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04:00ㆍ이집트여행 2024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
흔히들 필레 신전을 일컬어 나일강의 진주라고 합니다.
그 의미는 아무래도 많은 신전 중 섬 위에 세웠기에
가장 독특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은 필레 신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필레 신전으로 가는 이동수단은 배를 타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이집트의 많은 신전 중 섬 위에 세운 신전이기 때문일 것이고
신전 가는 길이 배를 타고 간다는 것 자체가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닌가요?
이집트는 신화의 나라이고 그 신화만큼 많은 신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신전의 위치가 모두 나일강을 따라 있다는 점인데 나일강 주변을 빼고는
모두 사막으로 이루어졌기에 사람이 살기에는 불가능하기에 때문이겠네요.
아스완 기차역에 이른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가서 짐도 정리하지 못한 채
버스에 캐리어를 싣고 바로 아스완의 보물과도 같은
아름다운 신전이라는 필레(Philae) 신전으로 갑니다.
사람들은 필레(또는 필라이) 신전이라고 하지만 영어 표기를 보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가 출발하는 선착장은 바로 아스완댐이 있는 곳으로 이곳은 두 개의 댐 중
처음 만든 댐이라는데 후에 다시 상류방향에 아스완 하이댐이라는 댐을
건설했는데 우리가 갈 신전은 두 개의 댐이 만든 호수와도 같은 곳에 있는 섬입니다.
두 개의 댐 사이의 거리는 약 11km로 아스완 하이댐 상류와 두 개의 댐 사이에
많은 물을 가두어 조절하며 나일강으로 물을 흘러 보내기에그 물길이 이집트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가며 카이로를 지나고 나중에는 지중해 연안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라는
곳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지요.
이집트 지도를 보면 노란색으로 직선으로 그은 국경선이 보이는데 서쪽으로는
리비아가 있고 남쪽으로는 수단이 있고 동쪽으로는 홍해를 국경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북동쪽에 이스라엘이 보이고 북으로는 지중해가 국경선이지 싶습니다.
국경선이 자를 대고 금을 그어놓은 듯하는 이유는 그냥 모래뿐이 사막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니 고대 이집트부터 사막지역인 이집트에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은
유일하게 나일강을 따라 그 주변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좁은 곳으로 이집트 문명은
바로 나일강을 따라 생성된 사막 가운데 꽃 피운 대단히 단순한 문명입니다.
그렇기에 이집트 여행은 나일강을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일입니다.
특이한 것은 나일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데 바람의 방향은 반대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기에 아스완에서 지중해 방향으로 갈 때는 그냥 물이 흐르는 대로 배를
맡겨만 두면 쉽게 갈 수 있고 반대로 지중해 방향에서 상류로 갈 때는 돛과 노를
이용해 바람만 타면 쉽게 이동할 수 있지요.
배를 이용한 교류는 동력을 사용할 수 없었던 그때부터 바람이나 물살에 따라
쉽게 이집트를 남과 북 사이에 종단하여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일강을
중심으로 인류 4대 문명을 꽃피운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을 겁니다.
고대 이동수단이었던 바람과 노만 이용해 강을 오르내렸던 펠루카(Felucca)라는 이집트의
전통 돛단배가 아스완지역을 중심으로 지금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어느 학자에 따르면
옛날에는 육로 이동보다는 수상 이동이 75배나 효율적이고 편리했다고 하며 더군다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때는 바람의 힘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일은 축복과도 같잖아요.
그러니 그 무거운 오벨리스크나 석재를 싣고 이동하며 신전을 쉽게 건축할 수 있었겠지요.
피라미드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인류 문명은 인간이
아무리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자연조건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기에 오히려 인류의 위대한 문명을 꽃피웠을까요?
인간의 힘과 능력이 어디까지일까 생각하면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지 싶습니다.
이집트 문명은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지리적인 위치를 볼 때 필레 신전이 있는 이 지역은 누비안(Nubian)이 사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누비아인은 인종 자체가 우리가 아는 이집트인과는 다른 수단 계열의 전형적인
흑인의 모습을 하고 사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필레 섬을 가기 위해 배를 타는 선착장 주변의 상인이 파는 물건은
아프리카의 전통이 느껴지는 그런 기념품이 대부분이지 싶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보아왔던 이집트 전통의 기념품도 많기는 합니다.
앙크도 보이고 컴퓨터 마우스처럼 보이는 쇠똥구리라는 스카라베도 보입니다.
사각뿔모양의 피라미드와 돌기둥인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고대 문명의 상징이지요.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면 15분 정도 달려 바로 필레 신전이 있는 아길키아(Agilika) 섬에
도착하는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선착장에 도착해 들어가야 하는 신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마주하는 신전이 필레 신전입니다.
신전 입장료는 이집트 돈으로 200파운드(우리 돈 9천 원 정도)였지만,
우리나라 패키지여행에서는 한결같이 신전 입장을 별도로 분리해
옵션 비용으로 1인당 60유로를 받습니다.
원래 가격보다 비싼 금액이지만, 필레 신전은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는
신전이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집트 여행에서 신전 구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곳 필레 신전은 추가 요금을 내고 들어가는 옵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여행사가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여행사는
옵션으로 만들어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만약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쇼핑이 전혀 없었기에 그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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