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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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시작,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의 시작...
효정 고전장이 있는 호아산(虎牙山)은 마치 호랑이 이빨처럼 생겼기에 호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으로 장강을 따라 지금의 이창인 옛 이름 이릉성에서 징저우로 들어가는 길목이며 강을 통하지 않고는 육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절벽에 만든 바로 여기 좁고 위험한 잔도를 따라 지나야 합니다.공명이 대업의 첫걸음이라고 유비에게 묻거나 따지지 말고 무조건 먹으라던 형주인 징저우로 가는 길목이 바로 여기 호아산 잔도랍니다. 이 잔도의 모습이 절벽을 안으로 파고 들어가 길을 내다보니 마치 호랑이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 호아산(虎牙山)이라 부른답니다.그래서 여기에 위의 사진처럼 호랑이를 만들어 이빨을 특히 강조해 놓았나 봅니다.얼핏 보면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단언컨대 호랑이 입니다. 삼국지에는 전쟁 장면이 무척 많이..
2014.06.20 -
이창... 그곳은 육손에게는 약속의 땅.
위의 사진은 이창 시내에서 가까운 효정 고전장에 만든 용의 조형물입니다.세 마리의 용은 삼국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비, 관우와 장비를 의미하기도 할 겁니다.이렇게 세 마리의 용은 오늘도 하염없이 흐르는 장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효정 고전장은 삼국지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입니다.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겠다고 동오를 향해 무모하게 일으킨 전투 격전지였던 효정산에 만든 조형물입니다. 유비는 이렇게 장강을 타고 흘러내려 와 징저우를 코앞에 두고 여기서 동오의 저항을 받으며 대치하게 되었답니다.이곳이 바로 이릉전투의 대미를 장식한 곳이죠.이곳까지 밀고 내려왔던 유비는 동오의 젊은 서생이라고 얕보았던 육손의 화공을 당해 대패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유비는 수많은 전투를 겪으며 천하의..
2014.06.16 -
이릉이었던 이창으로 갑니다.
옛날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사정없이 휘두르던 시절에 이릉(夷陵)이라 불리던이창(宜昌)은 지금까지 생각대로 살아왔던 유비에게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치욕적이고 부끄러운 동네일 겁니다.물론 주유에게도 죽음의 사신이 덮친 곳으로 그리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일 겁니다. 이곳의 터가 그런 곳일까요?2박 3일의 지루했던 장강 유람을 여기 이릉이라는 곳에서 끝을 냅니다.우리가 탔던 배는 여객선으로 이곳으로 오는 도중 여러 도시를 들리며 승객을 내리고 태웠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여기가 나쁜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니지요.그렇습니다.육손...젊은 서생이라는 육손에는 그야말로 장래가 보장된 약속의 땅이었습니다.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를 이곳에서 맛본 사람일 겁니다. 손안에 든 것이 반드시 내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201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