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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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담 오랑주리 궁전(Orangery Palace)
앞에 연못이 있고 정원으로 꾸민 앞뜰이 보입니다. 그 뒤로 아주 멋진 궁전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오랑주리 궁전(Orangery Palace)이라고 합니다. 오랑주리라는 말은 원래 더운 지방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등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방에서 재배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흔히 우리가 온실이라고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건물을 짓는다는 일은 당시로는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대체로 넓은 대지에 큰 온실을 지어야 하기에 많은 투자가 뒤따르겠네요. 게다가 재배가 쉽지 않은 식물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자도 필요할 것이고요. 따라서 왕실처럼 권력과 재력을 겸비했던 부류의 사람이 만든 호사라고 생각합니다...
2020.10.16 -
포사(褒姒) 그 다음 이야기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도 포사 이야기를 더 하려고 합니다.재미없는 이야기라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 포사는 워낙 타고난 끼가 있기에 여기에 학습효과까지 더하면 아무리 천하의 궁열이라도 마음을 빼앗아 버립니다.그런데 배운 대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이미 포사는 선천적으로 남자를 현란하게 다루는 유전인자를 타고났습니다.흉내만 낸다고 명품이 된다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이미 세계의 명풍으로 대접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명품이란 외양만 그럴 듯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속이 충실해야만 합니다. 유왕은 나라의 정사는 내팽게치고 개인의 정사에만 열과 성으로 Best를 다 합니다.그러나 어느 사람도 감히 유왕의 이런 행동에 태클을 걸고 들어오는 신하가 없었습니다.이미 홍덕의 아버지 포향의 전례가 있기..
2013.03.16 -
동주의 신장개업
주나라가 서주에서 동주로 이름을 바꾸어 신장개업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상나라라고 하는 은나라를 지금 안양이라는 곳에서 달기와 엽기적인 놀이에 빠져 뻘짓하던 주왕이 홀랑 말아먹었다고 했나요? 여기 또 그런 얼빠진 사내가 있었다네요. 오늘은 그 사내 이야기로 들어가 보렵니다. 소수 정예병을 이끈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 주왕의 군대와 목야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이고 승리했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왕이 달기의 주지육림에 빠져 헬렐레하는데 그 군사는 어떻겠어요? 그 전투가 얼마나 격렬했던지 역사서에는 "목야 천 리에 걸쳐 피가 나무 방패를 띄웠다." 또 "병사가 흘린 피에 절굿공이가 둥둥 떠다녔다."고 기록되었다 합니다. 나무 방패를 띄운 것까지는 중국의 기록이라 이해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2013.03.15 -
주왕성 천자가육박물관(周王城天子駕六博物館)
어제 이야기 중에 백이, 숙제가 제후국 처지에서 군주국인 상나라를 치러 가는 대목에 오지랖 넓게 나서 꾸짖다 죽을 처지에서 태망공이 나서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한마디 거드는 바람에 겨우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지요.당시 무왕의 처지에서는 형의 인육을 아비에게 먹인 상나라 주왕은 군주라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며 당시 군주국 하나에 여러 제후국으로 나뉘어 지금의 연방정부처럼 지방자치를 했던 모양입니다.물론 군주국에 매년 조공을 바치며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군주국을 무찌르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주나라도 시간이 지나자다시 상나라 말기와 똑같은 일이 생기게 되었답니다.역사는 반복한다고 했나요?아니면 욕하면서 배운다 했나요. 이 박물관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졌네요.차마갱이 출토된 곳은 유물 자체를 있는 모습 ..
2013.03.14 -
포사 이야기 5 - 여산 봉화
위의 사진 속의 여인이 바로 포사로 석문잔도인 포사잔도 입구에 세운 석조각상으로 유왕 궁열은 어느 날, 날을 잡아 여산으로 포사를 데리고 올라가니 모처럼 멋진 경치와 풍경에 포사가 기뻐합니다.밤이 되자 산 위에서 가무를 즐기던 때 갑자기 명을 내려 일제히 봉화를 올리니 순식간에 봉화는 산에서 산으로 이어져 수십 리 멋진 불기둥을 연출하며 장관을 이룹니다. 이런 게 불장난 맞습니다.밤에 오줌 싼다고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불장난 맞습니다. 곧이어 수레와 말굽소리와 병사들의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여산 아래 제후국들의 군대가 집결합니다. 이렇게 위의 사진처럼 여산 아래 모인 제후의 군사는 유왕에게 명령을 하달해 달라고 하자 유왕은 "돌아들 가라! 제대로 비상연락망이 작동되나 시험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이었다...
2009.09.26 -
포사 이야기 4 - 일소천금(一笑千金)
오래지 않아 용마의 정기가 포사의 지극 정성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백복이라는 아이를 생산했지만, 그녀는 미색으로 일시적인 총애를 받고 교태로 사랑을 잠시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요.색쇄이애이(色衰而愛弛)라고 여불위가 화양 부인에게 했던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포사는 여불위에게 이 말을 직접 듣지 않았지만, 이미 그런 삶의 지혜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꽃이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열흘 넘기기가 어렵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그래서 그녀의 기술은 필요에 따라 조금씩 드러내고 유왕이 계속 자기 품에서 허덕이게 만드는데 이제 신제품 용이 탄생하였으니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입니다. 그녀는 유난히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또 교육을 받는 중에도 그런 이..
200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