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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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사를 빛낸 사람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 향산사를 더 산책해 보렵니다.아무래도 향산사는 백거이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연을 맺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의 호가 향산거사이며 그가 말년에 향산사를 보수하는데 큰돈을 내놓았다 하고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대부분 백거이를 생각하며 찾기 때문일 겝니다. 사실 향산사는 크게 볼만한 사찰이 아닙니다.그러나 of the 백거이, by the 백거이, for the 백거이라 해야 하나요?먼저 그가 지었다는 시 한 편 보고 갑니다.이 시는 그가 벼슬길에 있으며 느낀 이야기를 시로 나타낸 것이랍니다. 벼슬길에 오른다는 것은 세상의 그물에 걸려드는 것.위로는 그물에 걸릴까 근심하고 아래로는 함정에 빠질까 염려한다.언제나 천지가 좁다고 느끼면서 심신의 편안함을 맛보지 못한다.20년 세월..
2012.06.20 -
뤄양 향산사
동산 석굴이 있는 산 중턱에 당나라 시기에 대시인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백거이(白去易)가 죽치고 살았다는 곳으로 유명한 향산사(香山寺)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절이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명해지게 된 이유가 바로 백거이라는 시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향산사는 그 절의 효능, 효과보다 백거이 때문에 더 널리 알려졌을까요?절이 유명해 백거이가 찾은 게 아니고 백거이가 찾았기에 절이 유명해진 건가요?머리가 우매한 佳人은 이럴 때 도대체 무엇이 맞는 말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 절이 향산사란 이름으로 불린 이유가 산 이름이 향산이고 향산에는 향갈나무가 많이 자라기에 그리 불렀다하며 향산에 절을 지었으니 향산사고 그곳에 말년에 행복한 백수생활을 하며 죽치고 지냈다는 백거이도 향산 거사라 칭했다 하니 오늘..
2012.06.19 -
용문석굴 간경사
용문석굴에는 참 많은 석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있는 석굴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우리가 구경할 수 있는 석굴은 제법 유명한 몇 곳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듯이 마치 비둘기집처럼 생겼기에 석굴 대부분은 올라갈 수도 없고 만든 길을 따라 구경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다 보니 이곳도 사람 손에 의해 또 자연적으로 훼손이 진행 중입니다. 부처도 자신의 모습이 훼손 중이지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지요. 칼파라는 세월 속에 세상의 모든 것이 티끌이 되어 평평해지지 않겠어요? 부처가 사라지면 백마 탄 초인 칼키가 온다고 했나요? 예전에 씨엠립을 갔을 때 앙코르 제국이 패망할 때 씨엠립을 침공한 태국의 시암족이 앙코르 제국이 만든 석상 대부분을 훼손한 모습을 보았습니..
2012.06.18 -
야오팡동(藥方洞 : 약방동)에는 처방전이?
사실 봉선사를 보고 나면 나머지 석굴은 시시합니다.그 정교함이나 섬세함에 많이 떨어지고 규모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용문석굴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해도 이곳에 있는 모든 석굴이 다 멋지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사실 하나하나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시함이 아닌 것은 분명하며 같은 곳을 다녀와서 쓴 여행기도 무지하게 많지만, 佳人의 여행기처럼 만들다가 만 석굴과도 같은 시시한 여행기도 있지만, 그러나 몇 곳은 정말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좋은 곳이 있더군요. 멀리서 바라보면 규칙도 없이 생각날 때마다 심심하면 올라가 마치 벌집처럼 석벽에 굴을 파고 불상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어느 곳은 만들다가 잠시 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와보니 어디에 굴을 팠는지 잊어버려 그대로 둔 ..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