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코르도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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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블라는 메스키타의 가장 중요한 곳이라죠?
메스키타 안에 제일 뒤편 구석진 곳에 관광객 몇 사람이 모여 사진도 찍으며 유심히 둘러보고 있는데 바로 이곳이 키블라(Qibla)라고 하는 곳입니다.어찌 보면 메스키타에서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지 싶습니다.가톨릭이 이 땅을 회복한 후에는 키블라는 더는 중요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도 가까이 다가갈까요?키블라는 이슬람교에서 예배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곳이라죠?처음 마호메트는 예루살렘을 키블라로 정했는데 이는 유대교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네요. 그러나 유대교와 이슬람 두 교회 사이가 더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마호메트는 메카를 카바 방향으로 바꾸었다네요.이는 방향을 중요시하는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이런 키블라는 모스크 안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미흐라브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2016.02.10 -
기둥의 숲 코르도바 메스키타
메스키타 북동쪽 담장에는 위의 사진처럼 제단이 세워져 있습니다.이 제단은 분명 무어인이 만든 게 아니라 카스티야 왕국에서 만들었을 겁니다.성모 마리아의 조상 주위로 9개의 등을 걸어둔 모습으로등불의 성모 마리아(Virgen de los Falores)라고 해야 하겠네요. 이는 메스키타 전통 축제의 이름이기도 하답니다.등불의 성모 마리아상을 왜 이런 벽에 덧붙여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세상은 佳人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네요. 매년 8월 중순이 되면 메스키타 옆 라파엘 천사상이 있는 승리의 광장에서 매일 밤 플라맹코와 코플라 공연이 벌어진다고 하네요.승리의 광장에 있는 라파엘 기념탑 중간 부분에는 코르도바의 순교자인 성 빅토리아와 성 바바라 그리고 성 아시스클로 조각상이 미..
2016.02.09 -
메스키타(Mezquita-catedral de Córdoba)는 코르도바의 중심입니다.
오늘은 코르도바의 자랑거리인 메스키타를 구경합니다.정식 명칭은 코르도바 메스키타 카테드랄(Mezquita-catedral de Córdoba)입니다.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에 가톨릭 성당인 카테드랄이 함께 있기에 이런 이상한 이름이 생겼나 보네요.너무 길기에 여기서는 그냥 메스키타라고 하겠습니다. 기둥의 숲이라고 생각되는 메스키타는 조형미 그리고 대칭과 독특한 문양이 만나면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배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으로 생각되네요.이곳에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기둥이 균형 있게 배열되었고 그 기둥 위로 천장을 받치는 아치와 아치의 색이 조화롭게 아름답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뿐이겠어요?열린 천장의 문으로 흘러들어오는 빛이 기둥과 ..
2016.02.05 -
코르도바 유대인 거리
코르도바의 명품 거리인 유대인 거리를 걸어 다니며 보았던 풍경 위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은 시나고가(LA SINAGOGA)라는 교회의 내부 모습입니다.지금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성당 구경은 신물이 나도록 하셨을 겁니다.사실 우리도 방문했던 도시마다 한두 개는 들렸지 싶을 정도로 많은 성당을 들렀지요. 그러나 이곳 코르도바에 있는 시나고가라는 교회는 특이한 곳이기에 여기 올려봅니다.예전 이곳 코르도바에 무어인이 지배하고 있을 때 많은 유대인도 함께 그들과 살았다 합니다.유대인은 무어인을 따라 도시마다 그들 나름의 집단 거주지역을 정하고 모여 살았다 합니다.워낙 오랜 세월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았던 민족이라 결속력이 강했지 싶네요. 지금 세계적으로 중국인이 도시마다..
2016.02.04 -
다양한 색깔의 코르도바
코르도바라는 이름은 페니키아어로 풍요롭고 귀한 도시라는 의미라 합니다.화려한 이슬람 문화가 꽃피었던 코르도바.코르도바는 당시 유럽에 진출한 이슬람 문화의 중심점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문화를 지닌 곳이지만, 구경 다니다 보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있는 곳으로 패퇴한 세력의 문화라서 그럴까요?만약, 그들이 지금 이곳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들의 자랑거리였던 메스키타는 닫혀있습니다.화려했던 황금색 문을 닫고 말입니다.비록 문은 닫혀있지만, 문양이며 균형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어느 날 홀연히 건너와 화려하게 살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들이 아니겠어요?코르도바는 아브드 알라흐만이 929년 칼리프(Caliph)를 선언했을 당시 전성기를 맞이했다지요. 칼리프란 이슬..
2016.02.03 -
푸엔테 로마노를 건너 코르도바의 야경을 즐깁시다.
밤에 코르도바의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를 건너가 메스키타를 바라본 풍경으로다리 끝 왼쪽에 보이는 문이 바로 푸에르타 푸엔테라는 다리의 관문입니다.그 뒤로 불을 밝힌 기다란 건물이 코르도바의 자랑인 메스키타고 그 위로 높이 솟아오른 건물이 바로 메스키타 가운데를 허물고 지었다는 가톨릭 성당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중간을 허물고 그 안에 성당을 짓는 일이 이곳에서 벌어졌는데세상의 어느 것이나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파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을 대주교가 했다고 했나요?세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습니다. 망아지 광장인 표트로 플라사를 구경하고 천천히 강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저 멀리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가 저녁을 맞아 불..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