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암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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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명보 지하암도(地上明堡 地下暗道) 장벽고보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이런 모습을 보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마을이라 하면 우리 이웃이 사는 그런 곳이 아니겠어요?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며 양보했던 이야기가 남아 있고 흥부와 놀부도 있고, 변학도와 춘향이의 이야기도 남아 있고...그런데 젠장... 여기는 전쟁의 달인이 살았던 마을인가 봅니다. 정말 중국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비록,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곳이지만, 이런 작은 마을의 지하에 요새를 만들어 놓고 마을도 골목마다 전쟁을 대비하여 만든 모습을 볼 때 이들이 얼마나 전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나 알 수 있네요. 땅굴을 나와보니 바로 앞이 까마득한 절벽입니다.그러니 외부사람은 이곳의 출입문을 도저히 찾을 수 없게 하여 놓은 곳이죠.사람..
2012.04.14 -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 마을 장벽고보
어제 이어 오늘은 마을 안으로 좀 더 들어갑니다.청석길로 접어들면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선 아름다운(?) 옛 건물이 보입니다.말은 인사치레로 아름답다고 했지만, 사실 우중충한 건물이지요.이 지방은 황토가 널린 곳이라 황토를 구워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지었습니다.그러니 이 골목의 벽돌집이 몸통에 붙은 용의 비늘인 셈입니다. 골목 끝에 있는 북문 위에 있는 노란색 유리기와를 올린 절의 모습도 정겹습니다.그곳이 용의 꼬리 부분이 되겠네요.꼬리라 하기에는 그렇고 사실 용의 똥꼬가 맞는 표현일 겁니다.마을의 모든 물이 그리로 흘러 나가게 남쪽이 높고 북쪽이 얕게 만든 곳이니까요.그러면 우리 부부가 지금 용의 내장 속을 걷고 있는 겁니까? 용의 몸통은 이렇게 약간 휘었습니다.왜?꿈틀거리는 용처럼 보이기 위해... 장..
201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