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프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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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4(여신을 만나요)
전실에서 이어지는 보물실과 석관이 있는 매장실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왼편에 보이는 신은 왼쪽에 쇠똥구리나 풍뎅이로 보이는 얼굴을 하고 앉아있는 신은 케프리(Khepri)라고 하는 태양신으로 떠오르는 태양 즉 아침해를 의미한다네요. 우리 생각에는 쇠똥구리를 신으로 모신다는 일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신으로 모실 수 있나 봅니다. 또 쇠똥구리를 고대 이집트인들은 스카라베(scarabee)라고도 부르지요. 딱정벌레 모습을 한 스카라베 모양의 형상을 망자를 미라로 만든 후 심장 위에 올려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망자의 심장이 뛰며 나대는 것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카라베는 나중에 카르나크 신전에서 또 이야기..
2023.12.18 -
아부심벨 대신전의 중앙 성소
아부심벨의 파사드를 구경하고 난 후 신전 안으로 들어갑니다.들어서며 보이는 장면으로 저 멀리 지성소가 있고 그곳까지 이르는 역 18m의 중앙통로에 양쪽으로 기둥의 역할도 겸한 20m 높이의 석상이 네 개씩 모두 여덟 개가 있는데 이것은 모든 파라오의 아버지이며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오시리스 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시리스 신을 빙자한 람세스 2세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요?사진을 통해 보면 오시리스 신의 배꼽 아래 람세스라는 글자를 새겨두었잖아요.이렇게 과시욕이 충만했던 람세스 2세는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무척 신경을 많이 썼으며 더군다나 이 지역은 그때까지는 파라오의 힘이 강하게 미치지는 못하였기에 이곳 외에도 이 근방에 이런 신전 건축에 많은 힘을 쏟았나 봅니다. 왼쪽이 석상은 상이집트의 상징인..
2023.07.28 -
이집트 신화 속의 주인공 첫 번째
이집트는 신화의 나라라고 하며 이집트 이후의 문명이며 유럽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그리스나 로마도 이집트 신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많은 신들이 탄생하게 되었으니 이집트의 신화가 세계 신화의 원조 맛집이 아닐까요? 이집트 여행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佳人의 여행기에 이름조차 생소한이집트 신의 이름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사실 이집트 여행을 하다 보면 어디서나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게 신의 이름이기에자주 등장하고 기본이 되는 신에 대해 여행 전에 먼저 조금은 알아야만 이해하기 쉽고 여행도 즐겁기 때문에 오늘부터 자주 등장하는 신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카오스에서 가이아가 나온 것처럼 이집트 신화는 눈(Nun)이라는혼돈의 상태에서 탄생하는데 위의 그림처럼 표현되는 눈은..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