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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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와 하렘이 있는 바히아 궁전
파티오(Patio)라고 부르는 정원이 사방에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건축물 구조에서는 이런 파티오가 없다면 답답한 구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사방으로 모두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하늘만 열려있는 구조잖아요. 이곳에서 산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정저지와(井底之蛙)의 삶처럼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러나 이들만의 삶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하늘이 열려 있기에 비가 내린다면 비를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햇볕이 내리쬐며 나무를 심어 새와 벌나비도 날아오는 정원을 꾸미고 살았습니다. 게다가 작은 분수마저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슬림은 이렇게 집 마당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집 구조는 동양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중국 ..
2024.04.15 -
달과 별의 궁전이라는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
달과 별의 궁전이라는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을 오늘도 구경하는 중입니다.왕의 여름 궁전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검소하게 만들었습니다.여름 별장 정도라면 몰라도요.무슬림의 상징은 초승달과 샛별이라는 월성기라고 생각합니다.이 궁전이 바로 달과 별의 궁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슬림의 상징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토라라는 말이 별이라는 말이고 모는 달이라 합니다.호사라는 말이 궁전이라고 한다니 시토라이 모이 호사(Sitorai Mohi Xosa)라는 말은 별과 달의 궁전이라는 예쁜 이름임에는 분명합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위로 올라가면 밤에 별도 달도 잘 보이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밤에 이 궁전을 보아야 제대로 본다는 말인데...부하라 출신의 궁전 공사 책임자의 흉상이 보이네요.원래 이 궁전의 설..
2019.10.31 -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 시토라이 모히 호사(Sitorai Mohi Xosa)
물에 비친 건물의 반영이 아름답습니다.이곳은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이라고 하는 시토라이 모히호사(Sitorai Mohi Xosa)라는 곳으로 건물의 모습과는 달리 이곳은 매일 여자의 한숨이 새어 나왔던 후궁의 처소 하렘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모두 함께 시토라이 모히호사(Sitorai Mohi Xosa) 여름 궁전을 찾아 갑니다.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갈 곳 또한 많이 없고 오후에는 아르크성이나 욥의 우물을 가기로 했으니 오전 중에 다녀오면 되지 싶어 갔습니다. 우리는 여름궁전을 그냥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다녀오려고 합니다.버스비는 1.000숨/1인으로 무척 저렴하네요.여러 사람이 동행할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이동입니다. 우리 부부야 늘 어디를 가나 ..
2019.10.26 -
히바의 왕궁, 쿤냐 아르크(Kunya Ark)와 공연
옥좌로 보이는 의자에 앉아 시종을 거느리고 단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 사람은 예전 이곳 히바를 다스렸던 지도자 칸의 모습이 아닐까요? 아래로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한 자세로 서 있는 사람은 칸을 도와 왕국을 다스렸던 지도자들로 보이고요. 여기는 히바 왕국의 칸이 거주했던 왕궁입니다. 이곳 히바는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는 히바 왕국으로 칸이 지배했던 곳이라 하며 마침 우리가 갔던 날에는 이곳 왕궁에서 칸의 당시 상황극이 벌어져 운 좋게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칸이 이곳을 지배했을 때까지 이곳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이곳 히바 지역을 중심으로 히바 왕국이 있었고 지금의 부하라를 중심으로 부하라 왕국 그리고 이들과 멀리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의 동부지역에 페르가나 지방을 중심으로 코칸트..
2019.10.11 -
레오네스 궁, 제왕의 방(Sala de los Reyes)
신이 만든 창조물 중에 가장 완벽하고 뛰어난 게 인간이라 했습니까?그럼 인간이 만든 창조물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이곳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아마도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건축물이 여기지 싶습니다.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마치 신의 영역에 도전장이라도 내민 듯 느껴집니다. 아라베스크 문양과 모카라베 장식은 인간이 신의 손을 빌려 빚은 듯 하지요?건물의 대칭과 파티오에 비치는 물의 반영은 마치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물의 소중함을 아는 민족이기에 물의 활용은 상상을 불허합니다. 알람브라 궁전을 모두 구경하고 나면 앞으로는 인간이 만든 더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지 싶네요.아벤세라헤스의 방을 구경하면 그다음 방은 제왕의 방(Sala ..
2015.11.30 -
사라진 제국의 꿈
원래 자식이 장성하여 술탄에 오르지 못한 자식은 어머니와 함께 궁을 떠나야 하는데록살라나는 그 후에도 술탄의 곁에서 생활했다고 하네요.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술탄의 여인으로 만들었을까요? 술레이만 대제는 그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어화둥둥 내 사랑~ 나의 친구, 나의 존재,나의 바그다드, 나의 술탄."이라고 노래했을 정도라고 하니 미쳤어, 정말 미쳤어~ 헐~미인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슐레이만이 평생 허우적거리며 살았다고 하니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술레이만 1세의 시대는 그 영토가 북아프리카부터유럽의 중앙부, 근동까지였으며 유럽인구의 1/3이 술레이만의 영향 아래 있었다 하네요.그에게 하나의 약점이라면 바로 여자였습니다.특히 애첩인 록살라나 말입니다.아..
20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