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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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코비 광장, 지그문트 3세 바사 기둥(Kolumna Zygmunta III Wazy/Sigismund's Column)
폴란드 대통령 궁과 무명용사 묘를 지나 계속 북쪽으로 곧장 난 크라쿠프 교외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폴란드에는 도시마다 크라쿠프 길이 있나 봅니다.이곳 바르샤바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아마도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에 크라쿠프가 수도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나본데 유럽에서는 주로 그 도시 방향으로 난 길에 도시 이름을 붙이는 풍습이 있나 봅니다.길이 끝나는 곳에는 아주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네요.이곳이 바로 잠코비 광장(plac Zamkowy) 또는 왕궁 광장(Castle Square)이라는 곳인가 봅니다. 광장 한가운데는 제법 높은기둥 하나가 우뚝 솟아있네요.이 기둥이 지그문트 3세 바사 기둥(Kolumna Zygmunta III Wazy/Sigismund's Column)이라고 하는 것이라네..
2018.02.23 -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크라쿠프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는데 식당에서 배낭여행 중인 비슷한 연배의 한국인 부부를 만났네요. 우리는 오늘 이곳을 떠나고 그 부부는 오늘부터 크라쿠프 일정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데, 우리와는 반대로 내려간다 합니다. 크라쿠프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전란의 피해를 입지 않아 옛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나치는 전략 사령부를 이곳에 만들었기 때문에 덕분에(?) 안전했다고 합니다. 5월 18일의 이야기입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두었던 10시 20분 출발하는 폴스키 버스를 타고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두 도시 간 거리가 295km로 두 사람 요금이 43 즐로티, ..
2018.02.13 -
아우슈비츠에 남은 아픈 흔적들
여기 긴 막대가 있습니다. 그 용도는 무엇일까요? 수감자의 체력단련을 위한 곳일까요? 뒤에 보이는 건물은 게슈타포의 관리동으로 그들의 눈에 거리끼면 바로 이곳에 매달아 교수형을 시킨 곳이라네요. 가장 대규모로 교수형에 처했던 일은 1943년 7월 19일 어느 무더운 날... 3명의 수감자를 탈주시키는데 협조했고 바깥세상과 접촉한 혐의로 12명의 폴란드 수감자가 한꺼번에 이곳에서 교수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용도의 막대였습니다. 폴란드 수감자를 교수형에 처한 그런 곳 말입니다. 위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그때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빨래를 걸어놓은 모습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지옥 같은 곳일지라도 독일 장교를 매수해 이득을 취한 자도 있었답니다. 결국, 그 나치 장교는 그가 저지른 일..
2018.02.12 -
지옥의 모습 아우슈비츠
지옥이 어떤 모습인가 궁금하신가요?지옥의 모습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리 보고 싶으신가요?그렇다면 아우슈비츠라는 오시비엥침을 찾아보세요. 유네스코도 1979년에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른 가장 잔인한 모습을 후세에 알리려고 그랬을 것이지만, 일본은 패전하며 그들이 저지른 더럽고 못된 현장을 대부분 폭파해버려 남은 곳이 별로 없지요.그러니 일본인 자신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지요? 당시 이곳에는 유대인을 강제적으로 끌고 와 수용시킬 건물이 300여 동이었다 합니다.보통 한 동에 600여 명 정도 수용했다고 하나 최대로 많이 수용했을 때는 천 명이 넘는 사람이 수용되었다고 하니 많을 때는 이곳에 36만 명을 동시에 수용했다고 합..
2018.02.07 -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찾아서
"ARBEIT MACHT FREI""노동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말입니다.이 말은 일한 자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일까요? 오시비엥침 나치 수용소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이런 글자가 걸려있습니다.크라쿠프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오시비엥침(Oświęcim)이란 마을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오시비엥침이라는 지명보다는 아우슈비츠가 더 쉽게 다가오지요.아우슈비츠는 독일이 폴란드를 강제로 점령하고 지배했을 때 불렀던 지명이라 그렇겠지요. 그런데 말이죠.'B'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세요.거꾸로 달아놓은 모습이 아닙니까?그렇답니다.바로 이 문을 만든 사람이 저항의 의미로 이렇게 거꾸로 글자를 달았다는 말이 있답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와 수용되었던 모든 수감자는 이 문을 통해 드나들며..
2018.02.06 -
세계문화유산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700여 년 이상을 파낸 곳이라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안은 엄청난 길이 생겼을 겁니다.그렇게 파낸 곳에 많은 시설이 들어가 있을 겁니다.지하에는 성당만 세 곳이나 된다고 합니다.지금도 그곳에서 미사도 드리고 결혼식도 한다고 하네요. 교황께서도 어린 시절 이곳에 견학하셨고 교황이 되신 후에도 찾으셨다 합니다.그런 이유로 이곳 지하에는 교황의 조각상이 세워졌고 교황을 위한 작은 예배당도 만들어 봉헌했다 합니다.우리보다는 가톨릭 국가인 이곳에서 생각하는 교황의 위치란 다르겠지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교황에게 봉헌한 예배당이라 합니다. 성당만 있는 게 아니네요.위의 장소는 연회 장소로도 사용되고 음악축제도 열리는 곳이라 합니다.물론, 결혼식장으로도 사용되지 싶습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서 지하..
201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