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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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2천 년 전으로
욕장이라고 해 목욕시설만 있는 게 아니지요. 로마의 욕장 특징은 이렇게 넓은 정원을 갖추고 목욕을 전후해 서로의 인맥도 쌓고 사교의 장을 만들지요. 운동시설, 도서실은 물론 간단한 주류와 음료수에 스낵바까지 갖춘 게 로마의 욕장입니다. 이발소는 물론, 모임도 할 수 있는 방도 갖추었다고 합니다. 도서관에 수영장 그리고 체력단련실도 만들었다지요?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곳과는 많이 다릅니다. 로마 제국에서 목욕탕이란 때만 미는 곳이 아니라 종합 워터파크로 꾸몄나 봅니다. 도서관을 만들어 교양도 갖추도록 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문화란 이렇게 다른가요? 욕장 내부도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벽은 꽃과 새들이 노니는 그런 곳으로 말입니다. 내부도 아름답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구조물은 아마도 찬물이 샘솟는 분..
2017.08.21 -
병마용 유물 전시실
병마용이 발견된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진시황릉 서쪽에서는 청동기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다 합니다. 이곳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행정관을 태운 실물의 절반 크기의 마차라네요.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의 모습이었다 합니다. 마차를 끄는 말은 모두 네 마리로 말의 머리부분에는 금과 은으로 장식했으며 마차는 차일을 둘렀다 합니다. 동주 시대의 차마갱에서는 여섯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보았는데 진시황은 겸손하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탔나요? 진시황은 죽는 순간에도 순행 길에서 죽었듯이 평소 자주 순행 길에 올라 전국을 여러 번 돌아다녔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는 늘 암살 위험에 시달렸던 모양입니다. 왜 아니겠어요? 궁전 안에서도 자객 형가에게 암살당하려는 위기도 겨우 모면했는..
2013.04.04 -
병마용 3호 갱
우리가 병마용을 갔을 때는 당시 2호 갱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기에 볼 수 없었고 3호 갱을 보게 되었습니다. 2호 갱에는 1.400여 개의 도용과 주로 전차와 기병을 보충하기 위한 모습으로 편제되었다 합니다. 3호 갱은 1호 갱과 비교하면 규모가 무척 작습니다. 물론, 이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유물이고 대단한 발견이지만, 1호 갱의 엄청난 규모의 도용을 보고 나니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네요. 아직 머리부분을 복원하지는 못했나 봅니다. 저 모습을 보니 장비와 관우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이번 여행에 그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행 하려고 했으니까요. 삼국지에서 머리가 분리된 장비와 관우 말입니다. 저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목에 스카프를 두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중국의 어린 학생들은 목에 ..
2013.04.03 -
진시황 병마용(兵馬俑)
오늘 이야기는 병마용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서안의 병마용은 정말 중국의 유적 중 최고의 걸작품이라 생각합니다.발굴된 위치에 그대로 박물관을 만들었고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니까요.기원전에 만든 이런 엄청난 유물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유물 발굴사에서 이런 떼거리 발굴도 유래도 흔치 않을 겁니다. 병마용은 진시황릉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아마도 진시황의 사후 호위부대인지 모르겠네요.아니면 진시황이 죽어 함께 놀기 위해 장난감으로 만들어 병정놀이라도 하고 싶었나 모르겠지만, 위치나 방향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나 결국, 자기 과시를 위함이 아니겠어요? 죽은 후에도 그는 무덤 안에 집무실을 만들어 놓았다 하고 지휘소도 만들어 병사와 마차 그리고 말 등..
2013.04.02 -
한단(邯鄲) 츠시엔(磁縣) 가는 길
2012년 10월 24일 여행 6일째 우리 부부는 삼국지 기행을 떠나기 전에 잠시 워밍업을 끝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아주 오래된 삼국지에 등장했던 마을을 찾아갑니다.옛날에는 업(邺)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마을입니다.그 마을은 지금은 폐허나 마찬가지로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업성유지(邺城遺址)라는 아주 유명한 곳으로 이 마을은 현재 한단(邯鄲)시에 속한 아주 작은 마을로 임장현 자현(磁县: 츠시엔)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베이징에서 업성유지가 있는 츠시엔(磁县 : 자현)이라는 곳으로 가는 기차가 하루에 딱 두 편만 있는 작은 시골입니다.물론 츠시엔이라는 작은 마을 위와 아래로 버스로도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한단이라는 도시와 안양이라는 도시가 있기에 서지 않고 통과하는 기차는 수도 셀 수 없을 정도..
2013.01.09 -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인가 봅니다.
인간은 바로 어제까지도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는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인가 봅니다. 그러나 여기 영생불사의 황당한 꿈을 꾼 한 사내가 있답니다. 순간의 앞일도 예측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가 신과 맞짱뜨려고 영원히 죽지 않는 꿈을 꾼 발칙한 사내 말입니다. 천하를 통일하고 세상을 호령해도 결국, 인간은 그런 어리석은 존재인가 봅니다. 데바라는 신선은 영원히 살기 위해 비쉬누신의 도움으로 아수라라는 악신과 동맹을 맺어 유해교반을 통해 천 년간 우유의 바다를 저어 암리타라는 영원불사의 영약을 만들었다 합니다. 인간이 100년도 살지 못하고 죽는 존재인데 어찌 천 년의 노고를 들이지도 않고 속성으로 얻으려 하십니까? 그렇게 오래 살기를 열망했지만 꼴랑 쉰 살에 그동안 들이마신 숨조차 다 뱉지 못하고 가다..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