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6. 04:00ㆍ2024 베트남 종단여행
어느 집 담장에 그린 아름다운 산길의 모습입니다.
이 그림은 투박하게 그린 그림이지만, 실제로 볼 수 있는 그런 지형입니다.
베트남 변경지방인 중국과의 국경선이 있는 북쪽에서는 실제로 이런 험한 지형입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고 난 후 깜짝놀랐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도로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 분명합니다.
이 지역을 일컬어 베트남의 알프스나 지붕이라고도 부르는 곳이랍니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은 분명 아닙니다.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닌 이유는 바로 외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이 있는 베트남 최북단 지역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에 얼마 전까지는
외국인의 경우 여행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제한 지역에서 해제되었기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고
그때는 사진조차 찍으면 안 되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마음껏 찍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어떤 제한도 없이 여행자도 아무 제한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이 되었답니다.
어제 미리 숙소에 부탁해 오늘 아침에 하지앙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버스회사에서는 숙소로 미니 버스를 보내 무료로 픽업을 해 줍니다.
직접 버스 출발장소에 있는 매표소에서 예매할 수 있지만...
베트남 여행을 하며 이런 무료 서비스는 현지 지리를 모르는 여행자에게는
대단히 훌륭한 서비스라고 생각되더라고요.
베트남 여행의 큰 장범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서비스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7시에 사파를 출발하는 우리 버스 타는 장소는
https://maps.app.goo.gl/GhND5jwDDHAhm3Wb6
이곳은 하노이와 사파 간에 운행하는 버스 정류장과는 다른 곳입니다.
버스 요금은 350.000동/1인으로 우리 돈으로 약 20.000원 정도 됩니다.
직접 매표소에 와서 산다면 300.000동이지만, 숙소에서 대행 수수료를 받지요.
버스 상태는 중형버스로 그냥 일반 좌석으로 되었네요.
사파를 출발해 약 1시간이 경과한 후 제일 먼저 라오까이(老街)로 내려옵니다.
라오까이는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이 있는 도시로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나라가 각각 입출국 사무소가 있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입니다.
라오까이를 출발해 약 1시간 조금 넘게 달린 후 잠시 정차를 한 후 화장실만
빨리 다녀오라고 하는데 내려서 보니 이곳은 바로 박하라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더라고요.
박하라는 도시는 라오까이를 사이에 두소 사파와 쌍벽을 이루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 박하(BAC HA)에서 열리는 전통 시장은 베트남 북부지방에서는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5일장과 비슷하게 일요일에만
열린다고 하니 일요일에 찾아간다면 좋은 구경을 하 수 있지 싶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박하도 들러보려고 생각했지만, 우리 방문지 중 동반이라는 곳을
가며 그곳에서도 전통 시장이 열리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박하는
시장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다고 하여 공연히 중복이 될 듯하여 단념했습니다.
하지앙을 위시한 베트남 북쪽 지방은 워낙 높고 험한 산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라
구불거리는 산길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라이딩의 성지라고 하지만, 그러나 우리 부부는 오토바이는 평생 타본 적이
없어 그냥 대중교통수단인 시외버스를 이용해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사람은 면허증을 받아 이곳에 오면 저렴한 가격에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위의 사진처럼 이지 라이더를 고용해
뒤에 타고 함께 돌아보는 일이라고 합니다.
보통 3박 4일 돌아보는데 우리 돈으로 50만~70만 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숙박, 식사 오토바이 대여 그리고 가이드겸 이지 라이더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다양한 코스가 있어 직접 상담하며 결정해야 하겠지요.
워낙 높고 험한 지역이라 이렇게 오토바이로 이 지역을 탐험해 보는 일도
무척 멋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가슴인 우리 부부는 그냥 트레킹 코스가 있으면 두 발로만 걸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라이딩도 하지 않을 거라면 왜 하지앙으로 갈까요?
하지앙으로 가는 이유는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 중 한 곳인 스카이 패스라는
하늘길이 있는 동반이라는 곳으로 가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곳 사파에서는 동반(DONG VAN)까지는 한 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중간 지점인 하지앙으로 먼저 간 후 그곳에서 하룻밤을 숙박하고
다음 날 동반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지도로 사파에서 하장까지의 도로와 시간을 조사해 보니
거리는 약 23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중교통인 버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도로 상태로 보았을 때는 이보다는 한두 시간 더 걸리지 싶습니다.
보통 그 출발지점이 바로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하지앙이라는 곳으로 이곳을 출발해
시계방향이나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 다시 하지앙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하지앙 루프(Ha Giang Loop)라고 이곳에서는 부르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베트남 북부의 험한 산악지대였습니다.
서양인에게는 라이딩 코스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베트남 북부 여행은 주로 사파까지만 왔다가 돌아가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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