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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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폐(作弊)라는 일
위의 사진은 화광루라는 누각에 올라 열린 문 사이로 금병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혹시 랑중을 가시는 분이 계시면 꼭 저 산에 올라 반대쪽인 이곳 랑중 고성을 바라보세요.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둥글게 만든 월문을 통해 바라보니 금병산은 둥글게 보입니다. 만약 삼각형으로 만들어진 문으로 바라보았더라면, 틀림없이 삼각형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렇게 세상은 내 마음으로 만든 문으로 세상을 바라보나 보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다툼은 바로 이런 개인의 시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게 편견이든 아니든... 위의 사진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니 원뿔형이네요. 편견이 바로 개인의 발목을 잡지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는 바로 이런 개인적인 시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내가 본 세..
2013.07.10 -
파란만장 조조의 삶
위의 사진은 간웅수종(奸雄壽終)이라는 벽화그림입니다.그 제목이 의미하는 말은 간웅의 목숨이 종 쳤다는 말이 아닐까요?간웅이 죽었다면 큰 잔치라도 벌여야 하지 않나요?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 하고요.그런데 많은 사람이 조조의 죽음을 애통해합니다.간웅이라고 욕을 하며 그의 죽음을 애통해한다 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네요.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간웅이라는 말로 욕보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그렇군요?조조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조조 아래 한 자리씩 차지하고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사람이 조조의 죽음이 슬퍼 우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변할까 봐걱정되어 우는 것이라고요?내 처지가 지금보다 못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슬퍼서... 세상에 올 때는 나 혼자 울었고 모두 웃었습..
2013.02.16 -
조승상부
오늘은 조승상부를 구경합니다. 춘추루 뒤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조조가 승상으로 있을 때 관청인 조승상부가 보입니다. 그 뒤로는 옛날 허주부위(許州府衛)라는 관청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은 열쇠로 단단히 잠가놓아 걸어 잠근 상태로 무엇을 보여주려고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 멋진 패방이 보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조조의 석상이 있습니다. 천하를 모두 품고자 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생전에는 천하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황제보다 더 황제 짓을 하고 살다 갔기에 후회도 여한도 없을 겁니다. 만약,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조조의 탐욕일 뿐입니다. 조조 석상이 있는 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조승상부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조조가 칼을 든 손으로 친절하..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