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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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산에 다시 오나 봐라!
이제 수유봉도 보았습니다.다시 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한 길을 달려 내려갑니다.길을 만들 충분한 공간이 없기에 주로 터널로 연결하여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터널 속에서 U턴을 할 수 있도록 하였네요. 어제 보려다가 너무 늦어 못 본 천폭협으로 가렵니다.수유봉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홍석협 입구에서 내립니다.그곳에서 천폭협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갈아탑니다. 어제 문표를 살 때 셔틀버스비로 무려 60원이나 냈기에 아무리 버스를 많이 타도 확인하지 않기에 상관없습니다.산의 모습은 웅장합니다.산의 높이가 1.300여 m로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에는 무척 높은 산입니다. 잠시 후 천폭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검표소에서 카드 체크를 하는데 제지를 당합니다.문제는 이미 어제 들어갔기에 ..
2012.05.22 -
홍석협 마지막 이야기
명나라 관리였던 서이장이라는 사람이 이곳의 경치에 반해 시를 한 수 남겼답니다. 그런데 이사람 직책이 이장이었나요? 어느 해에 정교한 연장으로 산이 쪼개어졌는지, 새가 날갯짓하며 날아오르니 한 줄기가 열리고 석양은 산에서 기울어지기를 싫어하며 차마 지난날로 돌아갈 수 없어 다시 맴돌고 있구나. 서이장이 쓴 시에 어찌 공감이 가시나요? 佳人도 이곳에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지 않겠어요? 저도 한 수 남기고 가면 어떻겠습니까? 저 때문에 정체현상이 일어난다고 빨리 가라고 하네요. 사람은 누구나 이런 풍광에 도취하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생각 하나 정도는 있지 않나요? 그 감흥을 글로 남기면 시가 되지 않을까요? 홍석협은 구불거리지만, 거의 일직선으로 된 협곡입니다. 석영 사암으로 12억 년 전후에 형성된 것으..
2012.05.16 -
담폭협의 용봉협(龍鳳峽)
이제 담폭협의 막다른 곳에 도착했습니다.더 올라갈 곳이 없네요.엄청난 높이의 절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구름인가, 안개인가 잔뜩 끼어 시계가 영 좋지 않습니다.중국은 대륙성 기후라 늘 이렇게 운무에 싸여있나 봅니다.한국의 가을 날씨는 정말 청명한데... 장엄한 자연의 벽 앞에 서는 느낌입니다.그러나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과 용봉벽을 비교해 보세요. 마지막 코스로 진입하기 전에 커다란 바위가 갈라진 틈을 보이고 있습니다.중국에서 이런 모습의 균열이 생긴 바위만 보면 환장하지요.이미 여러분도 짐작하셨군요?맞습니다.시검석입니다.칼 장난하고 싶다는 말이죠. 당왕시검석(唐王試劍石)이랍니다.웃기고 자빠진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중국인을 이런 바위만 보면 칼 장난을 많이 하..
2012.05.12 -
윈타이산(云台山·운대산) 산적을 만났습니다.
10월 30일 여행 20일째오늘 이야기는 운대산 산적을 만난 이야기를 하려고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위에 올린 사진을 보니 佳人이 산적 같습니다.오늘의 일정은 황청샹푸(皇城相府 : 황성상부)를 출발해 양청(陽城 :양성)으로 나가진청(晉城 : 진성)으로 가는 일입니다. 진청에서 윈타이산(云台山·운대산)이 있는 자오쭤(焦作 : 초작)로 가는 차가 있다면 그리로 가서 먼저 운대산을 본 후, 원래 코스로 생각했던 뤄양으로 가려 합니다.운대산과 뤄양은 이번 여행에 가려고 했던 곳이니까요.서안으로 가서 뤄양으로 오려고 했던 계획이 황성상부라는 멋진 곳을 소개받고 구경하기 위해 코스를 이탈함으로 갑자기 腦비게이션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경로를 재설정하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뇌비게이션이 잠시 난리를 쳤지만, 이제부터는 괜..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