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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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린은 가장 오래된 가족묘지가 아닐까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또 꽁린입니다. 취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4개 역사도시 중 으뜸인 곳이라 합니다. 비록 작은 도시지만, 공자가 버티고 있는 한 누가 감히 대적하리오. 공묘, 공부, 공림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고 중국 정부가 보증하는 A를 다섯 개나 받은 곳이라 하네요. 사실 여행을 하다 보니 중국 정부가 A를 남발한 곳도 보이지만, 여기는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겠어요? 왜? 중국 정부는 믿지 못해도 공자가 보증하니까. 취푸에는 184개의 유명 문물 단위가 있고 그중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6개 처, 성급에서도 21개 처나 된다고 합니다. 금. 원, 명, 청 시대에 지은 고건축이 1300여 칸이나 되며, 비각이 5.000여 개에 이른다는군요. 아주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
2012.07.13 -
꽁린(孔林 : 공림)부터 보렵니다.
11월 7일 여행 28일째 오늘 일정은 취푸의 핵심인 산꽁(三孔 : 삼공)을 모두 보려고 합니다. 삼공(三孔) 중 우선 먼저 제일 멀리 있다는 공자의 묘가 있는 꽁린(孔林 : 공림)부터 가보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젠장... 비가 내립니다. 내일 태산을 취소하려고 생각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에서 죽은 사람에의 무덤을 林으로 부르는 곳이 이곳 공림하고 관우의 무덤 관림 두 곳이지요.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옷 여럿 나란히 타고 갑니다. 파란 비옷 깜장 비옷 찢어진 비옷 널따란 출근길에 비옷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앗! 오토바이도 있군요?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정겨운 동요가 생각납니다. 여기 사람은 대부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에 우산보다는 비옷..
2012.07.12 -
곡부(曲阜)에서의 만보가인(漫步佳人)
네덜란드 젊은이와 헤어진 후 숙소를 잡고 배낭을 던져놓고 모래 일정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합니다. 내일은 온종일 취푸를 구경하지만.... 이번 여행 출발할 때의 계획은 취푸를 거쳐 타이산으로 올라가 타이산을 본 후 톈진으로 올라가 인천행 배를 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이곳으로 오는 도중 예상하지도 않았던 여러 군데를 들려오다 보니 일정이 많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이미 우리는 10일 11시경에 출발하는 배표를 예매해 놓았기 때문에 늦어도 9일 전에는 톈진에 도착해 있어야 하기에 여유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내일 7일은 취푸를 하루 종일 구경하고 8일 아침에 출발하면 바로 톈진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예정에도 없는 곳을 다녀오느라 우리 부부의 여행은 이렇게 끝날 무렵에는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해..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