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비랍(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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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니에서 예레반으로 돌아가는 길
사진을 통해 보니 날씨가 참 좋습니다.멀리 아라라트산이 보이는데 마치 하늘 위에 두둥실 떠있는 듯하네요.그런데 다른 날과는 달리 구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늘은 하늘도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귀국하기 전에 아라라트산을 제대로 보여주려나 봅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을 출발해 예레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를 태운 기사는 어느 장소에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언덕 위로 올라갔다가 오라고 합니다.그곳은 바로 아라라트산 전망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사는 아라라트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기사와 우리가 약속도 하지 않고 알지도 못했던 장소일지라도 이렇게 전망이 뛰어난 곳에서 차를 세우고 우리보고 아라라트산 사진을 찍도록 배려해 줍니다. 사실 이곳까지 오는 내내 왼쪽으로 아라라트산이 계속 숨바꼭질하듯 보였다 말았다 ..
2020.09.22 -
아르메니아 어머니의 산 아라라트를 바라보며
설산의 풍경이 멋지지 않습니까? 저 설산은 바로 아르메니아 사람이 영산인 어머니의 산이라고 생각하는 아라라트산으로 5천 m가 넘는 산이기에 늘 구름 속에 가려 있다는데 오늘은 구름이 조금 벗겨져 또 다른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아라라트산을 볼 수 있는 곳은 코르비랍 뿐 아니라 이곳에도 있습니다. 코르비랍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고 이 모습은 타테브를 떠나 가르니(Garni)로 가는 도중 예레반과 코르비랍 조금 못미처 길가에서 보았던 풍경으로 우리를 태운 기사가 일부러 차를 세우고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도록 해 준 곳입니다. 뭐...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예레반으로 올라가는 내내 왼쪽으로 아라라트산을 보고 가더라고요. 같은 모습이지만, 보는 내내 지루함은 없고 느낌이 좋은 곳이었습..
2020.09.01 -
타테브(Tatev)의 저녁
타테브의 날개(Wings of Tatev)라고 부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논스톱으로 왕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공인된 곳입니다.이 케이블카에서 얻은 수익은 바로 옆에 있는 타테브 수도원(Tatev Monastery)의 복구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꼭 타 봐야 하지 않겠어요?잠시 들어가 구경이나 하려고 하니 오늘 영업이 끝났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네요.내일 하루 우리는 타테브에 머물 예정이니 오후는 관광객이 밀려들어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오전에 일찍 가 타 봐야겠습니다. 제법 장시간 차를 타고 타테브에 도착했습니다.아침 9시에 예레반 숙소를 출발했으니 7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한 셈입니다.물론, 오는 도중 코르비랍에 들렀고 노라방크에도 들렀다가 왔지만..
2020.08.24 -
타테브(Tatev) 가는 아름다운 길
예쁘고 깜찍하게 생긴 노라방크 수도원 구경을 끝내고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오늘 최종 목적지인 타테브로 갑니다. 노라방크에서 타테브(Tatev)까지는 151km로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타테브 가는 길은 그야말로 야생화가 활짝 핀 초원을 달려갑니다. 지상 낙원과도 같은 풍경이 아닌가요? 물론, 할리도로즈를 지나면서는 지금까지 몇 번 경험해보지 못한 험한 산길을 달렸지만...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길이 무척 험하기에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는 듯합니다. 노라방크 수도원에서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네요. 규모도 작고 구경거리도 많지 않았지만, 1시간 정도 걸렸다는 말은 제법 오래 머물렀다는 의미겠지요? 출발하기 전 수도원 앞에 있는 그늘에서 점심으로 준비해온 음식으로 잠시 앉아 먹으며..
2020.08.18 -
새 수도원이라는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
지금 보고 계시는 위의 사진은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의 메인 성당 건물인 성 아스트밧차친(St. Astvatzatzin) 성당입니다.St. Astvatzatzin라는 말은 성모 교회(Holy Mother of God)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노라방크라의 노라(Nora)라는 말은 새로운(New)이고 방크(Vank)는 수도원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그러니 노라방크(Noravank)는 새 수도원이라는 의미겠네요.수도원이라고 해봐야 겨우 두 개의 성당과 서너 개의 별관 건물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한마디로 참 예쁘고 앙증맞은 수도원입니다.사랑스러운 느낌이 듭니다.규모는 크지 않지만,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예레반 숙소에서 8시에 아침 식사를 한 후 아침 9시에 출발해..
2020.08.11 -
코르비랍(Khor Virab)에 올라서...
지하로 오르내리는 수직으로 된 철 계단이 보입니다.한 사람만 오르내릴 수 있어 일방통행만 가능한 계단입니다.이 계단 아래는 작은 방이 있는데 그 옛날 감옥으로 사용했던 방이라고 합니다. 코르비랍이라는 말의 의미는 깊은 우물 또는 지하감옥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 감옥 위에 수도원을 지었기에 그런 말이 있나 본데 그런데 왜 코르비랍을 찾는 많은 여행자는 힘들고 음습한 이곳 지하 감옥을 오르내릴까요? 이 감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기독교를 세상에서 제일 먼저 국교로 삼았던 아르메니아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곳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왔던 성 그레고리를 당시 아르메니아 왕은 불경죄를 물어 이곳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