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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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를 찾아서 머나먼 여정
아침 일찍 알카사르 구경을 마치고 코르도바를 떠나 톨레도로 가려고 합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아름다운 톨레도의 전경입니다.숙소에 들러 배낭을 찾아 천천히 걸어서 버스 터미널까지 갑니다.구시가지부터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먼 거리가 아닙니다. 코르도바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과 큰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오늘 이곳을 떠나 톨레도로 가는 여정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든 여정이었습니다.여행이란 게 원래 우리의 삶과 같아 우여곡절이 있어야 오래 기억되고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어요?여행이 예정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이 또한 재미가 반감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스페인으로 출발하기 전 어느 분이 올리신 정보에는 코르도바에서 콘수에그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버스도 기차도 터미널과 ..
2016.02.19 -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를 향하여
위의 사진에 보이는 엉덩이를 바짝 추켜올린 트램은 리스본의 상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포르투도 그랬지만, 리스본이라는 포르투갈의 수도도 언덕에 자리하고 있기에 경사가 워낙 심한 언덕을 오르내리기 위해 전차를 저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운행합니다. 바로 저 모습이 리스보아의 지형을 그대로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오늘은 저런 동네인 리스본... 이곳에서는 리스보아라고 부르는 곳으로 간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버스표를 예매할 때 창구에서 우리에게 건네준 인쇄물에 우리의 출발 일자와 시각을 표시하면 되니 무척 쉽고 포르투와 리스보아 사이에 파티마가 있고 그곳에 잠시 정차했다 가는 버스가 오전 중에는 많습니다. 포르투갈 버스인 레데 익스프레소스는 포르..
2015.04.07 -
세고비아(Segovia)를 향하여
위의 사진은 세고비아 성의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각의 모습입니다.오늘이 2014년 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군요.올해 한 해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르셀로나의 5박 6일을 모두 끝내고 어젯밤 10시 20분 산츠역 출발 야간 침대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데 이런 침대를 쿠셋이라고 하던가요?도착 예정시각은 새벽 7시 21분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으로 9시간 정도 걸립니다.바르셀로나에서의 6일간은 여유가 있는 일정이었습니다.바르셀로나만 본다고 하면 4일이면 몬세라트까지 포함해 충분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하면 바로 세고비아로 이동할 예정으로 마드리드는 여행이 끝나고 귀국 비행기를 마드리드 공항에서 타야 하기에 우선 다른 지방 여행부터 마친 후 그때 다시 돌아와 구경할 예정..
2014.12.31 -
스페인 배낭여행
이번 우리 여행은 스페인입니다. 요즈음 국외여행의 대세가 스페인인가요? 꽃보다 할배가 이미 다녀간 곳이지만, 꽃보다 佳人 부부도 다녀오렵니다. 사실 계획은 꽃할배보다 먼저였지만, 모든 여건이 맞지 않아 늦어져버렸습니다. 꽃할배는 비즈니스석, 우리는 제일 저렴한 이코노미석. 꽃할배는 신이 내린 짐꾼 서진을 대동했지만, 우리는 신도 포기한 머슴 佳人이 마눌님 모시고 단 둘이서만 출발합니다. 꽃할배는 돈도 벌고 용돈도 받고 가지만, 우리 부부는 순수 자비로 모든 비용을 지불합니다. 꽃할배는 캐리어 가방, 우리 부부는 순전히 등에 매는 배낭 하나. 꽃할배는 열흘, 우리 부부는 46일. 코디도 없고 작가도 없고 카메라맨도 없이 순전히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며 다녀야 합니다. 같은 것은 스페인을 다녀온다는 ..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