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폴란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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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광산에서 만난 코페르니쿠스
위의 사진은 소금광산 지하 110여 m 지점에 대형 성당인 "축복받은 킹가 성당(Chapel of Saint Kinga)"의 천정에 걸린 소금으로 만든 샹들리에입니다.아마도 이 성당이 소금광산에서는 군계일학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겁니다. 소금으로 이런 멋진 샹들리에를 만들어 성당 한가운데 걸어두었습니다.정말 대단한 예술작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샹들리에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냥 멋진 작품으로만 생각하면 그렇고 그런 것이지만, 저 불이 서서히 밝혀질 때 울려 퍼졌던 합창소리에 佳人은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습니다.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소금광산 입구에 있는 호텔입니다.호텔이라기보다는 그냥 모텔 수준의 작은 숙소지요.우리는 아침을 현지..
2014.01.07 -
비엘리치카(Wieliczka) 소금광산으로...
어제까지 생지옥을 구경했습니다. 독일어로 아우슈비츠인 오시비엥침은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생지옥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소금을 캤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으로 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그야말로 어제 이야기와 오늘 이야기는 지옥과 천당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흔히 이곳을 부르는 지명인 비엘리츠가의 외국어 바른 표기는 비엘리치카라고 합니다. 어제는 부르노라는 곳에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해 올로모우츠를 오전 중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달려 오후에 오시비엥침을 구경했습니다. 오시비엥침에서 오후에 출발해 크라쿠프를 지나 소금광산이 있는 비엘리치카로 바로 오니 늦은 오후네요. 오시비엥침에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네요. 소금광산이 있..
2014.01.06 -
아우슈비츠의 가스실
쉰들러 리스트와 안네의 일기의 무대가 된 곳.바로 우리에게는 아우슈비츠라고 더 많이 알려진 오시비엥침입니다.이제 오늘 그 마지막 장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오늘 아야기로 지루했던 이곳 이야기를 끝내려 합니다. 그 철조망 밖으로 여러 동의 건물군이 보입니다.이 건물이 바로 아우슈비츠를 관리했던 게슈타포의 숙소와 관리동으로 사용된 건물이라 합니다.정말 그때는 서슬 퍼런 사람들이 머물렀던 공간이 아닐까요? 그곳에 있는 건물 한 곳에는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그럼 아직 나치의 혼령이 이곳에 남아 수용소를 통제하고 있다는 말입니까?공연히 머리카락이 쭈뼛거립니다. 철조망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곳, 그곳에는 위의 사진처럼 나무로 만든 단이 있고 틀이 하나 있습니다.무엇을 바라보십니까?철봉이라도 해보고 싶으신 겁니까..
2014.01.02 -
광기 그리고 그 결말... 아우슈비츠의 눈물
폴란드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나라입니다. 2002년 서울 월드컵... 우리의 첫 상대가 바로 폴란드였고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에 첫 승리를 우리에게 선물한 나라가 바로 폴란드가 아니겠어요? 그때 황선홍 선수의 첫 골이 우리 대한민국을 짜릿하게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숨 넘어갈 뻔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슴에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 씁쓸합니다. 폴란드라는 나라를 폴스카라고 한다지요? 폴란드 국민은 자기들은 스스로 폴스카라고 한다지요? 그 말의 의미는 낮은 땅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폴란드를 차로 달려보니 산이 보이지 않고 낮은 구릉만 잠시 보일 뿐 그야말로 평야 지대네요. 1939년 9월 1일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2013.12.31 -
지옥에서도 연꽃은 핀다고요.
위의 사진을 보니 초소가 보이고 철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웬 사내 둘이서 걸어옵니다. 혹시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 오는 것은 아니겠죠? 아니면 우리를 잡으려고 오는 경비병입니까? 만약,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면 같은 수용소 안에 있던 사람 10명이 아사 감방에 들어가 굶어 죽게 되잖아요. 굶어 죽는다는 일은 아무리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가을이라도 슬픈 계절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먹는 일마저 형벌로 사용하였습니다. 수용소에는 오르내리는 계단이 닳아 사라질 지경입니다. 처음 이곳에 들어온 사람은 폴란드인으로 정치인, 종교인, 교육자 등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소련 전쟁포로, 집시, 부랑자, 장애인, 유대인으로 확대되었다고 하지요. 당시 폴란드의 위대한 신부였던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선종한 방..
2013.12.30 -
아우슈비츠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수용소 건물 안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잠시 밖을 내다봅니다. 지금 佳人이 바라보는 풍경은 이곳에 수용된 그때 그 사람이 바라본 모습과 변함없을 겁니다. 열린 창문 너머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 밖의 세상을 그리워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을까요? 여기는 지옥의 모습이고 철조망 밖은 천국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천국과 지옥이 담장 하나로 나뉘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구속한다는 일은 세상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나쁜 일입니다. 얼마나 자유를 더 그리워하고 얼마나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입니다. 그러나 어느 사람은 지옥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내 마음이 정한 일이 아니겠어요? 지금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당장 ..
201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