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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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도협은 호도협의 마침표입니다.
이제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의 이야기입니다.하이패스라는 산길을 따라 걷다가 이제 자동차가 다니는 문명의 길로 내려갑니다.중호도협은 우리에게는 호토협 트레킹의 마침표입니다. 마지막 언덕 위에 서서 돌아온 길을 내려다봅니다.줄 하나 그은 듯한 길을 따라 걸어왔습니다.이곳에 도착해 뒤돌아 보니 참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방금 지나쳐 온 언덕 아래는 절이 보입니다.룽다와 타르초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라마교 사원이지 싶습니다.그러나 절을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더라고요.혹시 마방이 이 길을 따라 오갈 때 그들끼리 이곳에 들러 안전을 기원하지 않았을까요? 다시 앞으로 전진합니다.이제 마지막 정상부분이네요.일행 모두 나이도 적지 않은데 무사히 트레킹을 마치게 되어 감사할 뿐이네요.더군다나 일행 중 무..
2017.01.19 -
호도협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호도협 트레킹을 하다 보면 염소떼도 자주 만납니다.닭은 방목하기에 늘 볼 수 있고요.이런 비탈진 곳에서는 농사지을 땅조차 변변히 없는 게 실정입니다.그러다 보니 비탈에 강한 염소를 자연히 키우지 싶네요. 이 길에는 예전에도 마방이 다닐 때는 숙소와 마구간이 필수였겠지만...지금은 여행자를 위한 숙소와 음식이 전부잖아요. 그러나 숙소를 운영하는 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몇 집 되지 않기에다른 집은 이렇게 염소를 키우거나 비탈에 옥수수를 심고 살아가나 봅니다.사진으로만 보아도 살아가기 쉬운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곳에 태어난다면 큰 도시로 나가기 전까지는 평생동안 정말 쌀 한 말도먹어보지 못하고 죽을 것 같습니다.그나마 염소라도 많이 키운다면 이곳에서는 재벌이라는 소리를 듣지 싶습니다.물론..
2017.01.18 -
관음폭포는 호도협 트레킹에서 하나의 쉼표입니다.
호도협 트레킹 중 가장 볼만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관음폭포라는 곳이 아닐까요?트래커 누구나 이곳에만 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이 말의 의미는 몇 시간을 걸어오며 그저 그런 산길에서 이곳만의 독특한 면이 있다는 말이잖아요.미소마저 떠오르는... 그러나 오늘같은 날은 수량이 적어 웅장한 폭포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퍽퍽한 산길을 걷다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우리도 잠시 쉬었다 가렵니다.관음폭포는 호도협트레깅에서 하나의 쉼표입니다. 중도객잔을 앞두고 걸어갈 때 포장도로에 접어들자 자동차 몇 대가 우리 곁은 지나 중도객잔으로 가네요.나중에 중도객잔에 도착해 보니 그 차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타고 왔더군요.이렇게 이제는 자동차를 이용해 편하게 호도협 윗길에 있는 객잔..
2017.01.17 -
마방의 길 호도협 트레킹
아침에 일어나 옥룡설산을 바라보니 산정상에는 태양의 기운이 힘차게 솟아 나오려고 합니다. 지난 밤에 별을 보며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꿈속에서 두 팔을 벌려 별을 품에 가득 안는 꿈을 꾸었습니다. 별과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꿈을 꾸면 태몽이죠? 일흔이 넘어서 남세스럽게 말입니다. 빠른 주파가 목적이 아니라면 길을 걷다가 이런 곳에 하루 머물다 가는 일도 즐겁습니다. 비록 풍성한 식탁은 아닐지라도 넉넉한 인심을 더하니 아주 배부른 하루가 되었습니다. 머물고 싶다고 더 머물 수 없으니 또다시 길을 나서야 하겠지요? 우리는 여행자니까요. 지나온 길을 더듬어 봅니다. 그리고 오늘 걸어갈 길을 생각합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은 골짜기를 따라 속으로 깊이 들어온 U자형 길입니다. 이..
2017.01.13 -
후타오샤 차마 객잔에서의 쉼
차마 객잔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우선,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호도협 트레킹 시작하는 입구에서 출발해 나시 객잔을 지나 28 벤드를 통과해 이곳 차마 객잔으로 오는 방법입니다.가장 많은 사람이 이런 루트로 차마 객잔으로 오죠. 물론, 보통 트레커가 도착하는 티나 객잔으로부터 거꾸로 중도나 티나 객잔을 거쳐 오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실제로 걷다 보면 반대로 걷는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이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같은 풍경이라도 반대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지 않겠어요? 또 차를 타고 바로 방금 우리가 걸어 올라온 포장길을 따라 차마 객잔으로 바로 올라올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걷기 어려운 분이나 노약자의 경우 차를 타고 올..
2017.01.11 -
호랑이가 뛰어넘었다는후타오스(호도석:虎跳石)
아주 잘생긴 큰 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가 바로 호랑이가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위해 뛰어넘었다는 후타오스(호도석:虎跳石)입니다. 두 개의 설산 사이에 있는 협곡인데 이 바윗덩어리는 어느 산에서 떨어진 바위일까요? 이곳 강바닥이 해발 2천m가 넘고 협곡의 깊이는 3.900m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가파른지 모르겠습니다. 협곡 아래서 올려다보면 위압적이고 장엄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협곡이 있지만, 여기처럼 5천 m 가 넘는 두 산이 가까이 있어 만든 협곡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이런 협곡이 세상에 여기만은 아니겠지만, 5천m가 넘는 산, 두 개 사이에 있기에 더 유명하겠지요. 이래서 중국 정부에서도 AAAA 풍경구로 지정했고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모양입니다. 역시 중국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201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