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두 광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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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라의 대성당과 동네 골목 구경
저런 마차를 타고 편히 시내 투어를 한다면 그 또한 멋진 느낌이겠지요? 에보라는 마을 자체가 유적 박물관이니 박물관 안을 마차로 돌아다니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오늘 이야기는 대성당을 찾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원래 에보라 대성당은 1186년에 건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위에는 1692년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네요, 한번 문제가 생겨 다시 건립한 해를 기록했나 봅니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양쪽에 십이 사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파사드의 장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 성당 앞에는 꼭 선업을 베풀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당뿐 아니고 규모가 큰 슈퍼마켓 앞에도 남은 잔돈을 적선하라고 하더군요. 대성당은 마치 뿔이 돋아난 것처럼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입니다. 원래 이 자리는 ..
2015.06.15 -
뼈 성당이라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Igreja de São Francisco)
비위가 약하신 분은 오늘 사진과 이야기를 보거나 읽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노약자도 임산부도 어린아이도 삼가 주세요.여행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만 보고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세상은 가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잖아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주 빽빽하게 정성 들여 천장까지 높이 쌓았습니다.바로 사람의 뼈입니다.벽은 물론 기둥까지도 뼈로 장식했네요.그런데 듬성듬성 떨어졌습니다.떨어져 빈 곳은 또 누구의 뼈로 채우렵니까? 모조품이 아니냐고요?아닙니다.실제 사람의 뼈를 모아 저렇게 성당의 벽을 돌아가며 사방으로 쌓아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설마 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찾아와 중고품일지라도 갈아 끼우라고 저렇게 하지는 않았겠지요?오늘 그 불편한 진실 속..
2015.06.10 -
참 오래된 유적의 도시 에보라
리스본 동남쪽에 있는 에보라라는 도시는 로마 제국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기에 박물관의 도시라고도 합니다.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지 싶네요.당시에 로마는 이곳을 군사기지로 이용하기 위해 성벽을 쌓고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네요.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로마 시대에 쌓았던 성벽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유적이 아직도 온전하게 남아있을까요?그 이유가 궁금해 찾아가 보렵니다.터미널에서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데 눈앞에 나타난 담장과 출입문 그리고 다니는 사람조차 별로 없는 아주 한적한 도시네요. 궁금해서 그 문 안을 들여다봅니다.바로 공동묘지였습니다.헉!!! 에보라의 첫 만남이 묘지라니... 유럽은 우리와는 달리 묘지를 주로 시내 성당 마당..
2015.06.08