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산서성(山西省)(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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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통은 역시나 역사의 고장이네요.
다통은 오래된 고대 도시라네요.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역사 이야기를 한다는 게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라지만, 여기는 조금 다르다네요.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뤄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다퉁은 최전성기를 맞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한 후 불교를 국교로 정하며 중국의 3대 석굴 중 하나라는 윈강석굴 (云岗石窟 : 운강석굴)을 만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건물 중 하나라는 현공사가 있고 목탑사나 구룡벽이 있어 예스러움이 묻어나며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예쁜 도시가 이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녁은 도삭면이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산서성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도삭면이라는 게 유명하다 합니다. 그런데 어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로봇 태권 브이가 ..
2012.02.06 -
산시성 다퉁 가는 길
일망무제(一望無際)... 아득하게 멀어서 눈을 가리는 게 없어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까? 바로 몽골 초원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허하오터에서 출발해 다통으로 오는 내내 나무조차 자라지 않는 그런 척박한 구릉이 계속됩니다. 얼마 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에서 근래 천 년 동안 많은 별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그중의 최고의 영웅을 꼽으라면 칭기즈칸이라 했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몽골의 초원... 1226년 늦가을 칭기즈칸은 몽골의 용맹한 병사를 이끌고 대제국의 꿈을 안고 서하 정벌에 나섭니다. 무리를 이끌고 한참 말을 달려 서쪽으로 나아가던 그 일행 앞에 아름다운 푸른 초원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카페트를 깔아놓은 그런 초원입니다. 칭기즈칸은 그만 순간적으로 말 위에 앉아 꽃이 피..
2012.02.03 -
후허하오터의 우타쓰(五塔寺 : 오탑사)
우리가 오탑사라고 부르는 사찰은 정식 이름이 우타쓰(五塔寺 : 오탑사)가 아니고진강쭤서리바오타(金剛座舍利寶塔 : 금강좌사리보탑) 자등사(慈燈寺)라고 하네요.그런데 이 절이 처음 지어질 때의 이름은 그냥 자등사(慈燈寺)였다고 하니 정신이 없네요.그러다 대부분 사라지고 남은 게 금강좌사리보탑만 남게 되어 그렇게 부르다 지금은 그냥 간단히 오탑사라 한다고 하네요. 이 절은 중국 풍경구 "AAA"급이었습니다.이 이야기는 그저 그런 곳이라는 말이겠죠?그러나 사람에 따라 그 생각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누가 장담하겠어요.아울러 내몽골자치구 애국교육 기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네요.1727년 청나라 시기에 세워졌다 합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왔네요.문을 들어서면 양쪽으로 작은 탑이 보입니다.그리고 정면으로 ..
2012.02.02 -
후허하오터(呼和浩特:호화호특)의 신고식
2011년 10월 18일 여행 8일째 드디어 발음하기도 어려운 후허하오터(呼和浩特:후허하오터) 역에 아침 7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어젯밤 10시 15분에 출발했으니 밤새도록 9시간을 달려왔습니다.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차창 밖을 내다보니 황량한 모습입니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지런을 떱니다.함께 잠을 깬 같은 방 사람이 뭐라고 말을 걸지만, 유일하게 아는 단어 중 하나가 "팅부동과 한궈런"입니다.계속 그러자 자기 바짓가랑이를 걷어 보입니다.어멈! 내복을 입고 있습니다.그러니 이곳은 추운 곳이라 내복을 입었느냐고 물어본 모양입니다.엄살은...별로 추운 날도 아닌데 겁부터 주는 겁니까? 나 원 참 !!! 기차역을 나와 기차역 앞에서 두리번거립니다.일단 광장으로 나오려..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