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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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2012년 11월 22일 여행 35일째 어제는 하루 만에 조천문 광장에서부터 충칭 임시정부 구지까지 정신없이 구경하고 저녁에는 숙소 지하에 있는 월마트에 들러 장강삼협을 이동하는 2박 3일 동안 먹을 라면이나 과일 그리고 빵까지 잔뜩 샀고 그런 후에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배표를 예약한 사무실에 들러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모두 이 근처에 있는 곳이기에 걸어서만 돌아 보았습니다. 이게 우리가 여행 중 먹을 비상식량입니다. 그런데 배에 오르니 우리만 이렇게 보따리째 바리바리 들고 오르는 게 아니라 모든 여행객이 우리처럼 장을 보아 배에 오릅니다. 요쿠르트도 여러 개 샀습니다. 왜? 아시잖아요. 편안한 속은 여행을 한층 즐겁게 해주니까요. 이미 캄캄한 밤이라 첫날은 잠시 주변의 야경..
2014.05.09 -
젓가락(筷子) 거리와 해방비
여러분! 젓가락 거리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젓가락 거리라 하면 무슨 막걸리나 파는 술집이 모여있는 거리로 생각되네요. 충칭에 가면 젓가락 거리라 부르는 콰이즈지에(筷子街 : 쾌자가)라고 부르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거리가 아닌가요? 오늘은 콰이즈지에와 해방비를 구경하렵니다. 위의 사진이 젓가락 거리 입구의 모습입니다. 젓가락 거리가 충칭의 명가라고 하네요. 작은 일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곳 아닙니까? 사실, 명가라고는 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벽에는 옛날, 이 동네 모습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충칭이라는 도시는 비탈에 생긴 도시기에 우리의 달동네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옛날에는 그랬다는 말입니다. 젓가락 거리를 노..
2014.05.02 -
충칭... 우리의 태극기.
충칭이라는 도시는 비탈에 생긴 도시입니다. 도시로서는 입지조건이 좋은 곳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비탈에 다닥다닥 붙여 계단식으로 집을 지으며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살게 된 이유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든다는 것은 돈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충칭은 장강 상류와 쓰촨을 돌고 돌아 흘러온 가릉(嘉陵)강이 조천문 광장 앞에서 합류하고 험준한 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수지성(山水之城)이자 수로 교통의 중요한 거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지역적인 단점이 오히려 이점이 된 곳인가 봅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물론, 예로부터 군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곳이 바로 충칭이기에 도시로서는 입지조건이 나빠도 발전할 ..
2014.04.26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천문(朝天門) 광장은 많은 사람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그런 곳이더군요. 여기는 충칭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장강과 가릉강이 합류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여기는 충칭 서민들의 앞마당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를 찾아갑니다. 우선 사진부터 봅니다. 오른쪽으로 흘러 북으로 올라가는 강이 양쯔강이라는 장강입니다.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 흘러들어오는 강이 쟈링강이라고 부르는 가릉강입니다. 조천문 광장은 바로 두 강의 합류지점으로 마치 도강언에서 본 어취처럼 보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라는 장강... 이 두 강이 바로 두장옌의 어취처럼 보이는 꼭지 부근인 조천문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만나 북으로 흐르다 동쪽으로 흘러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2014.04.19 -
통원문 공성전
어제 이어 오늘은 장비가 머리를 쓴 이야기부터 시작하렵니다. 장비는 병사들에게 지시해 성벽 부근의 산에 올라 나뭇가지 치기와 풀을 베라고 했답니다. 전투를 하다말고 이 무슨 해괴한 짓입니까? 멀리 성벽 위에서 엄안이 바라보니 전쟁을 준비하는 병사가 갑자기 풀을 베고 나뭇가지를 치는 그 모습이 괴이하게 생각돼 염탐꾼을 나무 베는 자 속에 끼어들게 해 장비 진영 안으로 들여보냈더니 나뭇가지 치기와 풀을 벤 이유가 이곳을 포기하고 낙성으로 가는 우회 길을 내고 있더랍니다. 당시는 이렇게 우리 군사가 상대 군사 속으로 슬쩍 묻어들어가도 알지 못했다 합니다. 이러면 안 되잖아요. 엄안이 지키는 이유가 장비의 발목을 잡아 놓고 먼저 들어간 유비의 군사를 그쪽에 있는 자기편이 무자비하게 공략해 섬멸하려는 목적인데 장..
2014.04.12 -
장비의 파성(巴城)전투
여기 충칭의 조천문 광장 앞은 장강과 가릉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입니다.이 모습도 충칭의 명소 중 한 곳이라죠?물길을 따라 그 옛날 중원에서 장강을 따라 서천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이 여기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며 유비가 삼분 천하를 위해 이 길로 올라갔을 것이고 그리고 유비의 마지막 꿈이 육손의 화공으로 불살라질 때도 이 길로 나와 장강을 따라 동쪽으로 나아갔지요.바로 여기가 유비에게는 꿈과 희망의 입구였고 좌절의 출구였나 봅니다.지금 충칭이 이런 비탈에 있으면서도 인구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지리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 홍애동을 나와 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이곳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가려고 합니다.어제저녁에 시내버스를 타고 이 길로 오면서 길가에 세운 표지판에 얼핏 태극기가 보..
201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