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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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왕부 마지막 이야기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어이타 봉황은 꿈이었다 안 오시뇨~~우리나라에서 투 코리언스가 불었던 고시조의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벽오동은 보이지 않고 특이하게도 대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그 이유는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이니 그러니 대나무처럼 권력이 바래지 않고 늘 푸르게 독야청청하기를 바라고 심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리 권력의 바람이 불어도 대나무는 휘어질망정 부러지지는 않습니다.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간에도 붙고 쓸개에도 붙고 이리 불면 이리 휩쓸리고 저리 불면 저리 휩쓸리며 늘 권력의 주변에 머무르고 싶었나 봅니다.그러다 바람이 그치면 다시 대나무는 우뚝 서서 강인한 척 자기 힘을 과시합니다. 공왕부는 베이징에 있는 수십 개의 왕부 화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다른 곳..
2013.01.03 -
아름다운 공왕부 화원(恭王府花園) 거닐기
오늘은 어제 이어 공왕부에서 가장 멋지다고 하는 화원을 보려고 합니다.화원은 저택 뒤에 별도로 만들어 놓았습니다.혼자 몰래 즐기려고 만들었나요?뒤에 감추어둔 보석 같은 정원을 찾아갑니다.그곳으로 가는 길은 확연히 분리하여 구획되어 있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주거공간 뒤에 이렇게 화원은 숨겨두었습니다.이 집주인이었던 화신이란 인물은 무척 탐욕 덩어리였던 모양입니다.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재산을 쌓았으며 재산 일부를 집에다 투자했네요. 이렇게 재산을 모으는 게 취미생활로 두면 그도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게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다면 문제가 되겠지요.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그런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런 풍경을 본다는 일입니다.이런 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자금성에 없는 것은 화신의 집에 있었을..
2013.01.02 -
허선(和伸 : 화신)이 살았다는 공왕부(恭王府)
중국의 독특한 주거문화 중 하나가 황족의 거처인 왕부가 아닐까요?베이징에는 아직도 당시 황족이 살았던 왕부가 몇 곳 남아 있다고 하나 그중 제일 원형대로 남은 게 여기 공왕부라 하네요.오늘 佳人과 함께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공왕부 화원을 구경하시겠어요? 그러다 그때 살았던 사람을 만나면 묻고 따지고...태클도 걸어가며 살았던 이야기도 들어가며 말입니다.여행이 뭐 별것 있겠어요?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돌아다니면 되지 무슨 법칙에 따라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기는 처음부터 황족이 살았던 곳이 아니랍니다.원래는 건륭제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호부상서와 의정대신을 지냈던 화신(和伸 : 허선)이라는 사람의 개인저택이었다 하네요.건륭제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여자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사내랍니다.그..
201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