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카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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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아(Mestia)의 마지막 이야기
제법 넓은 초지가 보이고 풀을 뜯는 소가 보입니다. 울타리를 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인이 있는 목초지인 듯하네요. 해외 여행 중 이른 아침에 이런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이번 여행에서 카즈베기와 이곳 메스티아(Mestia)에서만 각각 5박씩 하며 제법 오래 머물렀네요. 크게 구경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치가 뛰어난 곳에서 쉬었다 가려고 그랬습니다. 오늘이 이곳 메스티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메스티아를 떠나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쿠타이시(Kutaisi)로 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편히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2019년 5월 19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쉰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건너편 산 위에 십자가가 자꾸 올라오라고..
2020.03.26 -
야생화 활짝핀 꽃길을 따라 메스티아를 즐깁시다.
코시키라고 부르는 스반 타워가 있는 언덕 위의 집입니다.이 집은 제법 마을 높은 곳에 있어 주변 경치가 아주 좋은 집이었습니다.바로 멋진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점심 식사 때 찾아갔지만, 문을 닫아 이용하지 못했던 카페 란치발리(Cafe Lanchvali)라는 집을 찾아 다시 왔습니다.제가 꿩 대신 닭이라고 불렀던 꿩에 해당하는 레스토랑이었지요.역시 어제처럼 문을 닫아 휴업 중이었습니다. 이 집을 다시 찾아온 이유는 그냥 동네 마실 다니며 걷다 보니 오게 되었습니다.메스티아 중심지역에는 동서로 큰 길이 있고 그 위로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같은 방향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양봉이라도 하나요?야생화 핀 마당에 벌꿀 통을 두었네요. 우리가 찾았던 시기는 야생화가 활찍 핀 메스티아입니다.메스티..
2020.03.19 -
카즈베기를 떠나 트빌리시로...
이곳 카즈베기에서 5박이나 했으니 이제는 무척 친근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제법 내리네요. 오늘은 우리에게 더 있으라고 이슬비가 내리지만, 비가 내려도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워낙 변화무쌍한 산악지대라 몇 분 후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즈음 우리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비는 그칩니다. 위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카즈벡산의 구름이 흘러가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5월 13일 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일정은 카즈베기라는 스테판츠민다를 떠나 조지아 수도인 트빌리시로 가는 날입니다. 조지아 여행계획이 이번 여행에서 네 나라 중 가장 긴 21박 22일간이나 됩니다. 돌아가는 차편은 그냥 일반 대중교통인 저렴한 미니버스인 마슈룻카(10라리/1인)를 타고 갑니다...
2020.02.18 -
카즈베기 성 삼위일체 성당에서 걸어서 하산하기
멋진 길이 보입니다.佳人은 이런 길만 보면 그냥 걷고 싶어 집니다.이런 길을 걷다 보면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잠시나마 탐욕은 버리고 걷게 되기에...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은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에서 우리가 걸어 올라왔던 서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산을 해야 합니다.이곳에서 더는 득도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내려가려고 걷다가 뒤돌아 보니 설산을 배경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이곳 수도원을 오르내리는 길은 위의 사진처럼 새로 포장해 아주 잘 만든 길이었습니다. 그래도 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번 뒤돌아 아쉬워하며 바라봅니다.역시 마음의 울림이 전해올 듯한 풍경이 아닌가요?높은 곳이라서 힘들게 올라왔으니 심장 박동이 빨라졌기에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수도..
2020.02.05 -
아!!!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이여~~
설산을 배경으로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 건물이 보입니다.이 모습이 조지아를 대표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언젠가 사진을 통해 이 모습을 보고 이곳은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하게 한 풍경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이 사진을 제법 많이 보셨을 겁니다.수도원 뒤로 보이는 산에 아직 잔설이 많이 쌓여있는데 여름에는 눈이 녹아 그냥 돌산이라서 눈이 있는 계절에 오려고 5월 초에 이곳을 왔습니다. 그러나 조금 이른 4월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폭설이 내려 길이 막혀 스테판 츠민다에 들어갈 수 없을 때도 있고 혹시 들어갔더라도 빠져나올 수 없는 날도 많다고 하네요.그러니 눈도 있고 다녀오기 좋은 계절은 5월 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9시 20분 숙소를 출발해 천천히 걸..
202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