비교할 정도로 유명한 누각이라고 합니다.어때요?여러분이 보시기에 황학루와 비교가 됩니까?우리는 나중에 우한에 들려 황학루를 보았지만, 비교할 정도까지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누각은 제법 볼만 하네요. 신군수어(臣君水魚)라는 말은 수어지교( 水魚之交)라고도 하지요.아래 사진에 보이는 공명과 유비의 상이 부락산 정상 부락각을 마주하며 서 있습니다.신하와 군주는 물과 고기 같은 사이라는 말이겠지요.이런 사이가 어디 군신간에만 있을까요?부부 사이도 이와 같지 않겠어요? 물론, 부부 사이가 원수 같은 사이라면 저수지에 물을 빼버리면 됩니다.물도 사라지고 고기도 모두 죽어버리니까요.“패업을 이루시려면 북쪽은 천시(天時)를 차지한 조조..
201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