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2세(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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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6(최고의 미인)
네페르타리의 무덤 한쪽 벽면에 여덟 마리의 소가 그려져 있습니다.그러나 모두 암소로 보이는데 아래 제일 왼쪽에 있는 소는 뿔도 다르고 황소로 보이지 않나요?이곳에서 알리고 싶은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네페르타리 여왕에게 성스러운 우유를공급하려는 것이고 왕비는 두 손을 들어 경배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성스러운 우유란 바로 생명의 젖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네페르타리는 생전에 작은 죄도짓지 않고 순결하게 살아왔다는 의미를 알리고 싶었나 본데 우리는 이 무덤 안에서이미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황새처럼 생긴 새인 아크(Akh)를 보았는데아크란 바로 청정영혼을 의미하는 상징이잖아요. 그렇기에 소 그림 왼쪽에 네페르타리가 자신의 카르투슈(cartouche)가 새겨진 벽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들고 "내가..
2024.01.05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3(심장의 무게)
네페르타리 왕비가 지혜의 신인 토트 앞에 서 있는 그림입니다. 네페르타리라는 이름의 의미는 '완벽한 아름다움' 또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말이라고 하며 그녀가 죽은 후 잊지 못해 그녀를 위해 아부심벨에 신전까지 지어주었으니 이미 우리가 여행 초반에 다녀온 아부심벨 신전 옆에 있는 소신전이 바로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하네요. 그림 안에 네페르타리라는 상형문자가 보이는데 람세스 2세는 그녀를 위해 지은 시를 이 무덤 안에 적어 두었는데 "내 사랑은 특별하다. 아무도 그녀와 견줄 수 없다, 그녀는 살아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단지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라고 썼다는데 람세스 2세의 눈에 콩깍지가 씌었나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수없이 벽을..
2023.12.15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1
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 내부 투시도로 왼쪽 높은 곳이 입구로 지하로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전실에 해당하며 다시 계단을 통해 더 아래로 내려오면 기둥이 보이고 안쪽에 보물실과 미라를 안치한 매장실이 보입니다. 벽에는 빈틈없이 많은 벽화와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가 보입니다.네페르타리의 무덤이 다른 왕이나 왕비, 왕족에 비해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페르타리가 남편보다 일찍 죽었으며 그의 남편인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녀는 생전에 그녀를 위한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의 완공식에도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하는데 그러나 네페르타리보다 2살 많은 남편 람세스 2세는 100수를 누렸으니 이때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2023.12.08 -
왕비의 계곡, 네페르타리(Nefertari)의 무덤
룩소르 시내에서 버스로 이동해 나일강 서안에 있는 왕비의 계곡을 찾아갑니다.왕비의 계곡이란 이름은 이 계곡에 많은 왕비와 왕족의 무덤이 있고 왕의 무덤은 근처왕가의 계곡에 따로 있으며 무덤의 일부만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는 곳이지요. 고대이집트 제19~제20 왕조(B.C. 1320경~B.C. 1085경)의 왕비와 왕자의 무덤이 있는 지역으로 바위를 파고 지하로 내려가 건설한 암굴묘 무덤군입니다.사진에 보듯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지역이네요.이런 곳을 선택한 이유가 도굴 예방을 위한 것일까요? 그러나 왕비의 계곡에 있는 무덤 대부분은 만들다가 만 미완성 상태이며 내부 장식조차 변변히 하지 않은 무덤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이런 곳일지라도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제65호)의..
2023.12.04 -
왕비의 계곡(Valley of Queens) 찾아가는 길
멤논의 거상과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 터를 구경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룩소르에서 두 번째로 구경할 곳은 왕비의 계곡입니다. 이곳을 찾아가는 길에서 보았던 주변 풍경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사막지역입니다. 이집트 나일강 중류 룩소르의 서쪽 교외에 있는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왕릉이 집중된 좁고 긴 골짜기로 주변 풍경이 삭막한 느낌이 듭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왕족은 아니지만, 지체 높은 귀족들의 무덤으로 보입니다. 이런 곳에 무덤을 만들었으니 시신이 썩지 않고 미라가 되니 봅니다. 오늘부터 구경할 곳은 왕릉과 왕비와 왕족들이 묻혀있는 무덤입니다. 초기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무덤을 피라미드로 만들었지요. 그러나 피라미드는 건설하는데 많은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들기에 국가..
2023.12.01 -
파라오의 제왕, 람세스 2세
우리가 방문한 아부심벨 신전이 있는 지역은 사실 이집트인이 아닌 누비안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이들은 이집트인과는 인종적으로도 다르기에 늘 경쟁관계였다고 하니 따라서 파라오는 상하이집트는 물론, 이 지역까지 모두 정복해야 진정한 지배자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곳 아부심벨 신전은 피라미드와 더불어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하지요. 그 의미는 그들의 영토 제일 아래에 있기에 일종의 영역표시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곳 아부심벨을 이집트의 심장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곳에 살았던 누비아 인들과는 늘 지배와 견제를 하고 살았다네요. 기원전 8세기경에는 이지역을 지배했던 누비아 왕 피예가 기원전 714년 북진하여 오히려 이집트를 정복하고 이후 100여 년 간이나 이집트..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