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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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한 번 폴짝 뛰면 논두렁 세 개를 뛰어넘는다.
타반 마을 가는 길에 보이는 이곳은 험준한 산비탈을 개발해 만든 다랑논으로이런 다랑논은 바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모습이며 조상 대대로 이곳에 터를 잡고살아온 이 지방의 소수민족의 땀이 만든 삶의 주름살로도 보입니다. 마치 어느 조각가가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든 예술작품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한 뼘의 땅조차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자연이 생긴 그대로 두고 다듬었습니다.한 두해 만든 게 아니라 수천 년간 대를 이어 만든 모습입니다. 베트남의 변경인 북부지방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이 지역은 높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따라서 다양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사진에 보듯이 허술해 보이지만, 라이스 테라스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카페도 보입니다.그러나 이른 시간일까요?..
2025.03.26 -
사파에서 타반 마을(Tavan village) 가는 길.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걸어보았으면....찌든 도시생활에 지친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싶습니다.바로 이런 곳이 베트남 사파로 그런 이유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 이유겠지요. 오늘은 길에서 길을 물으면 타반 마을(Tavan village)을 향하여 걸어갑니다.구글 지도를 보면 타반 마을까지는 자동차길로 안내하는데그 길을 따라가면 그냥 재미없는 길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소수민족의 가이드를 따라가면 아기자기한다랑논 사이로 만든 논두렁이나 오솔길로 주로 가지요.그런데 우리는 순전히 지도에 의지해 우리 마음대로 가는 중입니다. 길은 목적지 타반마을까지 내리막길이라 힘은 들지 않지만, 나중에 트레킹이 끝나면 사파로 돌아올 때는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와야지 되지 싶습니다.도로를 따..
2025.03.19 -
베트남 북부지방인 사파를 찾아서...
다랑논이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이곳은 베트남 북부지방에 있는 험준한 산을 개간해 계단식 논을 만들어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삶의 현장입니다. 하노이에서는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숙소를 정했기에 숙소에서 아침을 해격하고어제 예약해 둔 사파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공항에서 도착했던 곳과 오늘 사파행 버스 타는 곳과 숙소는 모두 500m 안에 정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큰 호텔이 아니고 올드쿼터 안에 있는 여행자를 위한 평범한 곳인데아침식사가 제법 음식 가짓수가 많은 뷔페식으로 나오는 곳이었습니다.그래서 다시 하노이로 돌아올 때 또 머물기로 했네요. 하노이 이야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그러나 하노이 북부지방을 보름 정도 돌아보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와야 하기에여기서 잠시 마..
2025.02.19 -
핑안에서 쯔위엔으로 갑니다.
11월 17일 여행 28일째 아! 가을비가 내립니다. 아침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여행 중에는 반가운 일이 아니지만, 이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기에 즐겨보렵니다. 오늘도 역시 아침부터 안개가 가려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숙소에 머무르기도 그렇잖아요? 출발시각까지 그냥 숙소 안에만 있다는 것은 여행자의 참모습이 아닙니다. 떠나려는 佳人이 아쉬워 더 있어 달라는 이슬비입니까? 아니면 가라고 내리는 가랑비입니까. 창 밖을 내다봅니다. 풀잎에 이슬방울이 조롱조롱 맺혔습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쪼르르 미끄럼을 탑니다. 우리 부부는 손을 잡고 산책을 나섭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길섶의 들꽃이 아침 이슬을 흠뻑 머금고 마치 울음이라도 금방 터뜨릴 것 같습니다. 이곳에도 가을의 막바지인가요? 나뭇..
2011.03.26 -
이제 용의 허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 부부...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 칠성반월에서 구룡오호로 이어진 멋진 산책길을 걸어갑니다. 이곳을 가시는 분은 꼭 이길을 걸어보세요. 아주 멋진 산책길입니다. 핑안춴에는 산 위에는 쫭족이 살고 산 아래는 야오족이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던 제일 높은 쉼터인 구룡오호 관경대에 야오족 여인 몇 명이 있었고 그 관경대로 올라온 사람에게 헤어 쇼를 해주겠답니다. 국군의 날 에어 쇼는 보아서 알지만, 헤어 쇼는 금시초문입니다. 그곳에는 야오족 아주머니가 진을 치고 자리 잡고 '헤어 쇼를 하겠다.' 합니다. 그러니 쉬운 말로 귀신 놀이하겠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사례를 해야 하는 일이겠지요. 네... 바로 그런 일이었습니다. 야오족의 긴 머리를 풀어 빗질하고 다시 감아올리는 모습을 관광객에게 ..
2011.03.25 -
핑안(평안:平安)의 하늘길
별은 바라보았습니다. 너무 먼 하늘에 있었습니다. 달을 바라보았습니다. 구름에 가려 언듯 언듯 보였습니다. 해를 바라보았지만, 너무 밝아 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바람을 느껴보려고 하였지만, 그냥 佳人을 외면하듯 언제 지나갔는지 지나쳐버렸습니다. 구름마저 산허리를 돌아 나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랑논을 돌아보는 모든 길에는 궂은날에도 다니기 편하게 돌을 깔아 석판로(石板路)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석판로를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길옆으로 난 작은 계곡으로 물이 흐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 용척 위를 타고 올라갑니다. 나 아직 괜찮습니다. 이제 용척을 딛고 올라섰습니다. 나 아직 힘들지 않습니다. 이제 용척을 뛰어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걸어가나 봅니다. 인간의 삶이란 ..
201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