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레스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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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린다라하(LINDARAJA) 정원 그리고 워싱턴 어빙
아름다운 라이오네스 궁전을 다니다 보니 고개가 아픕니다. 주로 천장에 만든 모카라베나 무카르나 장식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그나마 벽을 장식한 아라베스크 장식도 있지만, 천장의 모습이 더 황홀하더군요. 문의 모습은 주로 말의 편자인 말발굽의 아치 형상을 보이고 그런 비슷한 모양의 아치를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이슬람 건축과 장식의 특징은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간결하게 장식하는 게 기본이며 내부는 놀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답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네요. 위의 사진은 린다라하 발코니에서 두 자매의 방을 들여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슬람 건축은 한마디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들의 교리인 우상숭배 금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건..
2015.12.02 -
나스르 궁전, 코마레스 궁에는 대사의 방이 있습니다.
아라야네스 정원이 있는 코마레스 궁에는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이라고하는데 글자 그대로 늘 이웃하고 살았던 가톨릭 국가의 대사를 접견했던 방이라 합니다.한때는 이웃사촌처럼 잘 지내는 듯했지만, 당시 이들은 서로 적국의 상항이었을 겁니다.오월동주라는 말이 아니겠어요?오늘은 코마레스 궁에 있는 아름다운 방이라는 대사의 방을 구경합니다. 가톨릭 국가는 국토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레콩키스타 운동을 시작한 지 오래전이었습니다.무어인은 처음 조상이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와 광풍이 휘몰아치듯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손아귀에 장악했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적은 인원으로 모두 관리하기에 벅찼나 봅니다.워낙 적은 인구에 많은 영토를 관리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 싶어요. 북에서 힘을 키운 가..
2015.11.25 -
코마레스 궁(Placio de Comares),아라야네스(Arrayanes) 정원
나스르 왕조 왕궁은 원래 모두 7개의 궁전이 있었다 합니다.새로운 왕이 등극하면 등극 기념으로 왕궁부터 하나씩 지었나 봅니다.낡았으면 리모델링도 있고 그냥 기거할 수도 있었지만, 권위에 손상이라도 가서 그랬을까요?물 위에 비치는 코마레스 탑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습니다.물과 정원의 아름다움은 나중에 인도 타지마할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 남은 것은 메수아르 궁, 코마레스 궁 그리고 라이온 궁만 남았다 합니다.지금은 세 곳을 한 군데 묶어 나스르 궁이라 부르지요.아마도 알람브라 궁전에서 흘러나온 풍문은 천일야화와 같은 이야기로 각색되어 모두 이곳에서 나왔을 겁니다. 알람브라 궁전의 핵심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겠죠.이 안에 있는 사람은 세상의 중심이 여기라 생각하고 살았을 겁니다...
201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