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허하오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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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허하오터(呼和浩特:호화호특)의 신고식
2011년 10월 18일 여행 8일째 드디어 발음하기도 어려운 후허하오터(呼和浩特:후허하오터) 역에 아침 7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어젯밤 10시 15분에 출발했으니 밤새도록 9시간을 달려왔습니다.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차창 밖을 내다보니 황량한 모습입니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지런을 떱니다.함께 잠을 깬 같은 방 사람이 뭐라고 말을 걸지만, 유일하게 아는 단어 중 하나가 "팅부동과 한궈런"입니다.계속 그러자 자기 바짓가랑이를 걷어 보입니다.어멈! 내복을 입고 있습니다.그러니 이곳은 추운 곳이라 내복을 입었느냐고 물어본 모양입니다.엄살은...별로 추운 날도 아닌데 겁부터 주는 겁니까? 나 원 참 !!! 기차역을 나와 기차역 앞에서 두리번거립니다.일단 광장으로 나오려..
2012.02.01 -
만리장성도 가을이면 아름답습니다.
아무리 힘들게 만든 장성이라도 가을만 되면 아름답습니다. 여기저기 단풍으로 장성을 예쁘게 단장합니다. 젠장! 가을의 전설처럼 이곳도 가을만 되면 붉게 물드나 봅니다. 장성 위에는 "凹凸凹" 요런 모양의 요철형의 벽돌담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어져 있습니다. 나라마다 약간은 그 모양이 달라도 성벽이라 함은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겁니다. 그때는 두려움의 눈을 껌뻑거리며 성벽 밖을 넘겨다 보았겠지만,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넘겨다 봅니다. 이곳이 전쟁을 위해 만든 곳이지만, 이렇게 가을만 되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무엇 때문에 붉은 피를 흘려야 했을까요? 오늘 가을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장성에 올라 걸었습니다. 같은 장성이라도 즐기기 위한 곳이 될 수도 있지만, 아픈 상처..
201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