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베이징(北京)(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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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슬픈 다리인 루거우치아오(盧溝橋 : 노구교)
다리의 목적은 이곳과 반대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 다리가 세상을 아름답게 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의 사자가 활짝 웃고 있는 노구교 다리 위에서 오늘 여행을 시작해 보렵니다. 베이징 서남쪽 약 8km 떨어진 융딩허(영정하 : 永定河)라는 강을 가로지른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제일 처음 베이징과 중국의 서부를 잇는 길목이라 나루터가 이곳에 있어 교통의 주요한 길목이었다 합니다. 그러나 점차 왕래하는 사람도 많아지며 배로 건너다니기가 불편하여 다리 건설을 하였다 하네요. 제일 처음 1187년 금나라 때 다리를 만들었다가 청나라 시기에 제대로 만든 모양입니다. 지금은 새롭게 만들어 그 위에 옛 모습으로 모양만 냈지만, 당시로는 11개의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였다네요. 베이징에서 북서방향으로 들고나는..
2012.01.02 -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루거우치아오(盧溝橋 : 노구교)
10월 16일 여행 6일째오늘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다리인 루거우치아오(盧溝橋 : 노구교)를 찾아갑니다.물론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전문 부근에 숙소를 마련하신 분은 우리 부부처럼 중국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노구교를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쳰먼이라는 전문 앞에 또 하나의 문인 전루(箭樓)가 있고 그 앞에는 큰 버스 정류장이 있어 그곳에서 노구교를 바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그것만 타면 갈 수 있습니다. 佳人의 여행기가 많이 지루하실 겁니다.그러나 그 이유는 자유여행을 꿈꾸지만,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시는 우리 연배의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생각하며 써내려 가기에 여행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에게는 무척 지루한 이야기일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몸이 무척 무겁습니다.지난밤 날씨가 차가워 온풍기를..
2011.12.31 -
왕푸징으로 가보렵니다.
이제 마을을 어느 정도 훑어본 셈입니다.워낙 작은 마을이라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그렇다고 마을을 모두 알 수는 없지요.마을에 사는 사람이라고 마을을 모두 안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다시 언덕을 내려와 큰길로 나오니 길거리에서 좌판에 사과를 팔고 있습니다.비닐 포대에 담긴 상품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척 작은 사과입니다.중국 시골을 다니다 보면 우리와는 다르게 작은 사과를 많이 볼 수 있네요.그런데 판매 최소 단위가 5근이며 10원이라 하네요. 그런데 5근을 담은 비닐봉지를 보니 도저히 양이 많아 다 먹지도 못하겠고더군다나 그것을 누가 들고 갑니까?아무리 작아도 그 사과는 아무래도 佳人이 맨 배낭에 넣고 가야 하는데요.그래서 1근만 사보기로 하고 이야기하니 선선히 그러마 하고 합니다.그래서 1근에..
2011.12.30 -
어느 가을날 북경 인근의 고즈넉한 마을의 산책
가끔은 바쁜 여행 중에도 이런 마을을 찾아보는 일은 어떻겠습니까?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이런 곳도 좋지 않겠어요? 이런 곳을 찾아 걷는다면 그동안 마음 한구석을 억누르던 걱정 또한 잠시 내려놓을 수 있고 욕심 또한 버리고 올 수 있는 곳이 되지 않겠어요?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휘파람이라도 불며 마눌님 손이라도 잡고 산책한다면 맨날 같은 일상에 찌들어 살아왔던 마눌님도 머리를 식힐 수 있을 겁니다. 정신없는 베이징 여행에서 잠시 내 정신을 가지고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을 권해 드립니다. 우리를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여행하게 하는 곳이니까요. 베이징에 와서 황제가 거들먹거리고 살았던 황궁을 보았네요. 혼자만 잘 먹고 잘살려고 높은 담장을 두른 부잣집도 보았고 민초가 죽을 둥 말 둥 ..
2011.12.29 -
나비야! 우리 함께 일선천(一線天)으로 가자~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내리는 마을이라면 축복 밭은 마을임이 틀림없습니다.과연 그런 마을이 있을까요?그 마을이 바로 촨디시아춴이랍니다.그러면 마을의 꿈동이라는 일선천(一線天)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을 찾아가 보렵니다. 마을에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면 일선천(一線天)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거리는 마을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라고 하니 함께 올라가 볼까요?마을 입구에서는 이곳으로 올라가는 차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합니다.멀다고요.그냥 걸어가세요. 거리는 2km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니 휘파람이라도 불며 걸어가시면 아주 상쾌합니다.나비를 앞세우고 걸어갑시다.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야 너도가자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꽃잎이 푸대접을..
2011.12.28 -
촨디시아춴(爨底下村 : 찬저하촌)은 옛 이야기 지즐대는...
이 마을은 바깥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가 봅니다.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천지가 개벽했는지도 알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중국을 다스리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마오쩌둥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세상이 변했음을 알지 못하기에 옛날 신중국이 출범할 때의 구호가 아직도 담벼락에 남아 있는데 어찌 보면 정말 속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혁명이니 모 주석 만세를 외치고 있나 봅니다. 무슨 해방입니까? 언제까지 혁명만 외치고 해방만 소리치며 살 겁니까? 혁명과 해방만 외치다 문명국이라는 중국이 그렇게 노회 한 곰탱이가 된 게 아닌가요? 혁명을 위해 자기 집의 담벼락을 내어 주고... 붉은 글씨로 혁명 구호를 쓰고... 세상이 변했지만, 이곳은 아직도 혁명 중인 곳인..
20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