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Leipzig)

2020. 8. 21.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라이프치히

이제 돌고 돌아 라이프치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Leipzig)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으로 오래된 많은 건물이 네모난 광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독일 여행에서 어느 도시나 중심은 마르크트 광장이지 싶습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물은 구시청사 건물이지요.

구시청사(Old Town Hall) 건물은 1556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당시 시장은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건물 위로 한층 더 올려 짓도록 함으로 조금은 이상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독특한 건물이 되었네요.

 

1744년 다시 지은 중앙 시계탑이 약간 비대칭의 아름다운 건물이지요?

1909년부터는 라이프치히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마르크트는 영어로 마켓이라는 말이니 시장 광장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마르크트 광장에서 구시청사 건물 뒤로 돌아가면 길이 있고 길 가운데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예쁜 색깔로 장식한 초기 바로크 양식의 건물인 옛 증권거래소(Old Exchange)라고 합니다.

17세기경 지은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증권거래소 건물로 협소해 보이지만, 당시로는 거래가 많지 않아 이 정도로도 충분했을 듯합니다.

이곳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 완전히 부서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1962년에 새로 지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너무 작아 더는 증권거래소로 사용하지 못하기에 지금은 문화예술공연장이나

이벤트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구시가지의 중심이기에 주변에 예쁜 오래된 건물들이 보입니다.

배경 사진으로도 썩 잘 어울리는 곳이네요.

 

프랑크푸르트에 생가가 있는 괴테는 이 도시에서 젊은 시절 법학을 공부했기에 여기에

괴테의 동상(Statue of Goethe)을 만들어 놓고 거리 이름도 괴테 스트라세라고 부르나 봅니다.

워낙 유명 인물이라 서로 관계를 맺고 싶어 이렇게 동상을 만드나 봅니다.

 

그가 서서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학창 시절 단골로 드나들던 술집 입구가 보입니다.
위의 아치가 큰 입구가 보이는 건물이지요.

괴테는 아직도 저곳을 잊지 못해 바라보고 있나 봅니다.

 

우리도 괴테의 시선을 따라 일종의 아케이드인 뫼들러 파사제(Mädler-Passage)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주랑의 지붕을 유리로 덮었기에 자연채광이 뛰어난 곳입니다.

 

통로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청동 조각상이 보입니다.

바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악마는 노학자 파우스트를 타락시키기 위해 이곳 술집으로 왔을까요?

 

1525년 처음에 이곳에 와인 양조장으로 문을 열었다는 아우어바흐 켈러(Auerbachs Keller)라는

술집입니다.

악마와의 거래라는 파우스트가 이 술집에서 태어났을까요?

 

아우어바흐 켈러(Auerbachs Keller)는 괴테 파우스트의 무대가 되었던 지하 음식점 겸 술집이라고

하며 1525년에 개업한 술집으로 파우스트 관련 기념품도 판다고 하네요.

이 술집은 법학도였던 괴테가 단골로 드나들던 술집이었다네요.

 

입구에 파우스트에 등장했던 인물의 조각상이 있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이

사진으로 남기는 명소입니다.

파우스트의 신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신발이 반짝입니다.

믿져야 본전인데 우리도 슬쩍 만졌습니다.

입구에 또 다른 조각상도 보이니까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뫼들러 파사제(Mädler-Passage)는 1914년에 지었으니 지하에 있는 괴테 단골 술집보다도

훨씬 후기에 지은 곳입니다.

 

유명한 아케이드지만, 사실, 파우스트 때문에 메피스토(Mephisto) 바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아닌가요?

주객전도라는 말이 이럴 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Mein Leipzig lob' ich mir!

Es ist ein klein Paris und bildet seine Leute.

 

나의 라이프치히를 나는 찬양하지!

작은 파리라고 할 만큼 사람들이 교양있거든.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제1부에 나온 말 -

그건 괴테의 생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