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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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야 국립공원 투라이다 성 망루에 올라
가이야 강이 라트비아 최대 국립공원 안을 구불거리며 휘감아 돌아나갑니다.그곳에 아주 오래된 고성이 조미료와 같이 맛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시려면 조금 수고하여야 합니다.투라이다 성의 아이콘이라는 메인타워에 올라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메인 타워라고 부르는 탑이 보입니다.물론, 이 탑도 부서졌지만, 다시 복원했습니다. 탑을 보시면 원래에 있던 벽돌과 새로 만든 벽돌이 완연히 구분되잖아요.원래 벽돌만으로는 다시 짓는 게 쉽지 않았나 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 탑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일단 이런 곳은 무조건 올라가 봐야 합니다.왜?높기 때문이죠.그리고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도 하고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높이 오르는 자가 멀리 구경할 ..
2018.06.29 -
투라이다의 장미라는 마이야 로즈(Maija Rose)의 무덤
드디어 구트만 동굴에서 보았던 투라이다의 장미였다는 마이야가 묻힌 곳을 찾았습니다.보리수나무가 있는 이곳 땅 아래 그녀가 묻혔다는 뜻이겠죠?1601년에 태어나 1620년에 죽은 듯...2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삶을 살다가 죽었네요. 이곳에서 벌어진 스웨덴과 폴란드 사이의 전투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죽은 자 가운데에서 어린아이가 발견되었는데 그때가 5월이라 해서 그녀의 이름이 마이야 로즈(Maija Rose)라고 했다지요?5월의 장미보다 더 아름다웠을까요?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가 5월이었습니다. 투라이다라는 말은 리브족의 고대 언어로 그 의미는 신의 정원(The garden of God)이라고 하고 이곳을 두고 한 말이겠지만, 사실 이곳까지 걸어오며 보았던 풍경 그 자체가 신의 정원이라고 생각될 ..
2018.06.28 -
신의 정원이라는 투라이다 성(Turaida castle/Turaidas pils)
발트 3국을 다니다 보니 모든 고성의 모습이 비슷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듯이 꼬깔콘 모양의 지붕을 얹은 탑이 있다는 것이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본 게디미나스 성, 트라카이에서 갈베 호수 위의 트라카이 성, 카우나스의 카우나스 성에 이어 이곳 시굴다의 투라이다에서 본 투라이다 성입니다. 물론, 나중에 갈 탈린의 성곽을 따라 무척 많은 빨간 지붕의 꼬깔콘 모양의 지붕은 모두 비슷한 모습입니다. 발트 3국만이 아니라 폴란드에서도 같은 형태의 모습을 보았지요. 바르바칸이나 성벽을 따라 세웠던 감시탑이라고 불렀던 곳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형태의 건축물은 발트 3국이나 그 주변의 나라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건축물인가 봅니다. 저 탑의 목적은 적의 움직임을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방어를 위한 감시탑이 아닐까요..
2018.06.27 -
가이야 국립공원을 걸어서
사시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 걷습니다. 길 양쪽으로는 들꽃이 만발했습니다. 들꽃은 주인도 없고 누가 바라보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람만 불어도 좋습니다. 지나던 나그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시굴다는 크게 구경거리는 없지만, 당일로 다녀가기에는 섭섭한 곳입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이곳에 머물며 쉬다가 가고 싶습니다. 시굴다를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힐링이라는 글자입니다. 무료하실 수 있지만, 아주 느낌이 좋은 곳입니다. 조금 지루하시다면 이곳에서 동북 방향으로 30km 정도 떨어져 반나절에 다녀오실 수 있는 체시스는 어떨까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라네요. 두 곳을 묶어 1박 이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혹시 다음..
2018.06.26 -
구트만 동굴(Gutman's Cave/Gūtmaņa ala)과 슬픈 이야기
오늘 찾아갈 곳은 구트만 동굴(Gutman's Cave/Gūtmaņa ala)이라는 곳입니다. 라트비아 뿐 아니라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동굴이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동굴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무척 많습니다. 이곳은 가을이 더 어울리는 계절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여행자는 그런 것을 모두 따져가며 다닐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가을에 이곳을 걷는다면 아름다운 단풍 속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걷는 가우야 국립공원은 라트비아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른 봄철이지만, 이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국립공원 트레킹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여행자마다 시굴다는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렇게 걸어보지 못한다면 시굴다의..
2018.06.25 -
시굴다(Sigulda) 트레킹
시굴다에는 버스 터미널은 따로 없고 기차역 광장에 도착과 출발을 합니다.처음 이곳에 와 오늘 목적지인 투라이다 성까지 어떻게 갈까를 잠시 고민했지만,여행안내센터에 있는 아가씨가 걸어갈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라트비아의 국립공원인 이곳을 걸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여기 기차역 앞에서 투라이다 성까지 가는 버스도 자주는 있지 않지만, 있다고 합니다.워낙 여행지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전혀 망설임 없이 결정한 일입니다. 이제부터 투라이다 성까지 두 발로만 걸어가렵니다.만약, 이곳을 찾으신다면 시굴다 기차역 건물 구석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에 들러 도움을 받으시면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시굴다 기차역 건물입니다. 그게 귀찮으시다면 지금부터 여기에 올릴 사진..
201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