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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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분수가 있는 흑해 연안의 도시 바투미
멋진 분수가 있습니다. 넵투누스(Neptunus) 분수라고 하네요. 오늘은 분수가 가동하지 않아 맹탕이지만, 넵튠의 황금 조각상이 제일 위에 보입니다. 넵튠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지만, 족보를 따져보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이잖아요. 저 멋진 삼지창을 들고 늘 근육질의 몸을 뽐내는 멋진 신화 속의 신 말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조각은 무척 아름다워 치명적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바다의 요정 세이렌(Seiren)으로 생각되는 조각상이 뭇 사내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며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은 모습까지 어디서 보았던 분수와 거의 100% 일치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찍었던 위의 사진을 소환해보니 어쩌면 이렇게 같을 수 있답니까? 우리가 예전에 이탈리아 볼로냐라는 곳..
2020.03.04 -
바투미 해변을 거닐며 보았던 풍경들.
나선형 띠를 두른 듯한 모습의 타워형 건축물이 보입니다. 꼭대기에는 커다란 공을 올려둔 모습이고요. 이 건물이 바투미의 명물 중 하나인 알파벳 타워(Alphabet Tower)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높이가 145m나 되는 대단히 높은 건물로 전망대로 사용 중입니다. 그러나 전망대 외벽을 나선형 띠로 두른 듯 만들어 그곳에 조지아 알파벳을 새겨놓아 알파벳 타워라고 부른다네요. 사실 조지아 글자는 우리 눈에는 익지 않아 낯설어 보이는데 영어 병기가 되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세상 어느 도시나 있는 그 도시를 알리는 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슨 글자인지 이해가 가십니까? 하트 모양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I LOVE BATUMI라는 글자가 아닐까라고 추측만..
2020.03.03 -
알리와 니노를 만날 수 있는 도시 바투미
특이한 모습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남자와 여자로 생각되는 작품인데 공전과 자전을 함께하며 사람의 모습이 합쳐지기도 하고 멀리 떨어지기도 하고 마주 바라보기도 하고 또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하지요. 이 작품은 바투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알리와 니노(Ali & Nino)라는 작품입니다. 여섯 명의 여행자 중 세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 숙소를 찾아가고 佳人을 포함해 다른 세 사람은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내일 이동할 메스티아로 출발하는 버스 터미널 부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바투미에서는 메스티아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고 중간이 주그디디라는 곳으로 간 후 갈아타야 한다고 하며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바로 가는 교통편이 하루 1회, 부근 교회 마당에서 출발하더라고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여..
2020.03.02 -
첫사랑의 도시 바투미(Batumi)로
바닷가에 멋진 작품이 있네요.이 작품은 흑해를 배경으로 바투미 해변에 만든 First Love라는 작품입니다.바투미(Batumi)는 첫사랑의 도시일까요? 어제 므츠헤타 구경을 하고 다시 트빌리시 디두베(Tbilisi Didube)역 근처의 숙소로 돌아왔고 오늘은 이른 아침인 8시에 기차를 타고 흑해 연안의 도시인 바투미(Batumi)로 갑니다.2019년 5월 14일 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출발역은 트빌리시 중앙역(Tbilisi Central)입니다.출발하는 곳은 2층으로 올라가야 플랫폼이 있더라고요.기차는 8시 정시에 출발하네요. 아침에 숙소를 나오는데 전깃줄에 새 떼가 앉아있는데 갑자기 스릴러 영화의 대가라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63년 작인 새라는 작품이 생각나 섬뜩한 기분이 들더라고요.별..
2020.02.27 -
셰키(Şəki) 가는 길에 이런, 저런, 그런 생각
새해가 밝았습니다.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바쿠를 버스가 출발한 지 3시간 가까이 지나니 차창에 보이는 풍경이 위의 사진처럼출발할 때와는 완연히 달라졌습니다.바쿠를 중심으로 한 카스피해 연안은 풀뿌리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거든요.비록 그 척박한 땅 아래 석유를 숨겨놓았지만요. 이 지역은 풀이 자라고 곡식도 잘 자라는 그런 비옥한 땅으로 보입니다.아침 9시에 출발한 버스는 2시간 40분이 지난 11시 40분경 중간에 한번 휴게소와 같은 곳에서 쉬었다 갑니다.딱 적당한 시각에 쉬었다 가네요.해외에서는 매우 드문 화장실 사용이 무료인 셰키 레스토랑에 30분의 휴식 시간을 줍니다. 파는 것은 커피 1마나트이고 차는 무슬림의 나라이기에 무료 제공입니다..
2020.01.02 -
발칸 반도 여행을 떠나며
이번 여행은 여행 대부분을 발칸 반도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곳 여행이 아주 뜨겁더라고요. 아마도 그 이유는 TV를 통해 소개된 어느 여행 프로그램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바다 오르간이 있고 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자다르입니다.) 그러나 직접 그곳에 가 보면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니라 많은 사람의 눈길을 잡을만한 요인들이 무척 많은 곳인지 여행 중 우리나라 여행자를 무척 많이 만났습니다. 자유 여행을 오신 분도 있었지만, 여행사 단체여행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입니다.) 우리 부부도 오래전에 발칸 반도의 일부 지방을 다녀온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개인 여행을 통해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지역을 자유스럽게 ..
201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