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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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禪讓)이라는 것...
오늘은 중국인이 요순시대에 행해 젔다는 선양(禪讓)이라는 제도에 대해 생각해 보렵니다.왜?삼국지에도 선양이라는 말이 나왔으니까요.삼국지 중 중국 후한의 마지막 황제였던 헌제인 유협은 9살의 어린 나이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협은 왕 미인의 아들로 십상시 척결에 앞장선 하진의 여동생이 낳은 유변을 황제에 올리려 했지만, 결국, 동탁에 의해 하진의 꿈은 사라지고 협이 변을 제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미 나라는 거덜 난 상태고 지방은 황건적의 난으로 스스로 군사를 모아자신도 지키기 어려웠지요.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마도 그 유명한 십상시일 겁니다.벗겨보지 않아도 수염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니...그래도 명색이 漢 나라의 황제라... 즉위 다음 해 동탁의 주도하에 수도를 장안으로 옮겼지만..
2013.02.23 -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
파릉교 주변을 걷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그 정자 안에는 서 있는 조조와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보이네요.삼국지에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러니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 중 조조와 유비가 만나 천하의 영웅을 논하는 자리였지요.아래 그림의 제목이 자주논영웅(煮酒論英雄)이라는 그림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거리에 만든 벽화그림입니다.뭐 당시는 난세였기에 덜수가 기르던 개도 소도 모두 영웅이라고 하던 시절이라 합니다. 허도의 조조는 유비가 영웅의 그릇임을 알고 어느 날 자기 집 후원 정자로 불러 매실로 담근 술을 마시던 중 먹구름이 일고 광풍이 불어오자 유비에 한마디 합니다.원래 조조는 문학도였으니 남에게 이런 자랑질 하는 것을 무척 즐겼을 겁니다. ..
2013.02.22 -
파릉교(灞陵橋)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관우가 조조에 의탁했던 것을 정리하고 유비가 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는 파릉교(灞陵橋)로 갑니다.조조는 관우를 보내지 않으려고 피객패까지 방 앞에 걸어두며 일부러 만나주지 않았지만, 관우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지런히 뒤를 따라 바로 오늘 구경할 파릉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하지요? 박물관에서 시내버스 편을 물어보니 앞으로 난 큰길을 따라가다가 5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줍니다.우리 부부의 여행은 늘 이렇게 저렴하고 안전한 시내버스를 타고 구경다닙니다. 5번 버스는 바로 중간에 갈아타는 일 없이 파릉교가 있는 경구 입구까지 갑니다.이제 버스를 내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박물관에서 나온 시간이 오후 4시 16분...사실 쉬창 박물관은 구경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그리고 버스를 타고 여기..
2013.02.20 -
쉬창 박물관으로...
이제 조승상부 구경을 끝내고 박물관으로 가렵니다.가기 전에 잠시 ..
2013.02.19 -
조조... 간웅인가, 영웅인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치열했던 조조의 삶, 그 후반전을 잠시 구경하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조조의 삶은 그게 영웅이 길인지는 몰라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반동탁 연합군을 일으켰다 동탁을 잡는데 실패하고 이제 연주라는 곳을 차지하고 비록 지방의 작은 군벌이지만,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오자 조조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조조는 효자입니다. 자식이 반듯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부모를 가까이 모시겠다면 기뻐하지 않을 부모 어디 있겠어요. 룰루랄라~ 오늘 콧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콧노래는 바로 조조 부모의 마음이지요. 그래서 낭야라는 곳에 피신해 살고 있던 부친 조승은 조조가 있는 연주로 가기 위해 서주를 거쳐 가게 되었는데 그러나 서주에서는 조조에게 잘 보이려..
2013.02.18 -
파란만장 조조의 삶
위의 사진은 간웅수종(奸雄壽終)이라는 벽화그림입니다.그 제목이 의미하는 말은 간웅의 목숨이 종 쳤다는 말이 아닐까요?간웅이 죽었다면 큰 잔치라도 벌여야 하지 않나요?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 하고요.그런데 많은 사람이 조조의 죽음을 애통해합니다.간웅이라고 욕을 하며 그의 죽음을 애통해한다 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네요.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간웅이라는 말로 욕보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그렇군요?조조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조조 아래 한 자리씩 차지하고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사람이 조조의 죽음이 슬퍼 우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변할까 봐걱정되어 우는 것이라고요?내 처지가 지금보다 못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슬퍼서... 세상에 올 때는 나 혼자 울었고 모두 웃었습..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