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링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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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이 기차역에서 만봉림 찾아가기
마링허 협곡을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와 자고 있는데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오늘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을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비가 내린다고 그냥 숙소에 머물 수는 없고... 어제 날씨가 좋았을 때 도착하자마자 마링허를 후딱 보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숙소에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완펑린을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었습니다.숙소가 있는 기차역 앞에서는 완펑린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혹시 우리처럼 시내버스만 이용해 싱이 기차역에서 완펑린으로 가실 분은 오늘 이야기를 참고하세요.택시나 헤이처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비가 내리니 아무래..
2017.03.08 -
마링허 협곡의 하이라이트 관폭대(观瀑台) 앞에 서서...
이곳 잔도를 따라 걷다 보면 폭포 아래를 통과해야 하는 곳도 있네요.비옷이나 우산이 없다면 떨어지는 물을 잠시 맞아야 합니다.그래도 이런 곳을 걸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마링허 협곡을 사진을 통해 구경합니다.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우리가 원시 시대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고요함 속에 물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이런 느낌도 무척 좋습니다.더군다나 지금 이곳은 우리 네 사람 외에는 인적마저 끊어진 모습입니다. 협곡 양쪽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될까요?마링허 협곡을 아름다운 상처라고 하니 그 상처가 딱 달라붙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서로 어느 날 쩍 소리 내며 갈라진 게 아니라약한 지반이 침식작용 때문에 물에 씻겨 내려가며 파이면서 협곡이 생긴 것이라 합니다...
2017.03.07 -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 마링허 협곡
깊은 협곡. 그 아래 강이 흐르고 강 양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건너 많은 폭포가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마링허 협곡입니다.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라는 마링허 협곡을 오늘도 상처 속을 계속 헤집고 다니렵니다. 이곳은 여행자가 구경하며 다닐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마링허 협곡이 생성된 지 7.000만 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저런 석순도 생기고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커다란 나뭇잎 같기도 한 종유석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만든 자연의 모습 아니겠어요? 가까이 불러 볼까요? 역시 신비스러운 형태가 아닙니까? 석회석 성분이 함유된 물이 떨어지다 절벽에 침착되며 세월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
2017.03.06 -
쿤밍을 거쳐 구이저우 성 싱이로
기차는 정시인 새벽 5시 30분에 쿤밍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으로 했지만, 쿤밍에서는 밤에 도착해 잠만 자고 웬모로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오늘 다시 쿤밍에 도착했지만, 또 싱이로 떠나야 합니다. 이렇게 쿤밍은 거쳐가는 곳으로만 들리게 되네요. 2016년 11월 7일 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주 잘생긴 황소 아닙니까? 7년 전에 왔을 때 그대로입니다. 쿤밍역이 증권거래소도 아니고 왜 황소 조형물을 광장에 만들어 두었을까요? 기차역을 나와 역 광장 앞으로 많은 음식점이 있어 한 곳을 들어가 간단한 죽과 만두로 요기합니다. 그런데 주인이 우리가 먹은 음식값에 더하기를 해 받으려고 하네요. 음식을 더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같은 뜨내기에는 그게 통하나 봅니다. 참 웃기는..
2017.03.02 -
마링허(馬岭河:마령하)협곡, 두 번째 이야기
가던 발길 돌려 오늘 하루 더 마링허를 돌아봅니다. 좌우지간, 이 시기에는 싱이에서 가는 두 곳의 아침은 완전히 안갯속을 헤매다 오게 됩니다. 오후에 다니는 게 구경하기는 훨씬 좋아 보이나 오늘 오후에 황궈수(황과수:黃果樹)로 떠나야 하기에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습니다. 물론 큰 배낭 두 개는 숙소에 맡기고 다녀와 바로 옆에 있는 시짠에서 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이 구이저우로 몰려듭니다. 어디 중국인만 오겠습니까? 한국 관광객도 얼마 전에 TV에서 구이저우 몇 곳이 방영된 후 요즈음 대세는 이곳인 듯합니다. 교통이 불편해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기에 전통이 지켜지고 그게 문화유산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옵니다. 해사청(海獅廳)이라는 바다사자 모양의 바위가 있는 쉼터입니다. 이곳에 와 앉아서..
2011.01.17 -
마링허(馬岭河:마령하)협곡, 첫 번째 이야기
11월 1일 여행 12일째 이제 11월이 되었습니다.여행을 시작한 지 12일째입니다.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여행이 지루하게 생각될 시간이지만, 아직 그런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가는 곳은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을 만나 고마운 미소를 지을까? 그런 게 더 궁금해하며 아침에 일어납니다.밤새 기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도 길을 나서는 佳人은 분명 정신없이 사는 사람인 모양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세상을 반듯하게 살아갈 수는 없겠지요.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佳人처럼 정신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니겠습니까?세상은 여러 부류의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그게 세상 살이지 싶습니다. 싱이의 시내버스 안내양은 이상합니다.출입문 앞자리..
201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