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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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에서 보계를 거쳐 한중으로 갑니다.
2012년 11월 4일 여행 17일째 중원과 서쪽 변방을 갈라주는 친링(秦岭 : 진령)산맥...진령산맥은 그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합니다.뭘로 증명하려고 佳人이 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큰소리를 칠까요? 중국의 詩仙이라는 이백이 佳人을 보증서겠다고 합니다.월로?이백이 촉도난이라는 시로써...이백은 촉도난이라는 시로 서촉의 쓰촨 지역을 넘어가는 길이 험하고 어렵다 했다지요. 얼마나 어렵다고 했느냐 하면 촉으로 가는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했답니다.이백도 중국인의 피를 타고났다고 중국인의 전형적인 뻥은 이백도 비껴가지 못하나 봅니다.이백이 언제 하늘나라에 오른 적이 있어요?없잖아요. 그쵸?그러면서 하늘로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거짓말을 할까요? 오늘 佳人이 이 진령산맥을 가로..
2013.05.06 -
천수의 복희묘(伏羲廟)
선인애에서 천수 기차역까지 나오는데 버스로 1시간이 걸렸고 오후 3시 반으로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복희묘(伏羲廟)를 가기로 합니다.천수는 복희의 고향이라고 하네요.물론 전설 속의 인물이지만 어떻게 여기가 고향이라고 우기는지요?복희라 하면 전설 속의 인물이 아닌가요?그렇다면 당연히 고향이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지만, 여기가 태어난 고향이라 하니 좀 이상합니다. 천수는 우리가 내린 기차역과 원래 천수 시내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우리가 맥적산을 가기 위해 내린 기차역은 천수역이지만, 이곳은 맥적구라 천수 시내에서는 무척 먼 거리에 있네요.어찌 보면 다른 도시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복희(伏羲)묘는 여기서 멀리 떨어진 천수 시내에 있다고 해 시내버스로 찾아가..
2013.05.04 -
선인애 제자동과 천불동
나그네는 길에서도 울지 않고 자알 다닙니다. 이런 길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길은 걸어 본다면 더 좋습니다. 기웃거리며 두리번거려도 좋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이렇게 걷어가며 두리번거린다는 일은 우리 부부를 무척 설레게 합니다. 비록 낯선 곳이지만, 이런 길을 호젓하게 걷는다는 일은 여행 중에도 무척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여행은 결국, 길을 걷는 일이 아니겠어요? 여행길은 바로 우리의 삶과 같은 인생의 길이니까요. 이 모퉁이 돌아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저 모퉁이 돌면 또 어떤 세상일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더욱 궁금하고 설렙니다. 우리 살아가며 늘 장래에 대한 설렘도 이와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요? 내일은 또 어떤 세상이 열릴까 궁금해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2013.05.03 -
열반상인 와불과 동애(東崖) 그리고 나한당
이제 옥황봉(玉皇峰)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내려가려고 두리번거립니다.옥황봉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우뚝 솟아있기에 사방으로 거칠 게 없어 주변 풍광이 무척 훌륭하며 선인애에 있는 다섯 개의 봉우리 중 여기가 으뜸이라 합니다.여행 중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도 이렇게 잠시 땀을 식히며 주변을 돌아보며 경치를 즐길 수 있을 때는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옥황대제를 등지고 앞을 바라보면 고사목 하나가 보입니다.그 고사목 아래로 내려가면 깎아지른 절벽이 나오고 옆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정표도 없기에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쉽겠네요. 잠시 앞에 펼쳐진 풍광을 즐기고 가겠습니다.절벽이기에 앞에는 거칠 게 아무것도 없어 속이 시원합니다.옥황정을 알리는 글에는 여기서 사방을 둘러보면 사자도..
2013.05.02 -
선인애(仙人崖) 서애(西崖)와 옥황봉
천수라는 도시는 한국인에게는 일반적인 여행 루트에서 조금 비켜난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천수라는 도시는 뜻밖에 볼 게 제법 많은 곳입니다. 천수에서 다녀올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는 역시 맥적산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 기이한 형태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니까요.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두보도 이곳을 찾아 여기 맥적산에 머물며 주체할 수 없는 시상이 마구 떠올라 제법 많은 시를 지었다 합니다. 이 말은 두보가 맥적산의 풍광을 보증 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맥적산은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많은 분이 다녀오셨을 곳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선인애라는 곳은 맥적산에서 1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 ..
2013.05.01 -
천수의 선인애(仙人崖)
선인애(仙人崖)... 이름만 들어도 우리 같은 민초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으로 생각되는 곳이군요. 원래 이곳은 천수에 오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한 곳으로 기차역 광장에 이름이 붙어있어 숙소 직원에 물어보니 좋다고 하여 하루를 더 머물며 찾아가는 곳입니다. 어제 가정 고전장의 아픈 마음을 이곳으로 달래려 합니다. 가정 고진에 8시 30분경에 도착해 산을 올랐다가 9시 40분경에 내려왔습니다. 산 위에 토성 외에는 볼 것이 없기에 잠시 머물다 내려왔습니다. 마을도 작아서 왔다 갔다 몇 번만 하면 골목길 모두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가정고진을 구경하고 10시 38분에 버스를 타고 원점이라는 정류장에 나오니 11시가 가까워오고 원점이라는 정류장에서 선인애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허허벌판이라 바람이 무척 많이 ..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