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8. 04:00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자택 부근에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나무로 깐 산책길을 만들어 두어 자주 걷게 되네요.
오늘 우연히 호수 안에 만든 수질 정화를 위한 설비 위에 뭐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궁금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설비 위에 거북이 두 마리가 보이더라고요.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거북이었는데 최근에는 자주 보이네요.
아마도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나 봅니다.

사진 속 거북이는 붉은 귀거북(Red-eared slider, Trachemys scripta elegans)으로 보입니다.
이 거북이의 특징으로는 눈 뒤쪽에 붉은 줄무늬가 있고 (이름의 유래) 등딱지는 짙은 녹색이나
갈색이며 줄무늬나 무늬가 있고 반수생 거북으로 물속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한다고 합니다.

붉은 귀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애완용으로 많이 기른다고 하는데 아마도 누가 여기에
방생함으로 제법 개체수가 늘어났나 봅니다.
위의 거북은 붉은 귀거북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야생화된 상태로 관찰되고 있다는데 원래는 미시시피강 주변에 서식했다는데
지금은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연못이나 호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거북은 한국 토종 거북인 남생이입니다.

붉은 귀거북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이는 한국의 토종 거북인 남생이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수중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1년 대한민국 환경부는 붉은 귀거북을 수입 금지하고,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포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니까 방생이 좋아도 이런 외래종은 그만 들여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붉은 귀거북이 자주 눈에 보이는 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수는? (11) | 2025.06.25 |
---|---|
현충일 아침에 (8) | 2025.06.06 |
살아가며 느끼는 일들... (6) | 2025.05.07 |
하늘로 우리 마음의 연을 날립시다. (6) | 2025.04.30 |
여우와 포도밭 (4) | 202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