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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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관 문을 열고
천하제일관 앞에 섰다. 그때는 이 관문만 닫으면 세상이 조용했다고 생각했지. 이 문만 닫으면 중원은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생각했어. 그러나 이 문이 닫혀 언제 중원이 조용하고 안전했던가? 문을 닫고 나니 이웃과 소통의 문마저 닫혀버렸네. 문은 닫고 나니 내 문도 닫혀 나를 보호하고 안전해지는지 알았는데 나를 세상과 격리시켜 외톨이로 만들었다네. 열어라! 천하제일관의 문을 열어라. 세상과 나를 교통하게 문을 열어라. 마음의 문도 활짝 열어젖혀라~ 멀리 각산산성(角山山城)을 바라봅니다. 바로 저기와 발해만을 이었다 하여 그 이름이 산해관인가요? 그런데 막아놓은 성벽 저 넘어 오삼계와 부하가 말춤을 추고 있나 봐요. 문을 열지 않아 관내는 이렇게 살아가나 보다. 성 안은 고성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곳도 산..
2012.12.18 -
산해관성(山海關城) 천하제일관에 올라...
당시 우리 선조에게 중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모두 여기가 중국의 관문이라 했을 겁니다.물론 중국사람도 그리 대답했을 것이고요.여기부터 중국의 통제가 이루어졌고 국경으로 생각했을 게 아니겠어요? 여기 문 앞에만 서면 중국에 다 왔다고 생각했을 곳..오늘 佳人은 그 문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함께 들어갈까요? 우리의 선조이신 실학자 홍대용 님은 1765년 11월 27일 제법 쌀쌀한 초겨울에 압록강을 건너 이곳에 도착하셨습니다.님은 마음속으로부터 활화산처럼 솟구치는 격정의 감회를 이기지 못해지금 佳人이 서 있는 천하제일문 앞에서 한 곡조 미친 노래(狂歌)를 지어 이렇게 노래했다 합니다. 간밤에 꿈을 꾸니 요동(遼東) 들판 날아 건너산해관(山海關) 잠긴 문을 한 손으로 밀치도다망해정(望海亭)..
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