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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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라를 떠나 카사블랑카(Casablanca)로 들어가며...
아실라에서 1박을 하고 오늘은 카사블랑카로 갑니다.카사블랑카는 이번 모로코 여행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디딘 곳이었는데마지막 마무리까지 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짐을 챙겨 숙소로 나서는데 고속도로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네요.숙소의 리셉션은 있으나 투숙객이 거의 없는 비수기라서 비었기에 어제 부탁한 것처럼우리의 숙소 열쇠를 우편함에 넣고 갑니다. 아실라에서 카사블랑카까지는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고속도로 상태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며 다만, 주의할 것은 고속도로에서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아무 차선이나 들어서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모로코 고속도로도 우리처럼 대부분의 톨게이트가 전자카드로 고속도로 요금을 내기에렌터카는 대부분의 차량이 그런 자동 계산 장치가 없어 직접 현금으로 톨게이트..
2025.03.24 -
아실라 메디나를 지키는 성벽
대서양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아실라 해안가의 모습입니다.메디나 안의 하얀 집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그리고 메디나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성벽의 모습이 조금은 허술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성벽은 15세기에 이곳을 경영했던 포르투갈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목적은 당시 대서양 연안에서 활동했던 해적의 침입으로부터아실라 메디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수 km에 걸쳐 쌓은 성벽은 아실라의 벽이라고도 부른답니다.성벽 앞으로 넓지는 않지만, 작은 비치도 보입니다.그러나 지금은 시즌이 아니기에 을씨년스럽기만 하더군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타워(Torre de San Francisco)입니다.모로코 아실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타워는 이 도시의 역사적인 랜드마크 중 하..
2025.03.17 -
무어인의 도피처였던 쉐프샤우엔의 역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지만,이곳을 찾아오면 사람에 따라 조금 실망할 수 있는 곳이 분명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이 분명합니다. 쉐프샤우엔은 모로코 북서부에 있는 마을로 지중해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마을은하얀색으로 칠을 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파란색을 칠해 우리 눈길을 끄지요.하얀색을 칠하는 이유는 지역적으로 여름에는 무척 더운 것이기에 더위를조금이나마 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을 겁니다. 이 지역의 마을은 골목도 좁게 만드는데 골목이 좁은 이유도 해를 가려 응달을만들기 위함이고 또한 그런 골목일수록 바람이 잘 통하기에 여름을슬기롭게 이겨나가기 위한 지혜지 싶습니다. 누구는 말하기를 모로코의 산토리니라고 하지만, 그냥 쉐프샤우엔이라는이름으로도 세계적..
2025.02.03 -
쉐프샤우엔 메디나 탐구생활
마을의 중심은 제일 큰 광장인데 플라자 우타 엘 함맘(Plaza Uta el Hamman)이라고불리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크게 눈길을 끌만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분수대가 광장 가운데에 있는데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다만, 광장 가운데 거의 다 부서진 성이 보이는데 이것이 카스바(Kasbah)입니다.이 카스바는 1400년대에 만든 비둘기 집이 있는 독특한 곳이며 제법 오래된 성채입니다.그러니 그 당시에는 파란색으로 마을을 칠하지 안 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뭐 하늘색이 워낙 파란 동네이기에 굳이 파란색을 칠하지 않아도 되지 싶기는 합니다.그러나 외벽에는 회칠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 광장 주변으로 카페도 식당도 많고 숙소 또한 많습니다.거의 모든 숙소가 이 광장 주변에 몰려있지 않나 하는 ..
2025.01.24 -
파란 세상, 쉐프샤우엔
쉐프샤우엔에서의 숙소는 카스바가 있는 중앙광장 부근으로 이침 출발 전 예약했는데도착 전 미리 전화를 하니 자동차 길로 나와 우리를 기다리는 성의까지 보입니다.처음 방문하는 낯선 여행지에서 이런 배려를 받는다는 일은 고마운 일이지요. 숙소 앞에 짐을 내리니 차는 그냥 골목길 적당한 곳을 알려주며 주차하라고 합니다.이렇게 골목길에 차를 세우는 일이 주차장이 따로 없는 이 마을의 룰이라고...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려니까 어느 사내가 달려오더니만, 주차요금을 내라고 합니다. 그러니 골목길도 무료주차가 아니라 주차료를 내야?(20 디르함)어쩐지 주차관리하는 사내가 어제부터 이 주변을 오가고 있는 게이 골목 주차장을 정식으로 관리를 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편이 오히려 차량에는 안전하고 안심도 되고 좋지 ..
2025.01.20 -
매력에 빠지기 쉬운 페스(Fez)
이런 곳이라면 누구나 페스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치 블랙홀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지 싶고그런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처음에는 혼란스럽다고 생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게 바로 모로코 여행이지 싶을 정도로 사랑에 빠지기 쉬운 것이 분명합니다. 혼란에 빠졌다가 사랑에 빠지는 곳, 바로 모로코 페스를 두리번거리며 다니는 중입니다.전혀 정돈되지 않은 구불거리고 흙담으로 쌓은 좁은 8천 개나 되는 골목길을바로 가장 페스답고 페스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누구는 미로와 같아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고 하고세상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는 구글지도에서도 골목길을 정리하는 것을포기했다고도 하지만, 사실은 모두 헛소문에 불과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흔히들 페스에 대해 말하기를골목길을 알려주는..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