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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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孔府)는 연성공부(衍星公府)라는군요.
공부(孔府)는 성부(聖府) 또는 연성공부(衍星公府)로 불린다 합니다.그러나 원래 이름은 연성공부라 불러야 한다는군요.연성공부라는 공부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귀족의 집이라는 말이 되겠네요.어디 중국뿐일까요?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집안이 여기일 겁니다.이런 집도 사회주의 정부인 신중국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빼앗아야 인민이 더 행복했나 봅니다.2.500여 년간 전통을 지켜온 공부도 이제는 중국 정부 소유가 되었나 봅니다. 행복이란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없고 남의 불행이 바로 나의 행복이라고 했나요?행복과 불행은 틀림없이 상대적이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남이 더 불행할수록 나는 더 행복해지고 남이 더 행복하면 상대적으로 나는 더 불행해진다는 말. 제일 처음 기원전 195년 한나라를 세운 ..
2012.07.26 -
꽁푸(孔府 : 공부)로 들어갑니다.
이제 공묘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공부(孔府)로 갑니다.공묘의 출구로 나서면 궐리라는 길이 나타나고 그 끝이 바로 공부의 입구네요.공묘가 공자의 사당이라면 공부는 삼공(三孔) 중 공자의 후손이 일하며 살았다는 관청과 살림집에 해당하는 곳이라는군요.물론, 뒤편은 살림집이지만, 앞쪽은 근무처인 관청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직장이 이렇게 가깝다면 정말 좋겠어요.요즈음 출근길 정말 짜증 나시죠?우리나라는 출근을 전쟁에 비유하잖아요.佳人은 출근전쟁에서 이미 은퇴한지 제법 되었기에 이제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곳 공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그러니 제일 앞에 관청 격인 근무처이고 그 뒤가 바로 살림집인 안채로 구분할 수 있겠어요.그다음이 내택이라는 안채 뒤에 있는 정원인 ..
2012.07.25 -
공자 고택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이제 공묘를 오늘로써 모두 보고 가네요.내용도 없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지루하게 끌었습니다.원래 빈 수레가 요란하다 하잖아요.역시 佳人은 빈 수레였나 봅니다. 취푸는 그냥 가시기보다는 미리 알고 가셔야 더 좋을 듯합니다.우리가 흔히 여행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우리 부부처럼 그냥 가보면 비석만 있고 문만 통과하다 보면 끝나버리는 곳이 이곳인 듯합니다. 제일 뒤쪽 북동 편에는 예전에 공자가 살았다는 공택(孔宅)이라고 부르는 공자 고택(孔子故宅)이있는데 정말 공자가 여기에 살았느냐고 묻지 마세요.예전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오랜 세월이 지났잖아요.그래도 공자가 살았던 집은 사라졌겠지만, 자취는 남아있지 않겠어요?아마도 공자가 살았던 터에 후손이..
2012.07.24 -
대성전 뒷모습
이곳 공묘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정말 많은 황제와 유명한 사람이 다녀갔네요. 저마다 여기에 얼굴을 비쳤다고 인증 샷처럼 증거를 비석이나 편액 등으로 남겼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사람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심어주고 황제는 덕으로 나라를 경영한다는 것도 보여주기 위한 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공자를 끔직이도 섬긴다는 말은 그만큼 민초를 아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많은 황제가 다녀가다 보니 가지 않은 황제는 무식하고 바보같이 취급받아 더 가게 되나요? 더군다나 오랑캐라는 손가락질받았던 북쪽에서 내려온 정권일수록 더 열심히 방문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만 다녀가면 모두 문명인이 되는 겁니까? 그만큼 공자의 덕이 대단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성전 뒤로는 공자의 부인인..
2012.07.23 -
대성전은 공묘의 핵심인가 봅니다.
이제 공묘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를 향하여 다가섭니다. 바로 대성전이라는 건물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것들은 바로 대성전을 빛내기 위한 예고편이었나 봅니다. 공묘란 바로 공자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당이니 이곳이 정전인 셈이 아닐까요? 동서 길이가 45.78m, 남북으로는 24.89m, 건물 높이가 24.8m의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중국에서는 황제만 사용했다는 노란색 기와에 처마 위에 올라앉은 잡상이 제일 앞에 기봉선인 외에 모두 9존의 잡상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그 잡상의 숫자에 따라 많을수록 그 건물의 중요도가 높다는 의미라고 하나요? 태화전은 10존, 건청궁에는 9존, 교태전에는 7존의 잡상이 올려져 있다고 하네요. 화재예방과 서열표시라 해야 하나요? 마치 군인의 계급이나 직위를 나타내는 어깨에 붙..
2012.07.21 -
공묘의 행단과 회 나무
대성문을 통과하면 엄청나게 놀랄 일이 벌어집니다.이거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그곳에 선사수식회(先師手植檜)라는 나무가 한 그루 우뚝 솟아 있는데 놀랍게도 공자가 손수 심은 회나무라 합니다. 정말 공자님! 왜 그러셔요~공자님이 심으신 나무가 아니시죠?나무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2.500년도 넘게 산다고요?공자님의 氣가 통하면 가능하다고요?공자님!믿어지지 않사옵니다. 때로는 잘 자라기도 하고 때로는 시들기도 하며 여러 번 반복하다 청나라 옹정 10년에신기하게도 지금의 나무가 다시 살아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물론 전설에 따르면 말입니다.죽은 나무의 뿌리에 다시 꽃을 피운다 하면 이 나무가 무슨 비아그라라도 먹었단 말입니까?미안했는지 안내 글에 루머라고 쓰고 괄호 열고 (전설)이라 쓰고 괄호 닫아 ..
20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