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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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 골짜기를 풍선 타고 두둥실
카파도키아는 앙카라에서 약 275km 떨어져 있다 하네요. 이 지역은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교역의 중심로였기에 제국이 일어날 때마다 이곳은 언제나 전장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곳을 장악한 자가 부를 손에 쥘 수 있기에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체하는 바람에 아침 해가 뜨는 장면을 하늘에서 보는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그래도 기상이 좋아 탈 수 있기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佳人이 누굽니까? 그곳에 있었기에 풍선을 탈 수 있었고 바람마저 잠들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잠도 자지 못해 자꾸 이상한 말이 입에서 나옵니다. 자주 나타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여론에 따라 하늘 위에서는 인증사진을 딱 한 장만 올리겠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장면..
2011.06.02 -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오늘은 4시 30분 모닝콜에 5시 30분 호텔을 출발합니다.오늘의 일정은 열기구라는 벌룬 투어를 합니다.이른 시간이라고요?사실 새벽 1시 정도만 되면 한국인은 대부분 일어납니다.그 시간이 한국의 아침 7시로 터기 단기간 여행에 가장 힘든 일이 바로 장거리 이동과 시차로 잠을 잘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제저녁에 미리 예약하였기에 열기구 회사에서 제공하는 미니 버스가 호텔로 데리러오는데 아침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동양인이 보여 한국인인지 알고 먼저 인사를 했더니 일본인 관광객의 가이드라고 하는군요.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꼭 한 번 한국의 무령왕릉을 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우리도, 그녀도 모두 일찍 내려왔기에 한참을 로비에 서서 대화합니다. 이야기 중에 느낀 점은 일본인에게는 백제라는 나라가 부모의 나..
2011.06.01 -
밸리 댄스와 세마라는 춤
터키의 전통춤이라는 게 여자는 벨리댄스가 있습니다.그러나 남자가 추는 세마(Sema)라는 춤이 있는데 이것은 종교적인 춤이라 하는군요.저녁 식사를 호텔에서 마치고 8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배꼽춤이라는 벨리댄스를 공연하는 곳으로 갑니다. 우리 상식에 모슬렘은 대단히 보수적이고 특히 여자에게는 아주 단호한 율법을 적용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는데 특히 얼굴마저 가리고 눈만 내놓고 다닌다든가불륜을 저지르면 돌팔매질로 죽이기까지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여자가 배꼽을 드러내고 춤을 춘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이해할 필요가 없다고요?세상에는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일이 가끔 일어나곤 하지요. 오늘 밤은 그런 이상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밸리 댄스라는 배꼽춤을 구경해 보..
2011.05.31 -
괴레메 골짜기
여행사의 단체여행을 따라오면 가장 중요한 행사가 쇼핑센터를 들리는 일입니다.사실 여행사 여행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여행의 즐거움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쇼핑의 즐거움도 하나일 겁니다. 터키석이란 이곳만의 특산품은 아니지만, 옛날 대상들이 이 보석을 중국에 팔기 위해 터키석이라는 보석으로 치장한 예쁜 터키 여자를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보여 줌으로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한 터키 여인에 비단장사 왕 서방이 그만 밍월이도 버리고 터키 여인에 빠져버렸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맨날 평면 흑백 TV만 보다가 3D에 칼러 TV는 환상적이 아니겠습니까?입체감과 볼륨감이 살아나면 현실과 이상 사이에 혼란을 겪게 되지요. 왕 서방이라고 보는 눈이 없겠습니까? 처음 터키석으로 꾸민 터..
2011.05.30 -
카파도키아 파샤바으 계곡
상상의 골짜기라는 데브렌트 계곡을 나와 일명 장군바위가 있다 는 파샤바으(보통 파샤바라고 부릅니다.) 계곡으로 갑니다. 파샤바으 계곡은 다른 말로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하고 요정의 골짜기라도 하고... 우리 눈에는 신기한 모습의 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우선 데브렌트 계곡을 나오며 장미꽃처럼 생긴 골짜기를 지나는데 붉은색의 골짜기가 오랜 풍상을 견디며 세월의 무게에 서서히 변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듬어졌습니다. 비바람에 흘러내린 모습이 마치 장미의 꽃송이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그런데 이런 모습이 한두 곳이 아니라 이 동네가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잠시 이동을 하여 파샤바으 계곡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제법 넓은 주차장도 있고 골짜기의 규모 또한 대단히 넓고 대체로 관광지에 도착해 가게의 선물코너를 둘러보..
2011.05.27 -
데브렌트 계곡과 항아리 케밥
카파도키아라는 말은 페르시아어로 좋은 말들을 가진 곳이라 하네요. 터키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한다지요? 말이 그렇지 무슨 그랜드캐니언입니까? 악사라이라는 도시에서도 동쪽으로 1시간 15분 정도 더 와야 카이세리라는 도시가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아바노스라는 도시가 나타납니다. 이 지역은 무척 기묘하게 생긴 바위로 이루어진 터키의 국립공원이라는군요. 그러나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배가 고프면 감흥이 떨어지는 법입니다. 우리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아주 좋은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점심부터 먹습니다. 오늘 점심은 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굴 안에 만든 식당에서 식사하게 되네요. 무조건 바위만 보면 굴을 파고 들어가 사는 사람들이라 식당도 바위 속에다 만들었네요. 오늘 점심으로 먹을 ..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