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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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향각에 오릅니다.
삼국지와 서유기의 그림을 보느라 한참 동안 장랑에 머물렀습니다.중국 최대의 원림이라 소홀함이 없게 만들었습니다.시간을 내어 천천히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들여다보면 무척 재미있을 곳입니다.이곳은 무조건 천천히 즐기며 걸어보아야 할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가파른 계단을 올라 포샹거(佛香閣 : 불향각)에 도착합니다.복도를 겸한 계단이 아주 멋지게 만들어졌네요.지붕에는 여러 동물과 화초로 가득합니다.황실 정원이라 역시 잘 만들었습니다. 제법 계단이 많습니다.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올라가 봅니다.여행도 이렇게 천천히 즐기며 걸어야 하는 곳이 가끔 있습니다.바로 이곳이 그런 곳이라 생각되네요. 불향각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고 찍으니 영 멀리서 보았던 그곳이 아닌 듯합니다.그냥 여느 전각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
2012.01.20 -
이화원 장랑에는 삼국지와 서유기가 있습니다.
장랑이 길어 오늘도 잠시 더 보고 가렵니다.장랑을 걷다 보면 회랑 천장 양쪽으로 많은 그림이 있습니다.그러나 佳人은 무식하기에 그게 무슨 그림인지 알지 못합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오른쪽에 세 명은 관우, 장비와 유비가 아닌가요?아마도 삼고초려하기 위해 공명의 초가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아~ 이것은 알겠어요.도원 작당이 아니고 도원결의하는 모습인 듯합니다.이로써 삼국지라는 소설이 제대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 장면은 여포와 초선이 동탁 몰래 만나는 장면이 아닌가요?여포가 초선에게 "오빠 믿지?"라고 하고 초선은 "저는 당신의 여자예요 하루빨리 동탁으로부터 저를 구해주세요.당신 여포는 세상의 영웅이라고 하는 사내 중의 사내가 아니었나요?"라고연환지계를 차곡차곡 ..
2012.01.19 -
이화원의 창랑(長廊 : 장랑)과 더허위안(德和園 : 덕화원)
더허위안(德和園 : 덕화원)이라는 건물은 건륭제 때 지은 건물로천하의 풍류객인 건륭제는 이곳에 신하를 모아놓고 연회를 베풀곤 했다 하네요.그 후 광서제 때 다시 새롭게 지었답니다.후에는 주로 서태후가 좋아했던 경극을 위한 공연장으로 사용되었다 합니다.맨날 먹고 입고 사치만 한 지 알았는데 문화예술에 이런 감각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덕화원은 내부수리 관계로 문이 잠겼습니다. 21m 높이의 3층 규모의 대희루는 경극 공연이 열렸던 곳이고 건너편에 있는 이락전에서 서태후는 경극을 즐겼다 하네요.이런 이유로 중국의 경극이라는 예술활동이 서태후 시절에 만개했다 하네요.중국의 경극이 사랑받는 이유가 서태후도 한몫 크게 한 셈이겠지요? 무대 시설이 당시로는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