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라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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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옌징(삼안정:三眼井)이라는 우물이 있는 나시족 마을 리장
나시족이 살아가는 리장과 그 주변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우물이 있습니다.우물이라기보다는 샘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죠.오늘 구경할 것은 서민의 애환이 서린 리장의 싼옌징(三眼井)입니다. 리장과 주변 마을에는 싼옌징(삼안정:三眼井)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형태의 우물이 여러 곳에 있으니 굳이 우물을 찾지 않으셔도 누구나 그냥 지나치다 보면 한두 번은 보셨을 겁니다.우물은 그냥 우물이지 무슨 구경거리가 있다고...이런 형태의 우물은 리장과 수허마을을 다니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물론, 먼저 다녀온 위후춘에는 리장이나 수허마을처럼 완벽한 형태는 아니지만,위의 사진을 보면 위후춘도 역시 웅덩이를 계단식으로 세 개를 만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이런 형태는 설산의 눈 녹은 물이 지하로 흐르다 샘이..
2017.02.08 -
창산은 운무에 뭍혀
비가 계속 내리니 운무마저 걷히지 않습니다.화창한 날이 그립지만, 그런 날은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이런 날도 걸을 만했으며 걷는 중간마다 쉼터가 있어 잠시 비를 피했다 갈 수 있고 간단한 요기도 하며 갈 수 있네요. 트레킹 시작 두 시간이 지나자 반대편에서 한 사람이 걸어옵니다.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지나려는데 우리끼리 하는 말을 들고 한국인이냐고 반가워합니다.세상에...이런 운무 자욱한 창산 허리를 걸으며 같은 한국인끼리 중국어로 인사하다니... 오늘 트레킹 시작하고 처음 만난 사람입니다.그만큼 비가 내리는 날은 이 길을 걷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겠죠.비가 많이 내리니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도 많습니다.물소리조차 요란합니다. 어느 날 쿠빌라이는 군사를 이끌고 이 엄청난 창산을 ..
2016.12.23 -
창산(苍山) 옥대운유로(玉帶云遊路)를 걸어서
잠시 걷다 보니 위의 사진처럼 계곡 사이로 따리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기도 합니다.그 뒤로 보이는 호수가 바로 부처의 귀를 닮았다는 얼하이(이해:洱海)입니다.얼하이는 중국에서는 일곱 번째로 크고 윈난에서는 쿤밍 톈츠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수랍니다. 남북으로 42.6km, 동서로는 약 8km에 이른다 하니 정말 큰 호수가 맞네요.이런 큰 호수가 이곳에 있어 따리에 살았던 사람에게 단백질을 공급했을 것이고...바다를 구경 못 한 사람에게 바다와 같은 풍경을 보여주었을 겁니다. 그러나 잠시 호수를 보여주다가 이내 다시 운무를 몰고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감추어 버립니다.그래요.오늘 같은 날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욕심이었나요?이런 곳을 지금 우리는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케이블카에서 내립니다.도착하..
201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